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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목자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습니다(독서편지)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20 20:59
참된 목자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습니다(독서편지) 참된 목자/리처드 백스터/고성대/크리스천다이제스트/정현욱 편집위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한 것 같은데 다 헛된 것 같아 

어느 날 당신이 우울한 눈빛으로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 항상 십대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굴에 생기가 돌고 행복하던 당신이었죠. 그런데 저와 결혼하면서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고, 그 후론 얼굴에서 웃는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결혼 후 두어 달은 침대에서 내려오기 싫어할 만큼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죠. 그리고 넉 달이 지난 지금, 당신은 느닷없이 저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지금까지 사역이 다 헛된 것 같다고.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할 말을 잃었어요. 당신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 전에 나도 수도 없이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저나 당신이나 교회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 정말 교회 밖에 몰랐죠. 교회에서 죽는 것이 꿈이라고 할 만큼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섬기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까지 사역이 진짜인지, 옳았는지, 아니면 가치가 있었는지 다시금 묻고 있어요. 오십을 얼마 남기고 있지 않은 어정쩡한 이 시기에 말입니다. 당신은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했어요. 자신의 아이들은 굶길지언정 교회의 아이들을 먹이려고 노력했죠. 교회를 섬기기 위해 빈궁한 삶을 탓하지 않고 적은 사례에도 마다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으며 지금까지 달려왔어요. 그런데 지금, 당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니네요.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사역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어요. 스스로에게.

 

이틀 전 우연히 길을 가다 시골의 어느 교회를 본적이 있어요. 당신도 넋두리하듯 내가 다시 사역을 한다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했어요. 저는 의아했어요. 지금까지의 사역이 회의가 들어 진정한 사역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당신이 갑작스럽게 다시 사역이 하고 싶다는 말을 하니. 그런데 저는 당신의 이중적인 그 언어의 의미를 압니다. 한 편으로 지금까지해온 사역에 의미를 찾고 싶고, 진정으로 바른 사역을 했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죠. 다른 한 편으로 다시금 열심만 있는 사역이 아니라 사역다운 사역,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사역을 하고 싶은 것일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의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나도 그러고 싶어라고 했죠.

 

몇 달 전에 어느 가나안 성도를 만나 나눈 이야기가 기억이 나네요. 처음 교회를 나올 때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괜찮아 진다고. 오히려 이교회 저교회 마음대로 갈 수 있어 좋다고. 가장 가슴에 찔린 고백은 교회 안에 있으면 믿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교회 밖으로 나오면 그 믿음이 깡그리 사라지고 없다고.’ ‘교회가 성도 스스로 삶 속에서 믿음을 지키도록 하지 못하고 교회는 단체 안에, 프로그램 안에서 믿음 있는 척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냐고약간 어패가 있는 말이긴 했지만 대단히 중요한 말임에는 틀림없어요. 스스로 자생할 수 없는 믿음이라면 그게 진정한 믿음일까? 야곱이 마태의 동생이라고 우겨도 모르는 교인들에게 자생할 수 있는 믿음을 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불성설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있으니 아브라함을 몰라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잘 몰라도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고 중직자가 되어 교회는 섬긴다고(?)하죠. 문든 기존의 교회들이 하고 있는 이러한 사역이 진정 하나님께서 바라는 사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우리의 사역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리처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라는 책입니다.

 

내 기억으로 17년 전쯤에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상우가 번역한 <참된 목자>였습니다. 지금은 동일한 출판사에서 고성대의 번역으로 새롭게 완역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유명한지 적지 않은 출판사에서 <참 목자상>이란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풋내기 전도사로 불을 토하듯 설교하며 뛰어 다녔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심장이 멎는 듯 한 멍한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마음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여운은 내가 감히 이 사람의 목회를 따라갈 수나 있을까?’라는 일종의 두려움과 경외감이었습니다.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필립 도드리지라는 유명한 목사도 젊은 목회자라면 목회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고, ‘이 책에서 언급되는 실천적인 부분은 적어도 삼사 년을 주기로 다시 읽어야 한다고했으니까요. 탁월한 청교도 연구가요 영성학자인 제임스 패커는 백스터는 죽었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할 만큼 탁월한 교사였습니다.

 

누구보다 탁월한 사역을 해온 당신에게 이런 책이 필요할까 잠깐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다시 살폈습니다. 세 번을 넘게 읽은 책인데도 다시 보니 저자의 통찰력 있는 목회관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 3편으로 되어있는데 1편에서 목회를 말하기 전에 먼저 자아 성찰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목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편에 가서야 비로소 목양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3편에서는 목양의 한 방편인 교리문답에 대한 실용적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지금까지 사역해온 교회에서 성경공부나 교리 공부를 시킨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성경보다는 상담하려고하고, 교리보다는 프로그램을 열어 교회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열심 있는 사역이었지만 양육과 진리에 대한 진정한 가르침이 없는 열심은 아니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도 1자아성찰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심방과 교리교육에 대한 리처드 백스터의 가르침이 당시에는 크게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실용적인 어떤 것을 찾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자아성찰과 교회가 전반적인 문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의 가졌던 열심 속에 무엇이 빠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하나님 앞에서의 실존적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교 한 번 잘하는 것으로 우쭐하고, 연말이 되어 맡은 부서가 몇 % 성장한 것으로 으스대는 우리의 모습은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정작 우리의 영혼은 허영의 썰물에 떠밀려 가는 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이 효과적인 사역을 전하면서도, 정작 여러분 자신은 그 사역에 이방인이 된 것은 아닌지, 여러분은 구세주가 필요하다고 세상에 선포하면서도, 정작 여러분의 마음은 그분을 무시하고 그분에 대한 관심과 그분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주의하십시오.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멸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면서, 정작 여러분 자신은 멸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양식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정작 여러분 자신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분 스스로 주의하십시오.”(61)

 

정작이라는 말, 그 뒤에 따라오는 당신이라는 말, 그 말이 저를 두렵게 합니다. 가끔 우리의 사역을 돌아보면 은혜로 시작한 사역이 일이 되고, 의무감이 되고 급기야는 짐이 되어 귀찮게 되고 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스스로 바른 목회를 하고 있다고 믿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정확히 하려고 많은 연구는 하지만 설교대로 정확히 살기 위한 연구는 거의 하지않는다는 말에는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목양은 목양의 대상이이 있기 전 우리 또한 목회자이고, 하나님의 양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대로 살려고 발버둥 쳐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가운데 드는 사역이 헛되다는 생각은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지 않은 탓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목회자는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 받아야하고, 성도들에게서 칭찬을 받고 행복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행복을 느껴야하기 때문입니다.

 

문득 리처드 백스터는 어떻게 살았는가 궁금해졌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려보고, 책에서 소개한 백스터의 삶을 탐색해 보았습니다. 퍼즐처럼 흩어진 백스터의 조각 속에서 몇 가지의 단서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처음 그는 영국 국교회의 사제로 서품을 받았더군요. 이것은 그의 신앙 배경이 루터와 칼빈의 개혁적 성향과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영국의 급변기였습니다. 청교도 혁명이 일어날 때 리처드 백스터는 국교회에서 나와 청교도에 가담하게 됩니다. 올리버 크롬웰 이후, 왕정복고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왕을 중심으로 국교회가 권력을 잡게 됩니다. 이때 찰스2세가 국교회 주교직을 제안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결국 박해를 받으면서 비국교도의 목사로 살아가게 됩니다. 1685년에는 국교도를 중상했다는 이유로 18개월 동안 투옥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코 순탄하지 않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평생 2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매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독서모임과 목사들을 지도했다고 전해집니다. 어쩌면 그는 평생 제대로 된 쉼도 없이 박해를 받고, 목양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저술 활동을 통해 또 다른 목양을 했습니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책을 보니 <회심> <성도의 영원한 안식> <회심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가정> 등이 보입니다.

 

리처드 백스터의 생애를 약간 다룬 제임스 패커의 글을 읽으니 그가 얼마나 탁월한 교사였는지 금세 알 것 같습니다. 키더민스터 도시에 있었던 변화는 18세기 일어났던 폭발적 부흥과도 비교될 만큼 극적 변화였다고 하네요. 흥청망청 살아가던 그 도시가 백스터가 부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하고, 교회로 몰려 들어왔고, 가정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힌 책이라 할 만합니다. 목회 자신의 거룩과 성도 개인을 돌보는 일대일 심방사역, 그리고 그들이 영적 체계를 세워주는 교리 교육을 통해 성도들을 지도했던 것입니다. 백스터는 교리문답을 건전한 말씀들의 틀’(242)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교리는 복잡하고 모호한 성경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명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리처드 백스터의 권면을 다 읽고 나니 당신의 살아온 사역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 설교에 열정을 쏟아 부었고,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한명한명 찾아가 위로해 주었죠. 하루의 24시간이란 시간이 늘 모자라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께 헌신하고 싶었던 당신이 아니었습니까? 이제와 사역의 허망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사역의 문제가 아니라 다시한 번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백스터가 목양의 방법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사역자 자신을 돌보라고 한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설교자야말로 이 땅에서 가장 불행한 피조물’(63)이라는 백스터의 선언은 지금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해야할 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당신의 사역에 대한 회의는 실망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직하게 반응했고, 성실하게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부었고, 긿고 방황하는 아이들은 찾아가 사랑으로 품었습니다. 리차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는 당신의 사역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당신 안에 드는 그런 헛헛함은 사역에 대한 문제이기 보다 고독과 소외를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과 친밀함을 갖고 싶어한다는 사인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당신은 몸을 아까지 않았던 탓에 육신이 약해져 있고, 그로 인해 심신도 약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재충전하여 일어서기를 바래 봅니다.

 

당신은 옳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멋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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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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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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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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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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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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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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