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초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에서, 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발견하다
우리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LA에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지난 2월, 사역 50주년을 맞이한, 한 교회에서 오래 목회한 신실한 목사입니다. 또한 총장으로 있는 마스터스 신학대학원(The Master’s Seminary)에서 1986년부터 수많은 학생을 가르친 성경 교사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학교에서 5년 동안 공부하고,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 참여하며 저자를 통해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출판사는 저자에 대해 “최고의 성경 교사, 진리 수호의 명장, 강해 설교의 대가”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저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라디오 프로그램 ‘Grace to You’나 수많은 책을 통해 미국 교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신실한 성경 강해 설교를 통해 진리를 수호함으로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저자의 적지 않은 책이 보급되었습니다. 존 맥아더의 어떤 책을 읽더라도, 독자는 항상 성경을 자세히 풀어 설명하면서도, 그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저자의 탁월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Christ’s Call to Reform the Church입니다.
다섯 가지 서평 포인트: 5H BOOK REVIEW POINTS(B-O-N-U-S)
1. HOW BIBLICAL: 얼마나 성경의 내용에 충실한가?
존 맥아더의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성경의 내용에 충실한가 살펴본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저자보다 성경 그 자체를 파고들어 세세한 내용을 질서 있게 설명하는 것이 존 맥아더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저자의 책이 설교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는 곧 존 맥아더의 강해 설교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요한계시록 1-3장 강해 설교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 존 맥아더 스타일의 강해 설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계시록 주석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본문의 배경, 역사, 당시 문화뿐만 아니라, 본문이 맞닿고 있는 전후 문맥에 대한 설명, 그리고 본문의 단어, 표현에 대한 세세한 해설을 위해 다양한 자료와 성경 여기저기를 찾아가며 설명하기 때문에, 본문의 의미가 풍성하게 와닿습니다.
특별히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세워진 도시의 역사, 지리, 문화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교회가 처한 상황을 여러 성경 구절을 근거로 합리적으로 추정하며, 각각 교회에게 주님께서 칭찬하고 책망하신 내용의 의미를 그 배경 안에서 조명해 줍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라오디게아 신자들에게 주님께서 사라고 하신 “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 번째 물건은 그들을 진정으로 부요하게 해 줄 “불로 연단한 금”(계 3:18)이었다. 라오디게아 신자들은 금에 익숙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제안하신 것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닌 것인지를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이 영적인 금은 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정금이다. 그것은 그들이 매우 귀하게 여겼던 물리적인 금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완전하고 값진 금이었다. 베드로는 구원 신앙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다”고 말했다(벧전 1:7). 라오디게아 신자들은 자신들의 막대한 부를 의지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자기와의 올바른 관계와 참된 영적인 부를 제안하셨다(247쪽).
2. HOW ORIGINAL: 얼마나 독창적인가?
이 책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돌아봐야 할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유익을 줍니다.
우리는 현대 교회를 분석하는 예리한 통찰과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수많은 책을 서점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책이 얼마나 성경의 원리에 기초한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책이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성경을 통해 밝히 드러내신 하나님의 뜻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불분명하다면, 그 책이 제안하는 모든 것의 설득력이나, 그것을 따라야 할 당위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것이 신앙 서적의 독특한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큰 손실이 생기는 것입니다.
존 맥아더의 책이 독창적인 것은, 강해 설교와 같이 요한계시록 1-3장을 세세하게 풀어 그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분명한 메시지를 현대 독자에게 확실하게 전달하면서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성경의 교훈을 통해 현대 독자가 당면한 교회의 문제를 보게 하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3. HOW NOURISHABLE: 얼마나 유익한가?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유익합니다. 먼저, 누군가 요한계시록 1-3장이 말하는 바를 자세히 살펴보기 원한다면, 주석은 너무 딱딱하고 불필요한 정보가 많은 것처럼 느껴져서, 단순하게 본문 자체를 충분히 풀어 설명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이 책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할 만한 책도 드물 것입니다.
또한 1세기 초대 교회가 겪었던 여러 가지 문제를 알고 싶다면, 그래서 현대 우리가 겪고 있는 교회의 문제와 얼마나 유사한 점이 많은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이 책은 당시 교회가 겪은 문제의 구체적 사항을 설명하면서, 의도적으로 현대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얼마나 그와 유사한지 관련지어 설명합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현대 교회를 향한”으로 지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교회를 인도하는 목사나 교역자, 교회의 건강에 관해 관심이 있는 성도가 읽을 때, 이 책은 많은 유익을 줄 것입니다. 저처럼 “우리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소아시아 교회들의 문제점을 보면서, 우리 교회 안에는 그런 문제가 없는지 회개하게 합니다. 마지막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오직 그리스도”는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4. HOW UNDERSTANDABLE: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가?
이 책을 어렵다고 느끼게 할 만한 요소를 찾는다면, 한 가지, 성경 지식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저자가 사용하는 수많은 성경 자료를 소화하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문화적 배경은 흥미를 유발하고 유익하다고 느끼겠지만, 구약 선지서나 신약의 다양한 가르침을 사용하여 계시록 본문을 설명할 때는, 성경의 전반적 이해가 없으면 저자가 의도한 의미를 다 붙잡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존 맥아더”의 책을 찾는 사람들은 저자의 탁월한 설명 방법과 방대한 성경 지식을 기대하며 읽기 때문에, 이 문제를 실제로 겪는 사람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며 오히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강해 설교의 풍성한 맛과 매력을 충분히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5. HOW SUCCESSFUL: 얼마나 저술 목적을 달성했는가?
저자는 분명히 현대 교회가 겪는 모든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닙니다. 현대 교회가 순종해야 할 성경의 모든 명령을 다루기 위해 이 책을 쓴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현대 교회의 이런 면, 저런 면은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책이 비판하는 여러 가지 현대 교회의 행태 중 은사 주의에 대한 비판은 은사주의 교회에게 있어 성령의 역사를 간과하거나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말이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닌, 실제 초대교회가 겪었던 문제와 그에 대한 그리스도의 책망에 근거한 적용이라는 점에서, 그런 비판 또한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요한계시록 1-3장이 말하는 본문의 의미를 풍성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를 통해 저자가 목적했던 바대로 현대 교회가 당면한 거룩의 문제를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확실하게 지적했습니다.
총평
저자 존 맥아더 목사는 “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라는 책을 통해 방대한 역사, 문화 자료와 풍성한 성경 지식을 통해 요한계시록 1-3장을 독자에게 확실하게 설명하며, 이를 통해 현대 교회가 회개해야 하는 많은 문제를 바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며, 어디로부터 그리고 어디로 돌이켜야 하는지 성경적인 지침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 “우리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질문하게 될 것이며, 이 책 안에서 그 해답을 찾아낼 것입니다. 저자의 당부를 마지막으로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교회가 성경의 권위와 충족성을 굳게 믿으며, 믿음을 통해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범사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하고, 그분의 복음을 굳게 붙잡아야만 새로운 개혁과 부흥의 희망이 싹틀 수 있다(2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