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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네가 어디있느냐?

방영민 | 2018.02.05 11:10
네가 어디있느냐? 새가족반/이정규/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네가 어디 있느냐?  

 

필자는 목회자지만 이 책을 읽으며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서평을 쓰며 개인적인 고백을 하는게 너무 부끄럽지만 내가 잘 살고 있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요즘에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책을 보며 감동이 되었습니다. 한 영혼을 당신의 가슴에 품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이 얼마나 강렬한지 그 거부할 수 없는 은혜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의 자녀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깊은 마음이 여전히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자기의 꿈이 성취되면 만족하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겨우 그 정도로 우리의 마음이 채워지고 풍성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수십 번씩 변하는 인간의 소원이 우리의 진정한 기쁨일 수 없습니다. 간사한 인간의 생각과 이기적인 나의 판단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배우자, 직장, 승진 또한 나의 진정한 희락일 수 없습니다.

 

겨우 이런 것들이 우리를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에, 죄인 되었을 때에, 원수 되었을 때에 마음에 부은바 되는 사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에 있는 조건들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역사로 위로부터 부어지는 이 신비한 사랑이 전 인격을 휘감을 때 우리는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구원은 시작되고 그리고 완성을 향해 행복한 걸음을 걸어갑니다.

 

책은 411장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1막은 가족으로의 초대”, 2막은 거절”, 3막은 회복”, 4막은 새로운 가족의 순서로 짜여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새로운 가족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창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삼위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과정 가운데 녹아져 있습니다. 이 사랑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계획이 펼쳐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을 요약하기보다 책을 보며 느낀 특징을 세 가지로 적고자 합니다. 우선 이 책은 행복이라는 주제를 드러냅니다. 이 세상을 보면 행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목회를 하며 청년들을 만나고 집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면 모두 야근을 하고 회식을 하고 피곤과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서 기쁨은 찾을 수 없고 행복은 엄마 품에 있었던 어린 시절뿐입니다.

 

그러면서 목회자로서 그들에게 똑같은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지 말고 울림이 되는 격이 다른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권면합니다. 모두 똑같이 고통 받는 공간에서 행복한 존재가 되어 오히려 위로해주고 희망이 되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의 도전적인 권면을 넘어서 참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행복은 오직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만 이루어지고 우리의 죄가 해결되고 회개할 때 나타나는 역사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외적인 조건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아담의 죄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나의 숨겨져 있는 죄와 악이 드러나고 사해질 때 깨끗함과 행복을 얻습니다. 아담처럼 내가 늘 주인이 되고 입법자가 되어 왕노릇 했던 사람임을 회개하고,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과 왕이 되어 주실 때 행복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행복은 당신의 왕이 누구냐에 달려 있는데 우리의 행복은 왕이신 하나님 보호 아래 있을 때뿐입니다.

 

두 번째는 가족이라는 주제가 드러납니다. 현대사회는 가족이 해체되고 붕괴되고 있습니다. 죄의 결과로 인해 가족끼리 죽이는 일들도 벌어지니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의 죄로 인해 최초의 교회인 가정까지 타락했으니 오늘날 가정이 분해되고 교회가 쪼개지는 것을 보면 죄는 가족을 병들게 하고 교회에 상처만 남깁니다. 그래서 오늘날 가족은 교회가 회복해야 될 중요한 문제입니다.

 

책은 제목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새가족이 된다고 합니다. 이 가족은 육신의 통로를 거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만 이루어지는 가족입니다. 혈연, 지연, 신분, 빈부, 남녀노소, 배움의 차이 등 차별이 없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라도 주님의 보혈로 하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바닥을 치는 사람이라도 주님의 보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족은 부모가 키울 능력이 없으면 자식을 버릴 수 있습니다. 실제 3-40년 전만 해도 그런 일들이 많았고 요즘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피로 맺어진 가족은 절대 버려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은 내가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도망치려해도 태양처럼 나를 향해 늘 달려옵니다. 새벽날개 치며 도망가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사랑은 유한이 무한을 다 알 수 없듯 불가항력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코 쉬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시는 가족애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새가족을 버리지 않으시는 것은 이미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린바 되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는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하며 우리를 새가족 삼으시기 위해 친히 버린바 되셨습니다. 이렇듯 주님의 버린바 된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는 결코 지금도 이후로도 버려지지 않고 영원한 새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겸손입니다. 필자는 책을 보며 저자의 실력도 감탄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죄인으로 깊이 인식하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이라는 고백이 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마 그의 삶도 용서받은 죄인의 삶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교리적인 지식으로 글을 쓰더라도 사람은 충분히 교만하고 거만하게 살 수 있는데 저자에게서는 겸손함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또한 그는 말씀과 성경공부에 집중하고 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지양하며 성도에게 위로와 쉼이 있는 교회를 꿈꾸며 개척을 하였습니다.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제도적이고 구조적이며 권위적인 것을 끊어내기 위해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하길 7년 된 개척교회에도 온갖 상처와 많은 죄들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좋은 의도였더라도 이기심과 폭력으로 드러나 교회 안에 가족들에게 피해와 아픔을 주었노라고 그게 자신의 교회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자신의 죄인됨을 아는 겸손이 필요하고 지상의 모든 교회는 이렇게 죄인이 있고 죄가 있는 곳이라는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새가족이 될 수 있고 새가족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새가족은 늘 주님의 말씀 아래 회개와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그 공동체는 말씀과 기도로 풍성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종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까지 겸손하셨는데 그런 겸손이 우리를 새가족으로 살게 할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필자는 제목을 네가 어디있느냐?”로 정했습니다. 아담이 범죄 이후에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칠 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신 질문입니다. 아담이 어디에 숨었는지 몰라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네 영혼이 어떤 상태이냐, 네가 지금 어떤 모습이냐, 네가 지금 누구를 바라보고 있냐? 라는 의미입니다. 이 책을 보며 제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세상과의 관계에서 제 상태와 위치가 떠올랐습니다.

 

책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거대한 구원의 드라마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한계와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원의 서사를 요약하는 책은 위대한 사랑을 향하고 있기에 우리의 좋은 안내자입니다. 복음은 정말 복되고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맑음과 밝음입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우리는 깨끗해지고 어둠에서 건지시는 은혜로 우리에게는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삼위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새가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새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 하나님을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찬양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깊은 사랑의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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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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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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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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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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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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