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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서를 조선에

북뉴스 | 2003.10.03 13:53
성서를 조선에 김교신 - 그 삶과 믿음과 소망/김정환/한국신학연구소/[서중한]

근대 한국의 선각자인 김교신의 삶과 신앙을 통해 복음의 토착화를 조명한 책이다.
그의 신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것이다.

● 저자 김정환

● 서평

김교신[1901-1945]의 흔적

김교신을 차분히 읽어 내리는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하다. 비록 그가 무교회주의자라고 불리더라도 조선을 성서 위에 세우고 싶어했던 그의 열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피는 일은 한국기독교를 돌아보는 중요한 한 지점이 될 것이다. 그저 무교회주의자로 치부하여 한쪽으로 제쳐놓기에는 그의 삶과 신앙이 참으로 고결하다. 새벽마다 정릉계곡에서 몸을 닦고 정결하게 올렸던 새벽기도는 오늘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게 한다. 오직 신앙으로 달려온 40년 남짓의 생애는 한국인들이 강제노역으로 시달리던 흥남 일본질소비료공장에서 동포의 아픔을 함께 하던 중 발진티푸스의 감염으로 마감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그렇게 김교신이 제도권 교회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동네교회에서 설교도 하고, 교회 행사에도 참여하고, 교회 주일학교 교장직을 맡은 적도 있었다. 동네 교회 사경회가 끝나면 늘 김교신이 자신의 집에서 강사를 접대하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민족의 아픔을 담아내고, 더 복음에 다가서 있는 교회를 갈망하였다. 김교신의 무교회를 향한 행보를 김정환의 잘 정리된 책[김교신]을 통하여 깨닫는 것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위하여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의 신학이 극히 서구적이며 미국적 신학이나 급성장하는 교회를 그대로 복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보수교단에서마저 반성적 성찰을 하는 지금, 우리와 우리의 교회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서대문 형무소를 거쳐 송림까지

   나는 매일 버스나 차로 지나다녔던 이 독립문 공원이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치떨었던 서대문 형무소 자리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1908년 10월에 경성감옥으로 문을 열어 1912년에는 서대문 감옥으로 1923년에는 서대문 형무소로 이름을 바꾸고 일정 동안 4만명이 투옥되었고 4백명이 옥사하였던 곳이다. 1967년 서울 구치소로 명칭이 변경된 후 서울 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기 전까지 [1987년] 형무소 기능을 계속했던 곳이다.
  과거 형무소 건물 중에서 중요한 몇 개만이 남아 있다. 화장실 시설도 없는 마룻바닥 감옥소와 한 평도 안 되는 시멘트 독방, 교수형을 시켰던 일본식 건물[이 곳 입구에는 통곡의 미루나무가 수 없는 세월을 뒤로 한 채 서 있다], 나병 환자를 격리시켰던 곳 등이 남아 있고, 특히 지하로 된 여성 감옥소가 있는데 이곳에 유관순이 투옥되어 옥사하였다고 한다.
  
  새롭게 꾸며진 역사관에서는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었던 많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 유관순, 안창호, 김구, 여운형 등 몇몇 사람 외에는 낯익은 이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김교신이『성서 조선』158호에 실린 '조와'(弔蛙)[김정환,『김교신』23쪽에서 소개]라는 글 때문에 함석헌 등과 함께 1942. 3. 30 - 1943. 3. 29 투옥되었다는 사실이다. 김교신과 함께 1901년에 태어나 불운한 인생의 마지막을 살다간 목사 이용도의 집이 바로 서대문 형무소가 위치한 현저동에 있었다 [민경배,『일제하의 한국기독교 민족.신앙운동사』338쪽]는 사실은 삶의 우연과 같은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김교신과 이용도[그의 호는 '是無言'(시므온)]는 1931. 7. 20일 처음 만나 함께 기도하였고 [노평구 편,『김교신 전집 Ⅴ』'일기 상' 37쪽] 이용도는『성서조선』을 다른 감리교 목사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애독하였다. [위의 책, 45쪽] 이용도는 1925년 25세의 한창 나이에 폐병 3기 진단을 받고도 만주에서 경상도까지를 돌아다니면서 사경회를 인도하였다. 기존 교회가 시기할 정도로 그의 사경회는 엄청난 위력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용도는 1932년 그가 죽기 한 해 전에 원산의 접신녀 유명화의 꼬임에 빠져 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을 때 김교신은 이용도를 무척이나 아쉬워하였다.[김교신, "금후의 조선기독교",『성서조선』, 1936. 2월호. 1쪽]  
  여하튼 김교신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주기도문을 300-100번 가량을 매일 외웠으며 아침운동으로 해오던 냉수마찰을 어떻게 해서든 꼭 했다고 한다. [김정환 저『김교신』172쪽]
  신앙의 문제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서 창씨 개명은 끝까지 거부하였다. 서대문 형무소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독립문 부근의 3-40 년대의 사진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일정때 애국지사뿐만 아니라 6-70년대 군부세력에 항거했던 양심수들이 고통과 고문을 받았던 곳, 김교신 선생도 "인간지옥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하였던 곳[일기 상, 8쪽], 이제는 아파트가 그 옛날 북한산 자락보다 더 높이 서있고, 처절했던 비명 소리 대신 대로의 자동차 소리만이 요란하다.
  
  김교신[1901-1945]

나는 우선 약사사[현 봉덕사]의 위치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고려중.고등학교를 조금 지나 건너편 길가에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았다. 절로 들어서 몇 걸음을 가다가 발길을 돌이켰다. 절은 확인하였으니 김교신이 살던 집의 위치를 찾는 것을 우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교신의 "정확한 주소는 경성부외 숭인면 정릉리 387번지"[김정환의 책 117쪽]이다. 우선 인근의 정릉 3동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대민 안내를 하는 젊은 아가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1930년대 주소를 찾고자 하였으나 매우 불친절하게 대하면서 387번지는 그대로 있으니 정문에 붙어 있는 동 지도에서 찾아보라는 말뿐이었다. 서서 아무리 지도를 살펴보아도 388번지나 386번지는 나오는데 387번지는 찾을 수가 없어 일단 그 지역 근처에서 찾아보기로 하였다. 골목골목을 누비는데 387번지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때 마침 부동산 가게가 눈에 띄었다. 부동산만큼 번지를 잘 아는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부동산에 들어가 387번지를 물어 보았다. 그 곳에 나이 젊은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그 일대를 훤히 꿰뚫고 있는 듯 했다. 즉석에서 내 수첩에 약도를 그려 주었다. 그는 387번지에 속해 있는 4-5채 집들의 호수까지도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약도를 너무 자세하게 그려주어 나는 쉽게 현재의 정릉 387번지를 찾을 수 있었다. 복개천을 따라 4-5가옥이 촘촘히 붙어 있는 낡은 집들이 387번지였다. 그 주위를 서성이다 387번지 중 한 집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아저씨를 만났다. 나는 그에게 이곳의 이전 상태를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387번지에 사는 이들은 모두가 세입자들이고 자기 집 맞은 편 이층 양옥집에 사는 할아버지가 주인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나는 그 양옥집을 찾아가 보았다. 혹시 그 할아버지가 현재의 387번지에 오래 사셨다고 한다면 김교신의 고택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을까. 과연 김교신의 집은 언제까지 정릉에 남아 있었을까. 김교신 선생이 계곡의 돌들을 주어서 만들었던 그 서재는 언제까지 이 능곡을 지키고 있었을까. 한 때는 하숙생을 포함하여 18명이 살았다고 하는 2000평 가량의 집[김정환의 책 110쪽], 소나무, 이사 기념으로 심었다는 은행나무, 많은 가축들이 뛰어 다니던 넓은 마당 .... 김좌진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는데 기독교 이단자처럼 살다간 그의 가옥조차 보존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앞 개천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저녁 반찬으로 끓여먹던 곳[김정환의 책 110쪽] 새벽 5시 오리온 좌로 차일을 하고 천랑으로 등을 달고 북한 연산으로써 병풍을 두룬 것 같다고 감탄하면서 당일 결혼할 장녀를 위하여 새벽기도회를 열었던 그 집이었다.[1938년 10월 17일 일기]

  김교신 선생이 정릉에 살아 계셨을 때도 이미 이 지역이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지리라는 것이 그의 일기에 명시되고 있다.

         새벽 함형과 함께 능곡 송림에서 기도하다. 이 송림도 불원에 주택지로 경영된다니 개탄치 않을 수 없다. 이 날 오후, 예배는 함형의 인도로 야고보 4장 13절 이하를 공부하면서, 야고보의 행위와 바울의 신앙에 오묘한 관계가 있음을 배웠다. [1931년 8월 9일(일) 일기]          
  
  하지만 그 할아버지가 외출 중이라고 인터폰으로 할머니가 말씀하셔서 할아버지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음에 찾아 올 때는 김교신 고택의 사진을 들고 와서 확인을 해 보리라 생각하였다. 여하튼 387번지를 찾았다는 생각으로 그 주위를 서성이다. 선생의 자택에서 약사사까지가 걸어 5분 거리[김정환의 책 117쪽]였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 곳에서 봉덕사 쪽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발길을 돌이켰다. 다시 약사사로 가기 위함이었다. 가는 길에 김교신 선생이 기도하기 위해 올라갔던 약사사 계곡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계곡은 매일 네시 기도와 찬송을 하고 선생이 냉수마찰을 하였던 곳이다.[김정환의 책 47쪽]


         기상하여 냉수마찰하고 금일의 졸업식을 위하여, 특히 오개년간 담임해서 졸업하고 나가는 50명의 장래를 위하여 호명하여 주 예수께 각별한 부탁을 드려 기도하다. [1938년 3월 3일 일기]


  또한 정릉 계곡과 북한산의 달과 바람은『성서조선』의 간행으로 힘든 선생의 안식처였다. 선생은 39년 2월호 발송일이 여러 가지 이유로 지켜지지 못하자 다음과 같은 일기를 남겨놓았다.

         잡지 발송용의 피봉을 쓰려니 어깨가 매우 오그라지는 듯 아팠다. 피로가 적체된 까닭인가? 사람의 비열하고 추잡한 일면을 보고 심화를 일으키다. 그래서 밤 십시경부터 동내 움집에 나가 자정 넘도록 한담하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다시 월야에 눈을 밟으면서 오전 두시 넘도록 시냇가를 오르내리다.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내 손에 일장검 짚은 것은 없으나 내 영이 별들을 향해 긴 파람, 큰 한 소리 아니치지 못하다. 건달이 도리어 호유하듯이 분망한 오늘밤에 시간적으로 크게 호유한 셈이다. [1939년 1월 31일 일기]  

  하지만 이미 그 계곡은 도로와 신설되는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고, 빼곡이 들어선 집들은 이 곳이 그 옛날 미꾸라지를 잡아 저녁 반찬을 끓여 먹던 곳[김정환의 책 110쪽]이었는지를 상상할 수 없다. 계곡물을 찾아보았지만 이미 대부분 복개공사가 되어 있었고, 복개되지 않은 곳은 썩은 시궁창으로 바뀌어져 그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없었다. 김정환 역시 정릉 계곡을 다시 찾고서는 다음과 같이 안타까와한다.


         그 맑았던 계곡에는 이제 냄새나는 시궁창 물이 흐르고, 그 옛날 송림 사이로 흐르던 새의 노래들은 이제 버스의 요란한 폭음으로 바뀌었다. 북한산만 여전히 흰구름을 벗삼아 유택을 감싸며, 이웃 약사사의 종소리만이 유택에 아침저녁 안부를 전한다.[김정환의 책, 186쪽]


  격세지감만을 가득 안고서 약사사로 다시 향할 때 해방 후 월남하여 정릉 고택을 바라보며 친구를 그리워하는 함석헌의 구슬픈 가락이 되살아난다.

                           문 앞에 흐르는 물 의구히 흘러 있고
                           울 뒤에 맑은 송풍 제대로 맑았고나
                           봄볕은 서창을 비춰 님의 얼굴 보는 듯
                           이 시내 마시면서 이 바람 쏘이면서
                           흐리운 이 세상 맑히자 애쓰던 마음
                           그 마음 어디 찾을꼬 북한산만 높았네

                           시냇물 흘러가고 솔바람 불어가고
                           산사의 저녁종이 울리어 가는 저녁
                           다녀간 님을 그리며 나는 어딜 가려노  

     계곡을 은은하게 울렸을 목탁에는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고, 새로 지었을법한 건물들이 눈에 띄는 약사사는 출입구에 큰 문이 세워져 있다는 것 외에 내 눈에는 여느 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산사의 소나무들은 그 옛날 함흥질소비료공장에서 발진티푸스로 감염되어 쓰러진 선생처럼 대기오염으로 검게 타들어가는 듯하다.
     곧 바로 화장되어서 함흥 선산에 모셔진 유해는 오늘도 바람을 타고 정릉계곡에 흩날린다. 솔 향기 사라진 2번 버스 종점에서, 자전거를 힘차게 밟아 오르시던 아리랑 고개에서.

   성서를 조선에.
사랑하는 자에게 주고 싶은 것은 한두 가지에 그치지 않는다.
하늘의 별이라도 따주고 싶으나 인력에는 스스로 한계가 있다.
어떤 자는 음악을 조선에 주며,
어떤 자는 문학을 주며,
어떤 자는 의술을 주어 조선에 꽃을 피우며,
그 피를 만들고자 한다.
같은 기독교로서도 어떤 자는 기도생활의 법열의 경을 주창하며,
어떤 자는 영적 체험의 신비세계를 역설하며,
어떤 자는 신학지식의 조직적 체계를 애지중지하나,
우리는 성서를 배워 성서를 조선에 주고자 한다.
더 좋은 것을 조선에 주려는 자는 주라.
우리는 다만 성서를 주고자 미력을 다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성서를 조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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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7개(85/133페이지)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파커 팔머/이종태/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북뉴스]


이 책의 부제는 무척 인상적이다. “영적 여정으로서의 교육”(Education Aa a Spiritual Journy). 책 앞 표지에 실린 한 줄의 리뷰도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교육에 있어서 일대 사건과 같은 책이다”(뉴욕 타임즈). 뒷표지에는 저자의 교육관이 한마디로 압축되어 있다: 가르침은 진리가 실천되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과 존 웨스터호프 3세(John H. Westerhoff III)도 이 책을 추천하는 말을 남겼다. “현대적인 접근 방법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
몸을 통해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기도 몸을 통해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기도
몸으로 드리는 기도
실레스터 스노우버/허성식/IVP/[북뉴스]


이 책은 우리의 몸을 통해 영혼을 흔들어 깨워서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기도, 곧 몸을 통해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기도를 경험하도록 초청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창조주께 드리는 기도의 언어를 확장시키고 싶어하는 모든 이, 곧 온몸으로 기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본서에 따르면, 무용수의 눈으로 구약을 읽다보면 우리는 그 안에서 몸과 마음, 몸과 영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짜여 있는 한 폭의 원단을 만나게 된다. 구약 성경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절하며 엎...
당신 두뇌에 스파크를 일으키라 당신 두뇌에 스파크를 일으키라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김종춘/매일경제신문사/[북뉴스]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상큼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모방에서 새로운 창조의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다면, 모방은 창조의 DNA를 가진 창조와 쌍둥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와 교회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을 모방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거기서 저자는 모방을 단순한 따라 하기에서 그치지 않고 거기서 약간만 비틀고, 바꾸고, 허물고, 또 뒤집어 보도록 함으로써 독자들의 눈 앞에 새롭고 경이로운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게 해준다. 이 책은 우선 재미있다. 흥미롭다. 상식을 깬다. 그리고 두뇌에 스파...
기독교 고전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 기독교 고전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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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40권의 기독교 고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모두 여섯 개의 장르별로 기독교 고전을 묶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에 따라 접근하도록 잘 안내해주고 있다. 고전은 수세기 동안 역사 속에서 엄중한 검증을 거쳐 명예의 전당에 올라온 명작들인만큼 책을 읽어가노라면 어느덧 기독교 고전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각 고전들의 내용이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에 대한 소개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어우러져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한껏 고전에 대한 감성을 풍만하게 해준다. 한권의 고...
주의 재림을 기대하는 영성으로 살아가는 신앙 주의 재림을 기대하는 영성으로 살아가는 신앙
존 넬슨 다비의 성경주석: 데살로니가전후서
존 넬슨 다비/형제들의집/[북뉴스]


이 책은 근세의 터툴리안으로 불린 존 넬슨 다비의 성경주석이다. 터툴리안(155-230년)은 초대교회 당시 기독교 변증가로서 탁월한 변증가, 논리적인 변증가, 그리고 철의 의지를 지닌 변증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처럼 자기 시대에 터툴리안의 발자취를 따랐던 다비는 3개의 언어로 설교했으며, 수천번이 넘는 설교와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서 불어, 영어 등 몇 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고, 400쪽이 넘는 신학적인 글을 52권이나 썼다. 그가 자기 시대에 미친 어마어마한 영향력은 고스란히 스코필드 관주성경(Cyrus Scof...
빌 하이벨스 목사가 격찬한 사람볼 줄 아는 영적 능력을 길러주는 책 빌 하이벨스 목사가 격찬한 사람볼 줄 아는 영적 능력을 길러주는 책
나는 안전한 사람인가
존 타운센드 | 헨리 클라우드/김한성/토기장이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에서는 해로운 사람에 다루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해로운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해로운 사람은 약점을 시인하기 보다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2. 해로운 사람은 영적이기 보다 종교적이다. 3. 해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권면을 듣기보다는 방어적이다. 4. 해로운 사람은 겸손하지 않고 혼자 의로운 체한다. 5. 해로운 사람은 말로 용서를 구할 뿐 변하지 않는다. 6. 해로운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고치지 않는다. 7. 해로운 사람은 신뢰를 쌓기보다는 요구한다. 8. 해로운 사...
문화를 초월한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라 문화를 초월한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라
선교와 문화인류학
폴 히버트/김동화/죠이선교회/[북뉴스]


이 책은 선교학의 대가 폴 히버트의 작품이다. 다른 선교학자와는 달리 폴 히버트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 역사하는 복음의 능력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하다. 한국처럼 역사가 오래지 않은 교회들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간과했다가, 크게 어려움을 겪는 요소가 문화다. 타민족을 섬기는 사역 가운데 문화차이로 인해 과거 선교사들이 겪었던 많은 문제점들을 똑같이 직면하면서,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선교사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에서 사역과 목회하는 현장에서도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일어난다. 이 책은 이렇듯 문화인류학의 이...
너의 스토리는 충분히 강하다 너의 스토리는 충분히 강하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김정태/갤리온


신학교를 다닐 때 목회적 소명에 대해 갈등을 하던 친구가 있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확신이 없으니 당연 공부가 되지 않을 터, 그 친구의 학기 평균은 0.7이었다.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은 ‘왠 사프심이냐?’고 놀리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0.7’의 소유자인 그 친구는 지금 자기 사업을 하며 잘 살고 있다. 그런데 거의 20년이 되어 가는 이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감이 오는 모양이다. 신대원 진학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샤프심 학점’이라고 놀려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지금 같으면...
진정한 부자되기 진정한 부자되기
부자선언
팻 메시티/이미숙/예문/[북뉴스]


원제 The Declaration of Becoming Rich 크리스천들에게 부란 어떤 의미일까?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에 의하면 돈이나 부는 부정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부자선언이란 이 책은 어쩌면 대단히 터부시되는 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 자체는 결코 죄가 아니다. 오히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죄이다. 이 책은 이렇게 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죄를 이기는 마음을 갖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선 저자가 말한 대로 소시민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백만장자식 사고방식을 가진 크리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소시민적 사...
사랑의 심리학으로 푸는 내면과 행복의 문제 사랑의 심리학으로 푸는 내면과 행복의 문제
행복 심리학
김현준/아름다운사람들/[북뉴스]


쉽게 읽는 사랑의 행복심리학 이야기     그동안 필자는 주로 다른 사람의 책이나 세상에서 회자되는 문화 이야기들을 논하는데 힘을 써왔다. 그러다가 어느덧 시간이 되어 책을 쓰게 되었고 이렇게필자의 책에 대해 논하게 되었다. 우선 본서에 대해 한마디로 평하자면 인간에 대한 따스한 사랑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제일 좋아하는 우유는 '아야어여오요∼우유'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전능자의 사랑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전능자의 사랑
C. S. 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이종태/홍성사/[북뉴스]


사랑을 주제로 한 시나 노랫말은 많이 있지만, 사랑의 속성을 해부하고 설명하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의 몸을 해부해 연구한 의학책을 저술하기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런데 옥스퍼드대학교의 문학 비평가이자, 20세기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 C. S. 루이스는 자원해 이 작업에 뛰어들어 「네 가지 사랑」이라는 기독교 클래식을 저술했다. 과연 어떤 동기가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한 것일까? 사랑은 기독교 윤리의 핵심 일단 당시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58년 초에 루이스는 미국 성공회 방송 기관으로부...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받고 승리하는 삶으로 들어가는 길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받고 승리하는 삶으로 들어가는 길
존 넬슨 다비의 영적 해방
존 넬슨 다비/문영권/형제들의집/[북뉴스]


이 책은 19세기 최고의 성경교사인 존 넬슨 다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가져온 "해방"에 대해 기록한 글을 모은 책이다. 하나님께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을 통해 "믿음으로 얻는 칭의"에 대한 진리를 밝히셨다면, 19세기에는 다비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죄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진리를 밝히셨다. 그동안 한국 교회에 소개되어 온 복음은 로마서 3장에 머무는 십자가의 구속을 통한 칭의 구원에 한정되었다면, 이 책은 로마서 3장을 넘어 사도 바울이 엄청난 감격과 감동 가운데 선포한 “죄와 사망의 법에서 생명의 성령...
경건주의 고전 경건주의 고전
경건한 열망
필립 야곱 슈페너/크리스천다이제스트/[북뉴스]


1. 저자  필립 야곱 슈페너와 저술 배경 ‘경건주의의 아버지’ 불리는 슈페너(1635-1705)는 독일 경건주의의 창시자이다. 그는 17세기 독일교회의 영적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열망>(1675)을 썼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의 한 출판업자가 아른트의 복음서 설교집(교회력에 맞춘 설교집으로 1615년 초판이 출판되었음)의 개정판을 출판하려고 계획하였다. 그는 슈페너에게 이 개정판의 서문을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슈페너는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가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온 몇 가지를 기록하였다....
중심의 삶으로의 초대 중심의 삶으로의 초대
거룩한 순종
토머스 켈리/김태곤/생명의말씀사/[북뉴스]


이 책은 영적 성장에 관한 깔끔한 책으로, 친우회(퀘이커들)의 영성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퀘이커 영성의 핵심인 내면의 빛을 따르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면서 더욱 깊이 영혼의 내적 성소, 신성한 중심, 그리고 우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음성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어쩌면 우리 속에 잠자던 내면의 빛이 점점 밝아지고 뜨거워지다가 불꽃으로 점화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매순간 샘솟듯 오르는 영혼의 보다 깊은 지하 성소를 발견하고는 분주한 세상 속에서도 줄곧 예배드리는 내적 삶의 비밀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
내공이 느껴지는 글, 영성이 녹아있는 메시지 내공이 느껴지는 글, 영성이 녹아있는 메시지
그날 이후
김겸섭/토기장이/[북뉴스]


글을 읽고 그 사람을 알 수 있을까?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독자로서 필자는 종종 그 말의 진정성을 체험한다. 사람을 속이는 글, 진리를 드러내기보다 오류로 이끄는 글, 그리고 빛이 아니라 어둠으로 이끄는 책들이 있다. 반면에 영혼에 위로와 기쁨을 주는 글, 삶의 전망에 영향을 주는 글, 그리고 진리를 이해하도록 이끌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들이 있다. 16편의 ‘성경 칼럼 에세이’로 구성된 김겸섭 목사의 <그날 이후>는 영적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의 날개에 소개된 지은이에 관한 ...
칼빈의 교회관을 위한 탁월한 입문서 칼빈의 교회관을 위한 탁월한 입문서
칼빈의 교회관
오토 베버/김영재/이레서원/[북뉴스]


칼빈은 어떤 인물인가? 칼빈에 대한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묘사는 사실과 다르다. 물론 칼빈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때로 그는 성급하게 판단하고, 쉽게 흥분하며, 융통성 없이 행동했다(15쪽). 하지만 모든 사람의 인품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또한 역사적 위대성이라는 것은 반드시 사람들의 인기도와 병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거의 큰 결함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16쪽). 칼빈은 문필가요, 고등교육을 받은 휴머니스트로서 교부들과 중세 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성...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
영혼을 살리는 설교
유진 피터슨, 마르바 던/이승진/좋은씨앗/[북뉴스]


토마스 오덴(Thomas Oden)은 “설교는 사람을 구원하시고 회심시키며 그들의 행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설교자의 임무에는 놀라운 특권과 함께 두려운 도전이 담겨있다. 설교에는 성경과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교회도 담겨 있다. 토마스 롱(Thomas G. Long)이 지적한 바와 같이 설교자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며 교회에 의해 따로 구별되어 세워진 존재이고 교회를 위해 성경 말씀을 찾고 연구하며 복종하는 자세로 그 말씀을 듣는 존재다.” 본서는 ...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존 오웬 전집 02, 시험
존 오웬/김귀탁/부흥과 개혁사/[북뉴스]


믿음의 용사 존 오웬은 본 저서, “시험”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21세기 신자들에게 영적 유혹과 시험이라는 영혼의 덫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말고, 어느 시간과 장소에 있든지 깨어서 신자의 의무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영혼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1권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그리고 3권 “죄죽임”을 연결시켜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본 강론으로써, 그는 인간의 영혼이 어떠한 방식으로 죄를 범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바로 “시험”이라는 용어를 통합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다시...
지붕 뚫고 내려온 환자는 과연 누구일까 지붕 뚫고 내려온 환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냥 보면 안보이는 성경속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들
헤라 린트/송인정/이마고/[북뉴스]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치료하는 장면을 기술한 누가복음 5장 18∼20절이다. 내용을 보면, 먼저 예수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빼곡한 집에 난데없이 지붕이 뚫리고 들것에 실린 환자가 밧줄에 묶여 내려온다. 이어 예수님이 그 환자의 죄를 용...
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영광
강영우/생명의말씀사/[북뉴스]


이 책은 맹인 고아라는 벼랑 끝 신세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기적의 삶을 일구어낸 강영우 박사의 자서전적인 책이다. 아울러 두 자녀 또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킴으로써 명문가를 건설한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흥분, 그리고 전율을 느끼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꿈을 가지게 하고, 그러한 꿈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지침을 주는데 있다. 또한 부모들에겐 자녀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양육하고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적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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