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나고 보니 정말 고난은 선물이다
지나고 보니 정말 고난은 선물이다
<하나님의 광야학교>는 특별한 책이다. 저자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뒤늦게 전도사 시절에 하나님을 만났다. 그 후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헌신하고 열심히 사역했지만,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재혼하여 얻은 아들도 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 모든 고난이 광야에서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인정하고, 이제는 광야에서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 귀한 삶을 살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나는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다. 내세울 것도 없다.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자아성취에 관심이 많았던 죄인 중에 죄인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불러내어 고난의 풀무 불에 집어넣으셨다. 광야학교의 가장 치열한 코스에 나를 입학시키셨다. 끝없이 연단하고 담금질하시어 그나마 이 정도로 만들어 사용하고 계신다.”
저자는 인생의 질곡가운데 하나님을 만나, 괴로움 많던 목사에서 행복한 목사가 되었다. 이 책은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보고서이다. 그분의 광야학교에 입학하여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울부짖으며, 때로는 기진맥진하며 따라 온 훈련 실습일지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광야학교’에 입학한 이들은 이미 선택받은 자다. 감당할 수 있기에 허락하셨고, 통과할 수 있기에 고난의 광야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그들은 이미 열매 맺는 자들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깨끗케 하는 광야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하나님은 부족하고 연약함을 인정하는 자들을 불러서 광야학교에 집어넣으신다. 우리를 강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깨고 부수어서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철저히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의 모난 부분을 다듬고 연단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우리의 나약함으로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게 하되, 뼈에 깊이 새겨 주신다.
저자의 인생에서는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광야학교로의 초청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힘들고 죽을 것만 같았던 광야였지만, 지나고 보니 그 가운데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고 응답이 있었다. 광야는 분명 축복과 약속이 있는 은혜의 땅이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광야를 지난 사람, 광야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주님만이 전부이다. 주님만을 섬기는 자가 된다. 만왕의 왕, 전지전능하신 분이 나의 왕이시니 어떤 상황에도 실망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광야학교를 지나게 하시고,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다. 이것이 예배자의 삶이다.”(205쪽)
저자에 따르면, 예배자가 되면 광야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광야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는 말은 아직 예배자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예배자가 되는 일에 실패하여 광야에서 쓰러져 죽는 사람이 많다. 원망하다가, 주님을 시험하다가, 음란하다가, 심지어 우상숭배에 빠져서 말이다.”
“말씀에 순종하기 위하여 겸손하게 복종하는 삶! 그것이 목숨을 건 예배자의 삶이다”(209쪽)라고 저자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