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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10 20:59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다 말씀 앞에 서는 용기/한주원/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다


구약 인물의 실패에서 배운다는 부제가 신선하다. 경쟁과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을 부추기는 현대의 질서와 문화 속에 실패도 서러운데 그걸 통해 배움을 준다는 도전이 무모해 보이기도 하다. 모두가 이기려 하고 움켜쥐려고 하는 척박하고 각박한 시대에 이기는 방법과 인생의 비단길을 걸을 수 있는 비법을 전해주면 좋으련만 인생의 실패를 샅샅히 조사하고 있다. 인물의 영웅담이면 위로라도 되겠건만 인물의 가장 약한 면만 세밀하게 스캔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생애 첫 책이다. 그만큼 애정과 관심과 사랑을 쏟았을 것이다. 필자 또한 글을 읽으며 저자의 노력이 느껴졌고 말씀을 현실과 청중에게 적용시키기 위한 목회자의 가슴과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설교자의 심정도 보였다. 저자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 오늘도 우리를 바르게 인도한다는 확신에 차 있는데 그가 걸어 온 삶의 결과물을 보는 것 같았다.

 

필자는 한 번씩 생각해본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엇을 가지고 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무엇을 보실지를 말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큰 업적과 명성을 쌓은 사람을 향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시고 반면에 아무 것도 내놓을 것 없는 삶을 살다 온 사람에게는 거침없는 책망을 하실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과 명예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분은 분명히 다른 기준으로 우리를 대하실 것이다.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싶어한다. 그분의 말씀을 내 안에 품어서 그분처럼 살고 싶어지는 열정이 가득하다. 그 말씀은 우리의 내면을 바꾸고 우리의 인격을 다듬어간다. 그래서 세상에서 살지만 욕망의 향기를 날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진흙 바닥에서도 장미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으로 살게 한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존재와 인격을 변화시켜가고, 우리는 이 변화된 인격과 십자가와 사랑의 흔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셨던 것은 존재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 가셨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명예와 성공을 통해 당신의 나라를 펼쳐가지 않으셨다. 한 영혼의 깨어짐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과 어떤 유혹과 시험에도 쓰러지지 않는 인격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방법이었다. 모두가 존재와 인격의 소중함을 모르고 가시적인 것만 추구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의 거울을 보여주시며 실존을 보게 하신다.

 

이 책은 구약에서 성공한 인물이 아니라 실패한 인물 10명을 다룬다. 가인을 통해서는 우리이 감춰진 폭력성을 고발하고 라반을 통해서는 숨길 수 없는 갑질 본능을 보여준다. 바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영적인 문제인 고집이 심각한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아간의 이야기를 읽으며 괴로움의 뿌리인 탐욕은 우리가 철저하게 제거해야 되는 악의 뿌리임을 절감하게 된다. 삼손을 보며 이기적인 사랑의 심각한 결과를 보고 사울을 보며 인정에 매달리는 가엾은 인생의 비참함을 본다.

 

압살롬을 보며 그의 이미지와 조건과 외형은 화려하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과 단절된 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게 되고 아합을 보며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성과 마음의 어두움이 얼마나 자신과 나라를 병들게 하는지 보게 된다. 게하시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뜻에 공감하지 못하고 세상에 공감하는 자의 말로를 보여주고 엘리바스, 빌닷, 소발을 통해서는 따뜻한 마음이 없는 자의 논쟁이 얼마나 무모하고 소비적인지 보게 된다.

 

책은 이렇듯 열 명의 인물을 통해 우리의 숨겨져 있는 악과 부정적인 것을 보여준다. 마주하고 싶지 않고 거부하고 싶은 면들인데 한 번이 아니라 우리가 평생에 걸쳐서 씨름하고 이겨내야 할 죄악들이다. 신앙생활에서 죄의 소멸은 하나님의 소멸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죄의 본질은 말씀을 통해서 반드시 드러나고 고쳐져야 한다. 나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씀을 듣노라면 그게 나라고 인정하고 엎드리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거울처럼 보여준다.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악한 본능과 거짓을 폭로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과 인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한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삶과 배경과 사건을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죄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지 폭로한다. 그것을 통해 바로 나를 보게 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일까?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길을 조정하여 바른 길을 가게 한다. 마음에 들려오는 여러 소리들 중에 듣지 말아야 할 것과 들어야 할 것을 분별하게 한다. 여러 가지 분주함 속에서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게 한다.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 사람인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일깨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저자가 그때의 말씀과 인물과 사건을 오늘의 말씀으로 들려지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들이다. 말씀을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내기 위해 그는 다양한 예화를 사용하고 적용한다. 신문과 기사와 시와 소설과 영화와 각종 통계 자료 등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접촉점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적절한 연결이 되어 말씀을 현실성이 있게 들리게 해준다.

 

그때의 말씀이 오늘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은 초월적이지만 동시에 내재적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사회와 관계하시며 우리의 삶에 침투하신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그 말씀은 역사적이고 사회적이고 운동력이 있다. 그러한 말씀이 이 시대 속에서 다양한 사건들과 관계되어질 때 우리는 더 피부로 말씀의 적실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책을 통해 성경공부나 인물 설교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자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글은 강해 설교라 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사를 다루며 그가 가진 약점과 결함을 주제 삼아 글을 쓰다 보니 본문에서 드러나는 의미가 왜곡되고 틀어지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은 주제별 설교나 그룹별 성경공부를 할 때 풍성한 나눔과 교제와 사귐을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자신과 교회를 살피며 회복하는데 귀한 도구가 될 것이다.

 

실제 한 챕터마다 토론과 나눔을 할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이 있다. 책을 읽은 후 개인의 묵상과 적용도 의미가 있지만 이것을 신뢰하는 공동체가 함께 나눈다면 그 말씀과 적용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공동체로 부르셨고 그분의 구원은 공동체적이며 또한 우리의 인격은 공동체에서 다듬어지고 형성되는 것인데, 책을 통해 이러한 나눔으로 더 연합되는 일도 기대해 본다.

 

끝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이라고 숫자와 기념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들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개혁과 부흥을 외쳐도 자신을 향한 개혁과 부흥이 없다면 소용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 하고 믿음이 있다고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실제 내 안에 역사되어지고 그 믿음이 나를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렇게 우리를 고쳐가고 개혁해 가기를 원하신다.

 

실패한 인물을 보며 그리스도의 성품과 삶을 내다본다. 한 인물의 삶을 보며 내 안에 병들고 무너진 것과 숨겨져 있는 것을 본다. 아프지만 나에게 먼저 적용시킨다. 책을 보며 좋았던 것은 저자가 성경을 많이 연구하고 지식도 있고 통찰력이 있으며 정성껏 글을 쓴 흔적도 보였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먼저 이 말씀을 적용시키고 아파했던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다. 성공한 인물들 아니 실패한 인물, 이들이 우리의 모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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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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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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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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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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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구원의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과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구원의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과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세대주의와 구속사
D. 제프리 빙햄, 글렌 R. 크라이더/임채의/CLC/조정의 편집위원


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래리 크랩/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데인 오틀런드/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도널드 밀러/허진/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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