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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교회여! 난민을 준비하라

정현욱 | 2019.03.14 11:13
한국교회여! 난민을 준비하라 교회, 난민을 품다/스티븐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김종대/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난민’ 어색하고 낯선 존재다난민들의 모습은 외국 TV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장면들이었다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고머나먼 곳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사건들로 치부했다그런데 난민은 우리의 삶 깊이 파고들었다굳이 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현재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은 흔하다. ‘외국인’ 아쉽게도 이 단어도 틀린 단어다그들은 엄연히 한국 사람이고대한민국 사람이다어색하지만 한국어를 말하고주민등록증도 가지고 있다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정이라고 부른다고향을 떠나 한국에 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다


그럼 난민은 누구일까그들은 아직 한국인이 아니다그러나 한국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다한국에 난민이 들어왔다는 것이 아직은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다. 2018년 6대한민국으로부터 무려 8,000km나 떨어진 중동의 예멘이란 나라에서 난민들이 들어와 제주에 정착했다작년 초누적 난민 신청자는 4만 명이 넘었지만 체류 허가를 받은 난민은 고작 839명뿐이다보수적 한국교인이며목회자인 나에게 난민에 대한 혐오적 발언들이 심심찮게 들려온다현재 가입된 기독교 카톡방에도 이슬람 난민에 대한 비방과 혐오 발언을 쉽게 읽을 수 있다난민은 정말 나쁜 사람들일까그들은 이슬람이 위장시켜 들여보낸 이슬람 포교 주의자들일까교회가 그들을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옳을까이제 답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난민은 일상과 동떨어진 부유하는 단어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단어가 아니다. 1919년 4월 11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다임시정부를 세운 사람들은 누굴까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던 대한제국의 백성들이었다즉 그들은 난민들이었다현대 난민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할 수는 없으나 어쨌든 그들은 난민들이었다난민이란 단어를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하면 이런 결과를 내놓는다.

 

난민 (難民)

1. 전쟁이나 재난 따위를 당하여 곤경에 빠진 백성.

2. 가난하여 생활이 어려운 사람.

 

난민은 곤경에 빠진 사람을 의미한다. 1950년 12유엔은 전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국을 구호하기 위해 유엔 한국재건단을 구성한다이것이 바로 현재 유엔 난민기구의 모태가 된 운크라(UNKRA:UN Korea Reconstruction Agency)이다. 1992년 한국은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고, 2012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만들었다대한민국은 난민의 나라였고현재 역시 난민과 긴밀하게 연결된 나라이다지금까지 난민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탈북민 역시 난민이다. 2018년 유엔 난민기구가 집계한 세계 난민은 무려 6,850만 명이나 된다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숫자이다특히 탈북자가 아닌 한민족이 아닌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고 있고더 늘어나는 추세다난민은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도 아니며낯선 세계의 풍경도 아니다그렇다며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번에 출간된 <교회난민을 품다>는 지금까지 없었던 책이며한국교회가 난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를 잘 보여준 책이다이 책은 지극히 성경적이면서 실용적인 책이다공저자들인 스티븐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는 난민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이다세 사람은 모두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릴리프에서 일하고 있다이 책은 성경적 관점에서 난민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이야기하며실제 난민들이 겪은 체험과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공저자인 이쌈 스메어도 난민이었다. ‘예수 또한 난민이었다는 도발적인 제목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밝혀주는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다음의 문장은 난민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강하고또한 그들에 대한 교회의 고민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난민과 그들의 국내 정착에 관한 논의는 교회 또한 갈라지게 했다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본인과 가족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의무와 약자를 따뜻하게 섬겨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 괴로워했다이 갈등에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다음 세대에 줄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다.”(22)

 

난민은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그럼에도 성경은 난민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신앙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가르친다성경의 역사는 난민의 역사이기도 하다아브라함도 난민이었고야곱의 가족들도 난민으로서 애굽에 내려갔다심지어 예수님의 가족들도 현대적 난민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역시 난민이었다생명의 위협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 난민으로 살아가야 했다다윗은 어떤가사울의 추격을 피해 블레셋에서 망명하여 살아야 했다복음서에서 예수는 본인이 난민이셨을 뿐 아니라우리가 난민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다.’(40)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도 예수님은 이웃에 대한 개념을 재해석했을 뿐 아니라 너도 가서 행하라고 말씀하신다성경은 난민을 포함한 모든 인류는 각자 하나님이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존재’(44)라는 사실을 가르친다우리 자신이 난민이 되어 고향과 조국을 떠나게 된다면우리가 피난 가는 나라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고적응을 도와주고상실의 아픔을 공해 주며 함께 울어 주기를 바랄 것’(49)이다그렇다면우리나라에 들어온 난민은 어떤가우리가 기대한 대로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

 

월드릴리프는 복음주의 단체다하지만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그렇다면 단지 인간적인 도움으로 그쳐야 할까아니다난민들을 환영하고 섬겨야 한다그와 더불어 소망에 관하여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온유와 두려움으로 해야 한다선교학자인 티모시 테넌트의 말대로 그들은 절대 위협적인 존재들이 아니며그렇게 보아서도 안 된다오히려 선교의 대상이며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귀한 존재로서 마땅히 대해 주어야 한다.

 

부탄에서 태어난 난민이 된 핀갈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사람들은 그들을 환대하고핀갈라는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경험’(75)을 하게 된다그렇다환대는 고향을 선물하는 것이다난민에서 유엔평화유지군 통역사가 된 콤 응지바레가의 이야기는 한 난민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그의 조국 부른디는 수십 년간 두 민족 간의 갈등으로 신음했다평화유지군에 지원하게 되자 반군들이 그를 납치해 고문하고 심문했다반군은 마침내 평화유지군을 공격했고 콤은 풀려났다그는 결국 고향을 떠나야만 했고에티오피아 난민촌에 정착한다우연히 난민 캠프 안의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고통을 통해 그의 신앙은 깊어갔다결국 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고월드릴리프에 참여하여 또 다른 난민들을 위해 돕는 자가 되었다그는 새로운 난민들에게 하나님을 증언하며난민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한다콤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고통 받는 세계 각국에 있는 난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제 사연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세상은 스토리를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거든요예수님도 이야기를 통해 설교하셨어요저는 스토리가 가진 힘이 매우 크다고 믿습니다.”(78)

 

나는 스토리의 힘을 믿는다한 난민의 스토리는 그리스도인의 스토리이며하나님의 구속사의 대하 드라마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교회가 어떻게 난민들을 돕는가에 따라 그들의 스토리는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고새드 엔딩(Sad Ending)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성경에서 말하는 난민의 개념을 넘어 교회가 어떻게 난민을 도울 수 있는가도 알려준다한국적 정서와 약간의 차이기 있지만 배울 점이 적지 않다. 7장 지금이 바로 교회가 나설 때에서는 교회가 난민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안한다소통을 위한 언어교육법률적인 문제 해결하기직장 소개하기 등등의 다양한 필요들을 알려준다. 8장에서는 난민이 가진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소개한다답은 의외로 간단하다그것은 관계이다관계 맺기는 난민들의 삶의 맥락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성실하고 신실한 관계는 결국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할 것이고교회와 신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제자 삼는 소명을 감당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난민 가정에게는 그들과 동행하며 새로운 삶의 여정을 이끌어 주는 미국인 가정을 알아가는 것보다 더 나은 치유 경험은 없다고 본다거절과 편협함과 수치와 불명예가 아닌사랑과 인내와 존중과 환영으로 난민을 대할 때과거의 상처들은 치유 받고 스스로 친절과 존엄으로 대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그들도 배운다.”(180)

 

한국교회의 난민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위기는 곧 기회이다난민은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말고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한국교회의 난민 이야기는 이제 첫 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이 책은 앞으로 쓰일 수많은 난민에 관련된 책 중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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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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