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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정현욱 | 2018.01.25 10:24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성경 문화배경 사전/가스펠서브 /생명의 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1. 성경 문화와 배경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교리적 성경 읽기의 시대

 

근대 이후 성경은 교리적으로 읽는 것을 정당하게 여겼다. 문자 하나, 단어 하나에서까지 '신학적' 의미를 캐내려 하였고, 이러한 시도는 교회가 교리적으로 풍성한 시대를 맞이하게 한다. 교리적 성경 읽기는 시대의 요청이었다. 종교개혁의 발발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교리적 성경 읽기다. 중세 가톨릭교회가 가진 교리적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 교리적 성경 읽기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들이 바로 '교리서'들이다. 루터, 칼빈, 츠빙글리, 제네바, 하이델베르크, 웨스트민스터 등등으로 불려지는 수많은 교리들은 개신교가 자라는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다. 하지만, 분명 시대의 요청이었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교리적 성경 읽기는 많은 것을 희생시켰다. 그것이 바로 '성경의 서사성'이다.

 

-성경의 서사성을 상실한 시대

 

한스 W. 프라이는 <성경의 서사성 상실>에서 18-19세기 유럽의 성경 해석학을 연구하면서 성경의 서사성이 상실되었고, 이제는 그것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성경 읽기의 방식은 비평학적 관점보다는 문학적 관점으로, 교리적이기보다는 문화적 방법으로 읽기가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여타의 외부적 관점을 벗어나 성경 자체에 집중하려는 시도이다. 성경 자체를 읽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배경'이다. 수년 전 출간된 김동문의 선교사의 <오감으로 성경 읽기>(포이에마)의 경우는 삶의 맥락 안에서 읽을 때 얼마나 풍성한 성경 읽기가 가능한가를 잘 보여준다. W. 필립 켈러가 저술한 <양과 목자>(생명의 말씀사)의 경우는 목자로 직접 살아온 저자의 입장에서 시편 23편을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성경 읽기의 시대

 

20세기 이후 불어 닥친 고등 비평의 종말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유주의 학자들이 난도질한 성경은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을 거칠게 분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전승비평, 본문비평, 역사비평, 문학비평 등 다양한 성경 비평들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보려고 했던 성경을 다양한 관점으로 읽게 했고, 더불어 문화적 배경과 역사를 염두에 두어야 함을 알려주었다. 이제 성경을 정경학적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성경이 단순히 교리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고 성경이 원래 가진 특성들을 충분히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 엄밀하게 성경은 교리적으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삶의 맥락 속에서 계시된 말씀이다. 교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앙생활에 중요한 것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삶의 맥락과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몇 가지에서 서로 통합되고 융합되어야 한다. 먼저 고고학이 필요하다. 고고학은 과거의 역사를 확인하고 녹슨 유물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물지 않는다. 당시의 언어와 문자, 의류와 신분 등 다양한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다. 또 하나의 작업은 사회학과 문학이다. 사회학은 인류학이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학은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유의 표현이다. 어쩌면 성경 자체를 읽는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이러한 부분들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성경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고려한 책이 필요한 것이다.


2. 정경학적 성경 읽기의 필요에 따른 최적의 사전

 

작년에 출간된 <성경 문화배경 사전>은 이러한 성경 속 배경을 방대하게 잡아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책이다. 제목은 '배경'사전이지만, 상징과 역사를 아우르고 있어 성경 이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네 가지 측면을 구분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다. '일상생활' '사회생활' '종교생활' '환경' 등이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첨가되어 있다. 필자는 몇 곳을 골라 이 책의 깊이와 성향을 분석하려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책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어떻게 도움을 받고 활용할 것인지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부는 '일상생활'을 다룬다. 이곳에는 모두 16가지의 작은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출생과 성장, 결혼, 가족, 노년과 죽음, 신체, 질병과 치료, 교육, 주거지, 여가활동, 여행 등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관계 맺고 필요한 것들을 다룬다. 먼저 1장 출생과 성장 부분으로 들어가 보자.

 

주제는 가나다순으로 따른다. '갓난아이 다루는 법' '강보' '낙태' '난산' '모태' 등으로 이어진다. 첫 주제인 '갓난아이 다루는 법'은 특이하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경 속에서 갓난아이는 종종 언급된다. 특히 예수님의 탄생은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갓난아이의 출생과 키우는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한다. 16:4에 아이를 씻은 후에 소금을 뿌린다는 표현이 있어 찾아들어가 보았다.

 

"네가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 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16:4).

 

"소금으로 신생아의 몸을 문지르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로 간주되어 (신체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성품이 온순해지고, 지적으로 총명해지며, 악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믿음) 탈무드에서는 안식일에 실시할 수도 있다고 규정했다."(3)

 

그동안 에스겔을 몇 번을 읽었는데 단 한 번도 주의하지 않았던 대목이다.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산고, 진통'의 주제로 들어가 보자. 산고는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겪는 극심한 고통이다. 해산의 고통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힐(몸부림치다), 차라르(매우 고통스럽다), 기아흐(갑자기 돌발하다), 예기아(애쓰다, 수고하다) 등이 있고, 헬라어로는 오디노(진통하다, 4:27)가 있다.

 

5장 신체로 가서 ''을 살펴보았다. 눈은 사물을 보는 기관이며, 히브리어에서 모두 859, 헬라는 101회 사용된 범용적인 단어다. 눈은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다. 눈은 정신과 연결 되어 있어서 '몸의 등불'(6:22)로 불렸다. 고대 세계에서 포로의 눈을 뽑는 것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으로 사용한다(39:7). 사전은 눈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서술한다. 성경 속에서 나타난 갖가지 상징의 의미들을 찾아 나열한다. 눈 화장, 영적인 눈의 의미, 탐하는 눈, 유혹하는 눈, 술에 잠긴 눈, 교만한 눈 등을 제시한다. 반대로 하나님을 보고 사모하는 기능도 한다.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눈에 들다. 눈에 보이는 대로 등이 그렇다. 눈을 밝게 하다는 깨닫게 하다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성경을 읽는 가장 긴요한 도구'이다.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고, 글을 기고하면서 성경이 원래 기록될 당시의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가 궁금했다. 이것은 이 시대 속에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로 연결된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뜻이 있는 반면, 시대 속에서 완전히 다르게 읽히는 것이 있다. 우상의 경우를 보자. 현대는 고대처럼 보이는 우상을 잘 숭배하지 않는다.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의미가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인기 연예인을 '우상'이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우러러보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예전의 우상과는 많이 의미가 다르며 대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고대의 우상들은 통치자들의 통치 수단이었고, 방법이었다. 바알의 역사를 보아도 시대 속에서 우상을 해석하는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 엘을 숭배하다가 어느 시대가 되자 엘은 퇴박당하는 노인 취급당하고 새로운 젊은 우상인 바알이 주인이 되고 자연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대 속의 해석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관점을 살아가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얼마 전에 읽게 된 <구약 성경과 신들>에서는 다양한 신들을 소개하지만 그들이 유일하신 하나님과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준다. 이 책도 방대한 분량을 우상과 신화 속의 신들에 할애한다. 신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은 신을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 신들이 가지는 특성은 곧 인간의 탐욕과 욕망의 발로이며,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초월하신 분으로 순종하고 따라야 할 대상으로서의 신으로 드러난다. 우리가 우상을 배격해야 하는 이유는 신으로 가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하며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 책의 활용법을 생각해 보자.

 

먼저, 교양으로 읽어도 된다.

 

즉 그냥 읽는 것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고대 역사와 고고학, 문화와 상징 등이 골고루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고대 세계에서 적들을 사로잡을 때 몇 가지의 행동 중에 하나는 눈을 뽑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적장의 목을 발로 밟는다고 한다. 이것은 승리의 표시이며, 상대를 제압하여 굴욕시킨다는 의미다. 성경에 이런 표현들이 종종 나온다. 성경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표현들은 상대를 제압하거나 무시하는 경우에 사용되기도 한다.

 

둘째, 성경을 읽을 때 보조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앞서 찾아낸 아이에게 소금을 바르는 행위는 뜻밖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삶의 이해가 있다. 아마도 모세의 소금 언약의 전통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성경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사전을 곁에 두고 찾아 읽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성경을 주제별로 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경에는 수많은 상징들과 영적 교훈이 담겨있다. 성경을 깊이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주제별로 읽는 것이다. 읽기는 곧 공부이며 연구로 확장될 수 있다. 4부 환경에 들어가 '역사와 지리'를 찾아 읽었다. 그곳에 '(river)'을 찾아보니 성경에 기록된 강의 정보뿐 아니라 경계를 이루고, 식수원,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한다고 나온다. 심지어 강은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기도의 처소와 선이나 악의 충만한 상태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성경의 기자들은 강이 갖는 갖가지 상징과 은유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 찬양했다. 성경 이미지 사전을 찾아보고, 주석들도 읽어보니 강은 경계로서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배제와 소외, 거룩을 위한 배타적 영역, 생명과 기쁨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시편 1편에서는 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유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처럼 이 책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토대가 되어 준다.

 

넷째, 성경 묵상에 활용도가 높다.

 

저의 독특한 성경 읽기 방식이며 묵상법이지만 성경을 읽을 때 교리적 측면보다는 삶의 이야기를 가능한 많이 고려한다. 왜 산으로 갔을까? 옷을 붙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상을 벧엘과 단에 세울까? 등의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그곳에 내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시대 사람들만 알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다섯째, 설교에 큰 도움을 받는다.

 

성경 배경 연구에도 도움이 되지만 예화로도 사용할 것이 많다. 아이는 기르는 법, 우상 숭배하는 습관의 이해, 왜 가이사의 동전을 보였는지 등은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화 사전을 베끼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예화를 들 수 있다.

 

4. 결론-나가면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책이라고 단언한다. 책을 읽어 보는 순간 왜 이 책이 '34회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 대상'을 받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명저이다. 문화와 역사적 배경만을 다룬다 하여도 이 책은 탁월하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성경 속에 나타난 사건들을 인용하고, 그곳에서 교훈과 상징적 의미까지 함께 알려 준다. 삽화와 지도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만약 글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면 이렇게 방대한 책은 펼쳐 들기도 어려울 것이다. 필요한 내용에 이해하기 쉽도록 삽화와 그림을 넣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한 가스펠서브는 한국 유일의 성경 사전과 스터디 바이블 기획사이다. 필자가 알기로 이 책은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완성된 책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주제별로 정리하고, 삽화를 그리고 편집하는 과정은 뼈를 깎는 수고가 아니면 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외국 사전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수십 권의 사전과 책을 살피고 정리하여 단 권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풀어낸 성경 문화 배경 사전을 모든 목회자들과 성경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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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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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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