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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떤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방영민 | 2018.03.29 23:33
어떤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왕을 버리다: 사사기/데이비드 벨드먼/김광남/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어떤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왕이 없었기에

 

사사기를 읽으면 엽기적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거짓과 패역과 불순종과 강간과 살인 등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요 심판자라고 하는 사사를 봐도 과연 사명자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하나님과 협상하고 자신의 딸을 전쟁의 제물로 바치는 입다, 여인의 품에 빠져서 자기의 존재와 사명을 잃어버린 삼손 등 여러 인물이 사사라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은 신기하게도 믿음의 장이라고 불리어지는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그 반열에 서 있다.

 

필자는 몇 해 전 사사기 본문으로 새벽마다 80회 이상 말씀을 전하였는데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이 저자가 굉장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나안 정착기 초기에 이스라엘의 다양한 타락상들이 있는데 저자는 선별하여서 본문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구조적으로도 서론과 결론을 연결시켜서, 이스라엘이 갈수록 타락하긴 했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심각하게 병들어 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드러낸다. 사사기 초반에도 이스라엘은 울음으로 시작하고 사사기 마지막에도 울음으로 끝나는데 하나님도 백성도 모두 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특별히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는 구절은 이스라엘 눈물과 타락의 원인이다. 기준과 원칙이 없고 여호와의 목전에서 반복해서 악을 행한다. 사사기의 사이클(죄악-심판-회개-사사-평안-죄악)은 나선형이고 순환형이다. 그들의 상태는 고름이 더 깊어지듯 더 부패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기도 조차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까지 간다. 실제 여호수아와 함께 살았던 장로들이 있었던 때는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을 알았는데 그 후에는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되었다. 그리고 사사기는 그 암흑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나타난다.

 

죽음의 이야기

 

실제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라고 시작한다. 가나안 입성 후 여러 정복전쟁을 이끌었던 민족의 지도자가 죽었다고 시작한다. 두렵고 불안하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심상치가 않다. 하나님의 언약이 잘 흐르고 믿음이 끊어지지 않고 잘 계승되어져 오다가 차단되고 막힌 것 같다. 실제 사사기를 살펴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역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왜 여호수아는 자신의 뒤를 잇는 후계자를 세우지 않았을까? 하나님께서는 왜 당신의 언약을 이어가고 구속의 역사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지명하지 않아서 백성들의 절망을 보고 당신의 영광에 손상을 입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창세기부터 사사기까지 이어져오고 오늘 이 시대까지 펼쳐지는 구속의 역사에서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를 구별하여 민족을 이루어가시고 이삭과 야곱에게 언약을 계승해 나가신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넣으시고 애굽의 탄압과 고통 속에서 민족의 지도자 모세를 세우셔서 홍해를 가르고 나와 율법을 주시고 광야교회로 인도해 오셨다. 그리고 여호수아를 세워 가나안에 들어오셨고 여러 전쟁을 승리로 이루셨다.

 

그리고 이 책은 신약까지 구속사를 펼치며 온 세상에 관한 참된 이야기라는 맥락에서 사사기를 보도록 돕니다. 즉 창세기 이후 계속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고 궁극적으로 주님의 재림으로 완성 된다는 틀을 유지한다. 그 줄거리에서 사사기에 나타나는 백성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다. 마치 거울처럼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존재인지 보여주어 회개의 자리로 이끈다.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나는 몇 시에 살고 있는지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고 나에게는 어떤 우상과 영적인 질병과 숨겨진 죄가 있는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사사기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하지만 책 전체가 영적인 죽음의 강이 되어 흐르고 있다. 마치 이 죽음은 복선이다. 그의 죽음 뿐 아니라 여호수아 다음 세대들의 죽음이고 이스라엘의 죽음이다. 이에 더하여 이 죽음은 하나님의 이름이 사망신고서를 받은 것 같다. 실제 이 하나님에 대한 기억 상실증은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를 만들었다. 이 말은 세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넘어 생각하고 결정하는 기준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중심에서 인간중심이 되었고 하나님을 닮아가기보다 가나안화 되었다는 것이다.

 

직언하면 여호수아의 죽음 후 이스라엘은 신앙에서 실패했다.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어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가 되었으니 무너진 것이다. 모세로부터 이양되었던 율법과 권위와 역할과 신앙과 삶이 여호수아 이후에는 전달되고 가르쳐지지 않았다. 그저 한 세대로 끝나버리고 그 다음 세대는 몸만 남았고 여호와의 정신은 사라졌다. 지금까지 가나안에 들어와서 정착하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영적전쟁을 잘 수행하고 믿음으로 전진해 왔다. 그런데 이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영적행진 멈추었고 믿음의 전진이 막혔다. 그의 죽음 후에는 더 이상의 성장도 성숙도 하나님 나라의 나타남도 볼 수 없다. 오히려 전무후무한 살인사건(강간, 토막)들로 이스라엘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사사기에서도 하나님이 구별하여 심으신 가나안 땅에서 제사장 나라와 백성이 되어 거룩한 사명을 수행해야하고 이방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한다. 그것이 온 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드라마에서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될 역할이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죽은 후 사사기에는 그 신앙의 흐름과 연결 끊어졌고 죽음의 이야기가 되었다. 신앙의 삶이 전달되지 못하고 보고 배울 사람도 없고 말씀이 들리지가 않는다. 후반부에는 말씀의 통로였던 레위인들도 타락한다.

 

결론

 

여호수아가 죽기 전까지 나오는 이스라엘은 요셉의 유골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전쟁을 해나간다. 이것은 단순한 해골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라는 믿음과 말씀을 붙잡은 것이다. 그리고 해골은 요셉의 유언대로 가나안땅에 묻히게 되는데 그 이후에 이 정신과 믿음이 사라진다. 여호수아 세대에 믿음과 정신은 어디에 갔는가? 사사기는 그 해골의 무덤 이후 여호와 신앙이 흘러가고 있지 않다.

 

나의 신앙과 삶은 영향력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누군가에게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흘러가게 되어 있다. 왕이 없는 시대에 나만 우주의 중심이 되어 살아간다면 죽음의 그림자가 펼쳐질 것이다. 사사기는 우리에게 그 순결한 믿음이 끊어진 슬프고 비참한 역사를 보여주고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게한다. 나의 신앙이 어떤 영향력으로 어떻게 흐르고 있는가? 하나님나라가 계속되는데 관심이 있어야한다. 누군가 여호수아의 뒤를 이어가야한다. 사사시대가 되지 않도록 누군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으로 살며 신앙을 이어가야한다.

 

사사기는 오늘날 너희는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느냐고 우리에게 질문한다. 이 시대가 아무리 사사시대더라도 하나님의 언약은 불변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기중심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대에 우리는 믿음과 신앙의 삶과 정신을 이어가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한다. 사사기는 죽음의 강이 흐르는 책이다. 그러나 때때마다 사사를 보내시는 하나님을 보며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본다. 이 작은 책, 눈물과 실패로 둘러싸인 책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고 그 나라를 이어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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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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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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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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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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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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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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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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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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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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