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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녀에게 오직 주의 교훈에 따라 성별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

조정의 | 2019.12.12 13:03
자녀에게 오직 주의 교훈에 따라 성별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어요/마티 마쵸스키/이선화/홈앤에듀/조정의 편집위원

2019년 12월 9일 대한민국 헌법 재판소는 “성별이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를 차별하거나 혐오하는 것을 금지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한 판결인데, 심판 대상이었던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5조 3항, ‘학교장과 교직원, 학생 등이 성별이나 종교,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적 언사나 혐오적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쟁점이 된 부분은 바로 “성적 지향”이었습니다. 헌법소원을 낸 사람들이 우려한 것은 ‘동성애는 잘못된 것’이란 표현을 차별적 언사나 혐오적 표현으로 보고 처벌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재판소는 그런 발언을 할 수 없게 만들 소지가 분명한 학생인권조례를 문제가 없다고 손들어 준 셈입니다.

갈수록 성 정체성, 성적 지향에 대한 논쟁에서 기독교의 목소리가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성을 창조하셨고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 정체성을 확립하실 권리가 있다는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도 차별적인 발언이나 혐오적 표현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일부 과격한 그리스도인 집단의 언행 때문인지 성경을 신실하게 믿고 따르기 원하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도 이 문제가 나오면 잠잠히 눈치를 보며 조용히 있는 것이 지혜와 사랑으로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티 마쵸스키 목사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원합니다. 특별히 어린이들에게 다가가(또 그 부모에게도) 남녀 성별을 하나님의 선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을 설득하는 이 책,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어요”(‘God made boys and girls’)를 만들었습니다.

마쵸스키 목사는 펜실베니아 글렌밀스에 있는 커버넌트 펠로우십 교회에서 가정사역 목사로 30년 넘게 사역하고 있고, 여러 가지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책들을 집필하였습니다. 국내에는 주니어 아가페에서 나온 “컬러 스토리 바이블”(2016), 홈앤에듀에서 나온 “Long Story Short 복음, 그 길고도 짧은 이야기(구약)”(2017), “Old Story New 복음, 늘 새로운 옛 이야기(신약)”(2019),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온 “세상에서 배울 수 없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7) 등이 있습니다.

이 책,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마드셨어요”는 한국 가족 보건협회(Korea Association of Family and Health) 선정도서로 책이 광고하듯 “성 정체성에 관한 견해가 너무나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남녀 성별은 우리를 지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먼저, 저자의 편지를 읽어 보십시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저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완전한 계획에 따라 우리를 각각 남성이나 여성으로 창조하셨다는 놀라운 사실을 여러분이 자녀들과 나눌 수 있도록 이 책을 썼습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스스로 자신의 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의 문화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 자녀들에게 굉장한 혼란을 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생물학적인 성은 개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좋은 선물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당신은 아마 입고 있는 옷을 갈아입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생물학적 성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을 남성으로 창조하셨다면, 그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을 여성으로 만드셨다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하신 것을 바꾸기 위해 당신은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첫 페이지는 하나님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창세기 1장 27절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바로 이 말씀이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 앞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장 근본 진리로 삼아야 할 말씀입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는 것,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기 위해 반드시 인정해야 할 하나님의 주권이 이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고후 10:5).

이 책에 등장하는 루카스와 마야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대로 성별에 관한 진리를 가르치는 라미레스 선생님은 성별은 우리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선택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성별은 우리의 결정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특별히 성별은 생물학적인 성을 가리키는 데(성염색체에 따라 XX는 여자, XY는 남자) 이를 직접 자신이 고르거나 부모가 선택할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등장인물인 라미레스 선생님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기억하렴, 우리가 행동하는 것, 좋아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우리를 남자나 여자로 정하는 것이 아니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특별한 선물로 성을 주신 거야. 그리고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신단다. 하나님의 방법은 완벽하단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여기에 힘 있게 아멘으로 화답할까요?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불어닥친 성적 지향에 관한 거대한 긍정의 파도에 그냥 휩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관용, 사랑, 배려, 이해, 포용 등 아무리 기독교의 따뜻한 사랑의 정신을 보여주기 원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권위가 담긴 진리의 말씀 앞에 그 백성은 온전히 굴복해야 합니다.

이 책이 더 의미 있고 유익한 것은 단지 성별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만 제시하기보다는 그것이 복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한다는 데 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길이 아닌 나의 길을 고집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복음,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죄인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그 놀라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모든 죄에서 용서받고 깨끗함을 얻어 나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강조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사랑은 죄인이 자기 길을 고집하는 것을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로 걷도록 만드는 실질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랑입니다.

저자는 나아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태도의 문제도 언급합니다. 성적 지향에 관하여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사랑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고전 13:6). 성 정체성에 관한 견해가 너무나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보여주어야 할 것은 사랑 그리고 진리입니다. 사랑 그리고 진리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진리를 타협하거나, 진리라는 이름으로 사랑 없는 만행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먼저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사랑과 진리를 실천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어요”라는 진리의 말씀(창 1:27)을 자녀에게 사랑으로 전해주고, 성도에게 사랑으로 가르치고 권면하기 원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해설을 참고하여 그리스도인 부모가 이 책을 통해 자녀에게 성별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아름다운 진리를 사랑을 가득 담아 가르치기를 간구합니다. 그래서 자라나는 세대와 그들을 가르치는 세대가 혼란스러운 이 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힘 있게 선포하기를, 특별히 성 정체성이라는 영역에서 더 크고 강력한 목소리로 굳게 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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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좋은땅/모중현 편집위원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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