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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방영민 | 2019.03.19 10:41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조나단 에드워즈의 말씀사역/더글라스 스위니/김철규/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하나님과의 만남

 

에드워즈는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말을 타고 숲속으로 들어가 그 숲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사람이다. 일상의 모든 것들에서 하나님의 신성을 발견하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깨어있는 사람이다. 태어나면 기독교인이 되는 시대에 집안에서도 목회자의 자녀로 자라 당연히 목사가 되리라고 여겨졌던 에드워즈이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기대가 하나님 앞에서 목회자로 성장해 가는 것이고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경건한 청교도 신앙을 물려받아 어릴 때부터 영적이고 신앙적인 일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하루에 비밀리에 다섯 번씩 기도도 하고 친구들과 신앙토론을 즐긴다. 그리스도인으로 해야할 의무와 책임에 있어서 철저하게 자신을 지켜가고 일기와 결심문을 쓰기까지 자기영혼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 불과했고 성도로서 해야 되는 기본이었다. 때로는 이것이 기쁨과 감사였지만, 후에 에드워즈는 이런 행동이 자신의 구원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17215월 어느 날에 에드워즈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은 사건이 발생한다. 영적이고 초자연적이고 거룩한 성령님의 역사다. 디모데전서 117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게 되고,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의 영혼에 신령한 감각이 생긴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달콤함이 생긴 것이다.

 

꿀이 달다고 아는 것과 꿀을 실제로 맛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도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적으로 아는 것은 그 온도가 확연히 다르다. 마치 믿음이 있다고 하는 것과 믿음대로 사는 것이 다른 것처럼!! 에드워즈는 열렬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벌이 꿀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그리스도를 간절히 찾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난 흔적이 그에게는 예수님의 흔적이었고 강단에 설 때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근거였다.

 

설교에 온 힘을 쓰다

 

17292월에 에드워즈는 외조부 스토타드의 뒤를 이어 노샘프턴교회의 담임이 된다. 물론 이전에도 1726년부터 부목사로 사역을 했던 적이 있고, 1722년에 맨하탄에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하기도 했다. 에드워즈에게 있어서 설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깨우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의 수단이었다. 그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계시하고 자신의 말씀과 뜻을 충분히 전달하신다고 굳게 믿고 선포하였다.

 

그의 믿음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외조부의 장례식에서 설교를 하며 그동안 지역에서 인정받고 교회에서 존경받는 외조부의 설교를 들으면서도 변화되지 못한 자들을 향해 참담함 마음을 드러내고 꾸짖는다. 수십 년 동안 외조부의 목양을 받았음에도 회심하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지는 영혼들은 화가 있을 것이라고까지 한다. 물론 그의 말이 장례식장에서 적절하지 못하고 너무 교만한 말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만큼 설교사역에서 불과 번개와 천둥과 놀라운 역사를 신뢰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길 에드워즈는 고개를 숙이고 원고만 읽으며 설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열정적인 설교자였고, 그 시간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시간이고 성령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시간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사역 중반기 이후부터는 원고 없이 설교를 하였는데 그 방법이 성령께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식과 경험이 충분했지만 자신의 지혜를 가리고 예수님의 지혜를 보여주기 위해 설교했다. 설교는 하나님에 대한 증언이고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설교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존귀한 도구였다. 더구나 그의 시대에 설교를 설득이나 연설 정도로 여기던 시절에 그는 설교를 통해 복음의 비밀과 하나님의 존재와 성령님의 역사를 강력히 드러낸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이 드러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펼쳐간다. 설교가 인간의 가능성을 세우고 인간중심으로 흘러갈 때 그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과 회개의 능력과 변화를 끊임없이 선포한다.

 

성경의 사람

 

에드워즈는 철학자, 문학가, 자연과학자 등 많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성경을 연구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목회를 할수록 성경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는 깊이는 더해져 갔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그 속의 언어들이 자기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처럼 느낀다. 자기가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자기를 해석하고 해부하고 새롭게 하는 경험을 한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각 문장이 강력한 빛을 비추고 그 문장에 잠겨서 놀라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오늘날 나도 목회를 하고 있는데, 나의 목회와 성경연구는 정비례하는지 점검해본다. 교회를 섬길수록 성경에서 생수를 길러내야 하는데 여전히 정곡을 찌르지 못하고 벽만 두드리는 것 같다. 샘을 파듯이 음식을 발효하듯이 문을 두드리듯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성경을 읽고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실용적으로 읽고 선포하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을 본다. 에드워즈는 말씀을 주의 깊게 연구하는 것이 사역의 성취도를 가늠하는 기준이라고 하는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현대교회는 너무 본질에서 멀어진 것 같고 나 역시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에드워즈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과 연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더구나 그의 시대는 계몽주의 발달로 성경을 비평하고 하나의 책으로 여기던 풍조가 있었다. 성경을 역사의 모음집 정도로 여기던 시대에 성경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강변하였다. 성경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그의 사역의 품격과 권위와 설교의 무게를 결정하였다. 성경에 복음의 비밀이 풍성하게 녹아져 있고 그리스도의 구속과 하나님의 계획이 가득하게 담겨있다.

 

에드워즈는 누가 뭐라 해도 성경의 사람이었다. 그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 것을 설교자로 가장 중요하게 우선순위에 두었다. 성경에 칼을 대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칼을 대었던 것이다. 교회에서 성경을 통해 진리의 샘이 흘러가길 소망했다. 성경의 질식은 교회의 질식이고 어둠이다. 성경에 대한 무지와 권위의 약화는 우물 안에 오물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성경을 향하는 그의 태도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성경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읽고 있는가?

 

회심

 

에드워즈는 목회에서 회심이라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사역을 했다. 1734년 노샘프턴 지역에 놀라운 하나님의 추수의 역사가 나타났다. 그 일로 인해 사람들은 자기 영혼의 회심과 구원과 관련하여 이전과는 다른 관심과 시간을 드렸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무리처럼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물으며 주님 앞에 겸비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늘의 음성이 들리는 시간이었고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는 시간이었다.

 

에드워즈는 목회에서 성령님의 역사로 영혼이 거듭나고 회심하는 것을 전부로 여긴다. 성도들이 교회에 나오면서 기독교적 의식만 있는 것으로 구원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가 하나님을 맛보아 알았던 것처럼 자신의 죄인됨을 알고 그리스도를 찾는 회심의 역사가 나타나야한다. 이 일은 하나님의 역사이며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초청이기도 하다. 교회의 관심은 영혼의 변화에 있어야하고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 교회는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에드워즈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변화된 사람이기에 목회와 말씀사역을 능력 있게 감당해 갈 수 있었다. 그에게는 그리스도의 흔적이 새겨져 있고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무치는 말씀이 있었다. 성경은 그에게 유일한 목회와 삶의 안내서이고 영혼의 현미경이었다. 그에게는 회심은 날마다 그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거룩한 주제였다. 늘 기도하며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그였기에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사역자일 수 있었다.

 

에드워즈의 탄생(1703.10.05)에서부터 마지막(1758.03.22)까지 이 책은 에드워즈의 삶과 그의 말씀사역을 조명하고 있다. 특별히 대각성운동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그의 사역과 관련된 설명이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현재, 강단이 왜소해져가고 복음이 가볍고 설교도 피상적이고 값싼 구원이 넘치는 시대에 그의 세계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준다. 본질보다 비본질을 더 추구하고 시간을 쏟는 현대교회와 나에게 경고를 한다. 한편으로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신을 가지고 추구할 수 있는 깃발을 준다. 이 시대에 같은 길을 가는 하나님의 목회자들에게 참으로 유익한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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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왕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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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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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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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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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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