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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크리스찬북뉴스 | 2018.12.05 20:14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존 오웬/김귀탁/부흥과개혁사/권지성 (전)편집위원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존 오웬은 본 저서에서 불굴의 진리를 위한 백전노장으로서 크리스천의 영적 전투의 오랜 적인 죄의 근원과 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그는 참으로 죄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싸우며 진퇴를 거듭한 끝에 그의 대적의 속성을 깨우쳤음에 틀림없다.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허울 좋은 말들로 신비주의적인 굿거리 같은 행동으로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속에 있는 죄라는 나쁜 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죽여도죽여도 없어지지 않는 영혼의 죄는 일평생 신자를 괴롭히지만, 그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죄 덩어리와 죄를 먹고 마시는 병든 인간, 영혼의 심연 속에 사단의 악을 품고 미친 세상에서 함께 미쳐가는 인간성은 모든 학문과 과학으로도 영원한 대적인 죄라는 마음의 법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 홀로 분연히 죄라는 절대 악과 믿음의 거룩한 싸움을 싸우다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간 믿음의 사람 존 오웬이라는 노병이 있다. 오랜 세월 죄와 씨름하며 하나님의 진리의 검으로 죄에게 치명타를 가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법과 기도의 능력으로 그 진들을 무너뜨려온 거룩한 용사중의 용사이며, 타고난 영적 싸움꾼이다. 또한, 자신의 영혼과 성도들의 영혼의 질병인 죄에 대해 오랜 기간 조사하고, 연구하고, 처방을 내린 영혼의 의사가 바로 존 오웬이다. 그에게 신자의 영원한 원수인 죄악의 진을 파할 수 있는 전략을 들어보자.

 

성화의 길에 대한 대안

개인적으로 본 저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적고자 한다.

첫째, 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신자를 참된 성화의 길로 인도하는 첫 걸음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구원하신 이유는 죄에게 멀어지고 범죄하지 않게 하시기 위함이다(요일 1). 그러나 죄의 법은 이러한 목적을 망각하게 하고, 죄를 범해도 구원만 받으면 상관없다는 식의 오류를 범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죄에 대해 무디어진 마음의 법은 죄의 달콤한 유혹에 타협하게 하고 변명하게 한다. 마치 죄를 짓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닌 것처럼, 혹은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오웬은 이러한 죄의 속삭임들은 복음을 사이비 복음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고 단호히 잘라 말한다. 물론, 용서와 은혜는 존재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은혜가 있으니까,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생각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다시 못 박는 행위이다.

 

둘째, 죄라는 적의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성경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죄라는 적의가 얼마나 강력한 힘으로 신자의 영혼을 공격하고 쓰러뜨려 노예화 시키는지에 대한, 즉 죄의 무서운 본성에 대한 자각을 새롭게 하게 한다. 따라서 이러한 죄의 공격에 대해 어떠한 빌미도 제공하지 않기 위해 분연히 맞서서 싸우고 유혹과 게으름에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127).

셋째, 지성을 굴복시키는 죄의 영향력에 맞서 총체적이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좋은 것이고 죄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를 주는 것이지만, 이것을 핑계 삼아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죄를 밥 먹듯이 저지르고, 다시 십자가로 나아가 용서 받겠다는 식의 논리는 성경이 말하는 거룩한 삶과 거리가 있다(146-8).

 

넷째, 죄라는 적의가 어떻게 신자를 쓰러뜨리고 영혼에 침투하는지 그 경로를 이해함으로써, 죄의 법에 대한 대처법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의 영혼 속에서 죄의 힘이 은혜의 수단인 기도와 묵상을 저지하기 위해 육신의 피로함과 타협하고, 우선순위에서 이러한 영적 밀애를 미루게 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다른 주변적인 일들로 채우게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마음의 깊은 곳에 잠복해 있는 죄라는 짐승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주심을 바라며 그 분의 은혜를 얻는 일이 우선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다섯째, 죄의 총체적인 공격과 역사를 무너뜨리는 최선의 수단으로서 오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라고 권면한다(201-2). 갈라디아서 614절의 말씀에서 보듯, 불같은 안목의 정욕과 육신의 정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며,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지성에 대한 속임과 의지에 대한 죄의 잉태를 저지한다.

 

그리스도가 당하신 슬픔, 그리스도가 짊어지신 저주, 그리스도가 흘리신 피, 그리스도가 토설하신 외침,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 영혼 속에 쏟아 부어진 사랑, 그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신비를 상고합시다. 죄의 더러움과 죄과와 형벌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피와 죽음 속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묵상합시다. 그리스도가 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면 우리의 마음도 그분과 함께 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지 않겠습니까?”(202).

 

여섯째, 죄의 역사를 대적하여 그리스도의 은혜의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죄를 이겨야 한다. 필자는 본 저서를 읽으면서, 내 속에 여러 의지의 동의가 반복되어 죄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이미 깊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208). 반복적인 죄악은 반드시 너무나 쉽게 죄악에 동의하고 타협하는 경향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영혼의 상태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죄에 대한 민감함이 필요함을 다시금 인지하게 된다.

 

일곱째, 크리스천의 의무를 지키는 것은 바로 영적 퇴보와 침체에서 이기는 길이라는 것이다. 오웬은 여기서 의무를 지킨다고 말할 때, 이것은 의무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가리킨다. 영적 권태, 즉 하나님을 부르지 않고 찾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소통의 도구인 기도와 말씀을 게을리 함으로 파생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부으시는 은혜의 통로인 기도와 말씀 가운데 생생한 영적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비판적 평가에 대하여

존 오웬의 저서 대부분은 읽기가 난해하고 복잡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다. 사실 17세기의 스콜라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은 오웬의 글들은 감성적 글귀들과 포스트 모던적인 말랑말랑한 묘사로 가득 찬 현대의 글들에 익숙한 독자들이 읽기에는 극약과 같은 스타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비판적인 독자들은 과연 이러한 복잡한 논리 구조와 사색의 작업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일이냐며 딴지를 걸 지도 모른다. 필자의 한 친구는 과연 누가 이러한 복잡한 죄에 대한 사고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겠으며, 정말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청교도들과 많은 믿음의 거인들이 걸었던 죄와의 투쟁을 평가절하 하는 얘기를 듣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웬은 이러한 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죄는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죄에 대한 해독제를 가지지 못하도록 저지하며, 죄라는 악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지식이 아닌 모호한 관념만을 가지게 하여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한다(187).

 

성도들이여! 내가 질문 하나를 하겠다. 당신이 이러한 삶을 살 수 없다는 두려움 혹은, 이러한 성화의 삶을 살기 싫어서 그러한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보라. 놀라운 사실은 우리 시대의 대다수가 스스로 영적 대적인 죄와 화평의 관계를 선언하고 그와 친구가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신자 속에 감추어진 성공의 욕구, 맘몬 신앙, 그리고 교활한 자기애라는 죄의 법을 긍정의 힘이라는 그럴싸한 에너지로 변화시키라는 메시지에 열광하고,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는 메시지는 싫어하는 당신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부패한 한국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읽어야 할 책

400년 전, 존 오웬이라는 믿음의 선배에 대한 기독교 고전읽기는 2009년 교권주의와 오염된 교리로 불신자들의 돌팔매의 대상이 된 대한민국의 모든 성도들이 읽고 회개해야 할 책임이 분명하다. 한국 교회의 성도들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이 된 말씀의 꼴을 먹고 있다. 법정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힌 목회자의 잘못된 성경 해석을 듣고도 아멘하면서 막가파식으로 추종하는 서글픈 우리 안에 든 병든 양 떼들이 가장 먼저 들어야 할 메시지이다. 그래서 신자로서 얼마나 죄악된 삶을 살아 왔는지 돌아보고 뉘우쳐야 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설교가들이 읽어야 한다. 정치 세력과 결탁하여 특정 정당과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하는 설교자들이 읽어야 한다. 경제지상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잘 사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이고 예수 믿으면 부자가 되고 잘 될 것이라고 맘몬 신앙을 부르짖는 거짓 선지자들과 목회자들이 읽어야 한다. 읽고 그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그릇 해석하게 만들고, 성도들의 영혼을 갉아 먹게 하는 죄의 법을 깨뜨려야 한다.

 

셋째, 한국 교회의 미래가 될 젊은 대학생들이 읽어야 한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소망 없는 시대라고 했다. 왜 소망 없는 시대일까? 그것은 소망 없는 젊은이들로 이 세대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할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 고시 시험, 취업 시험으로 20대에 정말 바쳐야 할 진리를 위해 정작 싸우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 청년들에게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기독 청년들 마음속에 진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죄로부터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많은 대학 선교 단체의 학생들조차 참 진리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일간지 오늘의 운수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입에 찰싹 달라붙는 베스트셀러 소설이나, 속 시원하게 미래를 점쳐주는 스포츠 일간지의 오늘의 운수처럼 당신의 귀를 시원하게 해 주지 않는 책이 바로 오웬의 저서이다. 오히려, 죄라는 악의 존재 앞에서 한 없이 약하고, 가련한 자신의 존재를 대면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죄가 당신의 영혼을 침체에 빠뜨리고, 농락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지루하고 딱딱해서 잘 읽어지지 않는다. 듣기 싫은 잔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죄의 힘을 이기기 위해 기도와 묵상에 온전히 전념하라는 소리도 듣게 된다. 그러나 성도여! 당신은 결단하여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다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사랑하는 그리스도를 죽게 하고 인류를 영원한 죽음으로 빠뜨린 죄악과 동거동락하며 지옥의 쾌락 속에서 즐거워할 것인가?

 

존 번연은 신자의 인생은 친구와 함께 악한 대적들과 싸우며 천성을 향해서 가는 길이라고 묘사하였다. 칼과 지도는 이제 당신의 손에 지워졌다. 어떻게 할 것인가? 진리로 맞서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또 다시 먹다 토하여 내친 것을 주워 먹을 것인가?

 

두려움 속에서 용기가 필요한 자들이 있는가? 기억하라. 이 싸움은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니 오직 은혜로만 가능한 싸움,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을 때, 백전백승하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저자 존 오웬

 

존 오웬은 1616년 영국 옥스퍼드주 스타드햄에서 그곳 교구목사인 헨리 오웬의 아들로 태어났다. 청교도 시대의 신학과 신앙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이 존 오웬을 가리켜 최후의 청교도 신학자,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심오한 신학 저서를 방대하게 내놓은 저술가로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신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신실한 목회자요, 은사 받은 대 설교자요, 옥스퍼드 그리스도교회의 감독이요, 옥스퍼드대학교의 부총장이요, 크롬웰 경의 국목이요, 한 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신학적 저작을 낸 저자요,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긴 인격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15세에 옥스퍼드 퀸스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았고, 대학을 나와 석사학위 과정을 거칠 때쯤 이미 수많은 고전에 통달하는 한편 헬라어와 라틴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히브리어와 랍비들에 대한 지식에도 깊이 몰입하는 등 천재성을 널리 인정받은 인물이다. 70세에 못 미치는 그의 전 생애를 쉼이 없는 학문 연구와 목회자로서의 열심적인 삶에 바친 결과 말년에 담석증과 천식으로 고생하다가 1683년에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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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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