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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제는, 신학을 공부하자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09 08:56
이제는, 신학을 공부하자 신학공부-하나님과 세계/김진혁/예책/이민희 명예편집위원

최근 몇 년 간 출간되는 신학서적들의 서평, 강의, 추천사 등에서 낯익게 등장하는 한 사람이 있다. 김진혁 교수이다.

 

그는 텍사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신학자가 된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고난과 자기 성찰의 결과들을 밀도 있게 설명하는가 하면,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새라 코클리의 여정에 독자가 참여할 수 있게끔 자세한 설명으로 돕는다.2) 기독교와, 타 종교, 세상의 밀접한 관계를 해석하고, 기독교의 위치와 책임을 묻는 미로슬라브 볼프의 독특한 시각도 편견 없이 소개하며,3) 볼프의 시각을 빌려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짚기도 한다.4) 이것만이 아니다. 우주와 창조, 복음의 유기성 속에 존재하는 충만함을 이야기하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글의 추천사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5) 그리고 한국어로 새로이 소개되는 칼 바르트의 글들에 대한 그의 추천사나 강의도 자주 볼 수 있다.6) 바르트의 글들을 읽은 이는 누구나 매 문장에서 턱턱 걸리는 경험들을 했을 것이다. 단어를 하나씩 곱씹다 보면 한 장을 채 넘기기 쉽지 않은 글들이다. 이쯤 되면 김진혁 교수는 왠지 숨은 고수라는 생각이 든다. <신학공부>는 이런 그가 들려주는 신학이야기이다.

 

책의 구성 및 내용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저술 목적과 이 책의 활용 방안을 설명한다. 사도신경의 구조를 따라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중심으로 교리적 내용을 전개하는 저자의 저술 중에서 이 책은 성부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에 해당한다. 그리고 각 장은 저자가 던지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후 질문에 해당하는 신학 개념과 그 개념을 설명해줄 만한 성서의 말씀, 시작 질문과 관련한 교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앞서 살펴 본 교리를 현재 삶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질문들을 각 장의 마지막에 제시한다. 꼼꼼한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각 주제들은 내가 신앙 속에서 한번쯤 가졌던 의문들과 같거나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게다가 그것들이 기독교의 긴 역사 중에서 이미 제기되었고, 여러 차례 논쟁을 거쳤으며,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지키는 교리들이 형성된 것을 본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성과 이성을 주셔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게 하는 동시에 성령님께서 모든 지혜를 이끌어가신다는 사실을 교리의 역사를 통해 깨닫는다.

 

이 책은 신학의 정의와 자료, 신론, 하나님과 세계에 대해 순서대로 다룬다. 일반 조직신학 책의 프롤레고메나(서론)에 해당하는 ‘1부 신학의 정의와 자료에서 신학이란 무엇인지, 신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특히 신학의 자료가 되는 전통, 이성, 경험, 성서에 대한 설명은 신앙을 오래 지닌 이들이라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만일 신학의 각 자료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바로잡는 다면 하나님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2부 신론에서는 삼위일체론과 계시론, 그리고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론이 다루는 주제들 중 특히 삼위일체론은 설명하기 꽤 까다롭다. 이 교리는 초대교회들에서 신학이 시작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현재에도 이 교리를 잘못 해석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셋이 하나이고 하나가 셋,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96)라고 했다는 저자의 청년부 시절 담당 목사님의 설명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삼위일체론에 대한 명확한 인지는 곧 예수를 참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이 된다. 그렇기에 저자는긍정적으로 교리가 전달하는 바를 알고 이 교리가 품는 하나님의 참 기쁜 소식을 누리자고 한다(105).

 

‘3부 하나님과 세계에서는 창조론과 섭리론, 그리고 신정론을 다룬다. 특히 이 교리들은 우리들이 개인의 삶과 사회의 현실을 직면할 때마다 2부에서 다룬 하나님의 속성을 두고 갖게 되는 의문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자연스럽게 믿음을 갖고 신앙을 유지하더라도, 세상의 지식을 습득하고 감정과 경험이 다양해질 때, 교리가 설명하는 하나님의 속성과 우리의 실제 상황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특히 악의 존재와 우리가 실존에서 겪어내야 하는 고통은 신정론의 주제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이 괴리감 속에서 교리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쉽게 위험해진다. 우리를 유혹하고 미혹시키는 혼란과 좌절은 실체보다 더 크게 절망하게 만든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 자신을 염두에 두며 저자는 신비로운 악의 존재는 정작 평범한 계기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렇기에 오히려 감정을 극복하는 교리에 대한 논리적 성찰은 폭력과 슬픔으로 물든 현실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시선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240-241).

 

신학의 태도

 

책을 읽다 보면, 신학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글 속에 드러난다. 신학을 세부적으로 쪼개어 한 쪽의 시각으로만 교리들을 설명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역동적인 역사를 설명하고 이와 함께 발전한 교리들을 알려준다. 그 교리들이 어떤 성서적 뒷받침을 받으며 우리에게 왔는지 찾는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들이 현재에서 기독교의 교리들과 어떻게 직접적 관계를 맺는지 가르친다. 신학이란 통일된 체계 속에서 다양한 분야가 나름의 일관을 가지고 연결된 학문(43)이라는 것을 전반적으로 표현한다.

 

현재 대다수 신학교들은 슐라이어마허가 만들어 놓은 신학 분류법을 따르는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 성서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철학적 신학(41-43)으로 나누어 가르친다. 그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각 내용이 매우 전문적이기에 당연하겠지만, 배우는 신학생들은 자칫 균형된 감각을 잃기 쉽다. 간혹 성서 해석을 배우기 위해 신학교에 왔다며 교회사와 철학 수업들을 덜 중요하게 여기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헬라어와 히브리어 수업들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또한 구조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은 열린 마음과도 이어진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근거로 다른 이의 신앙을 쉽게 판단하거나, 본인과 다른 신학적 견해에 무례한 질문을 쏟아내지 않으려면 신학을 공부하는 이에게 이런 자세는 필수적이다.

 

글 속에는 앞선 신학자들을 향한 저자의 사랑과 존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신학의 주체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감격 또한 전제되어 있다. 책은 <조직신학> 교과서의 저자들로 익숙한 루이스 벌코프, 웨인 그루뎀의 설명부터 아우구스티누스, 성 빅토르의 리샤르,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교부들의 생각, 알리스터 맥그래스, 라인홀드 니버, 스탠리 그렌츠 등 우리에게 참신한 통찰을 제공하는 신학자들의 견해, 그리고 C.S 루이스의 상상력까지 포함한다. 쉬운 언어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신학공부>를 읽으면서 우리가 지닌 신앙의 의문들을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조직신학을 써 나가는 김진혁 교수의 언어는 그 표현들이 상상력이 넘치며 아름답다. 제시하는 사례들과 비유들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하나님을 느끼기에 매우 적절하며, 교리의 이해를 충분히 돕는다. 이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신학적 견해가 세밀하고 단단하기에 가능할 것이다. 따뜻한 느낌의 삽화가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기독교의 교리들을 배우다 보면, 문득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그 자체가 이렇게 풍성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신학의 출발점

 

한 강의에서 김진혁 교수는 칼 바르트의 말을 빌려 신학의 출발점을 강조한 적이 있다.

 

신학자로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말해야만한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해야만 한다할 수 없다둘 다를 해야만 한다. 바로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칼 바르트, <신학의 과제로서 하나님의 말씀> ) 7)

 

해야만 하기에 담대해야 하고, 할 수 없기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학이란 다른 학문들처럼 결코 객관적이고 보편적이게 남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꾸준히 최선을 다하여 지식적 탐구를 해야 하지만, 기도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성을 치료하시도록 구해야 한다.

 

사회는 자꾸 우리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친다. 전공, 생계수단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데도 마치 공부를 해야 제 역할을 하고 올바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이처럼 여긴다. 한 동안 자기계발과 처세술들이 활개를 치더니 곧 심리학, 인문학 열풍이 불고, 이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순수과학을 배우라고 한다. 가끔 이러한 학습들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이러한 중에 신학까지 공부해야 하나 싶겠지만, 주일예배의 설교와 교회 양육 프로그램, 학교의 교과과정이 제공하는 수동적 공부가 아닌, 자발적으로 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자발적 고민과 이를 위한 공부는 반드시 삶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 칸에 나열된 책들을 보면서, 범람하는 지식들을 보이는 대로 흡수하는 우리는 과연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속한 조직의 평안을 이루는지, 개인과 사회를 위해 깊은 성찰을 하는지, 논리적이고 타당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고 정당한 효율을 산출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들은 고스란히 신학이 제기하는 질문들이다. 그렇기에 신학만큼은 공부해야 한다. 칼 바르트는 신학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진정한 개신교적 가르침에 따르면 신학자라는 용어는 신학 교수나 신학생이나 이른바 성직자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이 용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전체에게 맡겨진 신학적 사명을 유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곧 자신의 고유한 재능에 따라 공통의 노력을 공유하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8)

 

결국 신학을 공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자 책임인 것이다.

 

신학으로 답하기

 

<신학공부>를 읽다 보면, 신앙에서 발생하는 신학의 질문들과 설명에 대응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세밀히 경험하며 각자의 인생 속에서 구축해가는 신앙의 고백, 그리고 이 땅에서 내가 속한 공동체와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여정에서 기독교의 교리들은 우리 각자의 신학의 길을 안전하게 이끌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몫인 구체적인 실천을 도울 것이다.

 

책의 뒤 표지에 적힌 출간예정이라고 적힌 이후의 <신학공부>들도 (<신학공부-예수와 사람>, <신학공부-성령과 공동체>) 꼭 만나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김진혁 교수의 세밀하고 아름다운 언어들로 한국 기독교의 자성과 책임도 일깨우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의 신학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래본다.

 

각주

1) 스탠리 하우어워스, <한나의 아이>, 홍종락 역(서울: IVP, 2016).

김진혁, “인생은 의외로 아름답다, 하우어워스식으로,”<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0”

2) 새라 코클리, <십자가>, 정다운 역, 김진혁 해설(서울: 비아, 2017).

3) 미로슬라브 볼프, <인간의 번영> 양혜원 역(서울: IVP, 2017).

김진혁, “평화로운 미래 위한 '번영의(?) 신학',”<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1275”

4) ) 미로슬라브 볼프, <기억의 종말>, 홍종락 역(서울: IVP, 2016).

김진혁,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억: 기억의 윤리에 대한 신학적 성찰," <한국조직신학논총> (47 2017): 99-133.

5) 알리스터 맥그래사, <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홍종락 역(서울: 복있는사람, 2017).

6) 칼 바르트, <로마서>, 손성현 역(서울:복있는사람, 2017).

7)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직신학 강의, 2017314.

8) 칼 바르트, <하나님의 인간성>, 신준호 역(서울: 새물결플러스, 2017),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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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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