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정현욱 | 2018.01.11 10:22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하나님의 열심/박영선/무근검/정현욱 편집위원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책을 읽은 방법은 중요하다. 동일한 책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언제읽느냐이다. 언제 읽느냐의 문제는 어떤 책을 어느 시기에 읽어야 한다가 아니다. 동일한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읽히는 맛과 느낌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거의 30년 전,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경책을 읽었을 때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한 절 한 절 곱씹으며 읽었다. 성경을 몇 독을 한 후에야 성경의 역사와 배경을 희미하게 알았다. 신학을 하면서 다시 성경을 통독하기 시작했다. 익숙한 성경이지만 새롭게 다가왔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 의해 해석된 성경을 전부라고 생각하다 직접 읽었을 때 뜻밖의 사건과 의미들을 발견했다. 모세오경의 특징도 알게 되었고, 사사기에 나타나는 범죄의 순환 고리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다시 교회 사역을 20년쯤 하고 나서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 전과 또 달랐다. 쉬워 보이던 성경 말씀들이 무겁게 다가왔고, 분명해 보이던 것들이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지식적이고 이성적인 해석이 아닌 실존적 의미를 더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묵상한다. 기고할 글도 많고, 생명의 삶 플러스를 집필하기 위해 매일 억지로라도 성경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성경 속의 하나님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현재 성경을 읽을 때는 무릎 꿇은 사무엘처럼 하나님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심정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절박한 것이다. 성경을 수십 번 통독했지만, 요즘에야 겨우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희미하게 감이 잡힌다. 예전으로 돌아가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할지라도 마침내 성경이 지금 여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게 될 것을 고대하는 것은 과한 욕심이 아니다. 어쩌면 성경은 우리의 삶이 궁해지고, 마음이 겸허해질 때 은혜의 물줄기가 흘러 들어온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이 있다. 그 책은 표지가 하얗고 모서리가 누렇게 변색된 책이다. 난 그 책을 사놓고 몇 장을 골라 읽었을 뿐 제대로 읽을 적은 없다. 언젠가는 읽어야 한다는 숙제로 가슴 한편에 남겨진 책이다. 언젠가는 ... 그렇다. 언젠가는 이지, 언제까지는 아닌 것이다. 그렇게 난 이 책을 숙제로만 간직할 뻔했다. 그러나 최근에 성경 읽기의 관점들을 찾아가면서 오래된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나를 압도했다. 이제 성경은 그냥 읽는 시대를 지났다. 새롭게 시대의 요구에 맞게 다르게 읽어야 한다. 최근 들어 그레고리 비일의 <성전 신학>과 존 월튼의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을 읽고 있다. 이 책들은 성전이란 주제로 성경을 깊게 읽어 나가는 것의 결과물들이다. 월튼이 고대 근동 신화와 비교하며 창조가 성전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비일은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환상과 성전의 성경 신학을 탐색한다. 두 책은 성전의 관점으로 성경 읽기인 것이다. 하나의 관점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 나갈 때는 그 이전의 성경 읽기와 사뭇 다르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성경 읽기는 성경이 가지는 풍성함에 경이를 느낄 수 있다. 필자가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을 기필코 읽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다.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은 새로운 성경 읽기의 독보적인 책이다. 그 전에도 성경 읽는 다양한 방법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열심>은 그 양과 방법, 정경학적 풍성함과 목회적 깊이는 그 이전과 그 이후로도 찾아보기 힘든 책이다. 앤서니 티슬턴은 <기독교 교리와 해석학>에서 11장의 제목을 부유하는 문제들에서 삶의 해석학적 물음으로라고 정했다. 그는 이곳에서 해석학은 궁극적으로 갈등으로부터 시작하여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경 해석학은 의미의 단계, 독서 전략, 역사적 거리, 적용, 참여, 형성을 탐구하고, 종종 끈기 있고 주의 깊은 경청을 그 특징으로 한다. 텍스트, 공동체, 그리고 전통 사이의 관계는 끊임없이 시야 속에 들어 있다.”(28)

 

, 교리는 실존적 갈등으로 인해 일어나 갖가지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해석함으로 얻어낸 의 일부분인 것이다. 박영선 목사님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갈등때문이다. 갈등은 교회를 교회답게, 믿음을 믿음답게 세우고 싶은 목회적 갈등이다. 이 책은 이미 명료한 결론을 내리고 시작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좀 더 풀어내자면 하나님은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역사를 운행하시며,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지금 이후로 영원히 ...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라”(9:7).

 

하나님의 열심은 엄밀하게 말하면 정확하지 않다. ‘여호와의 열심이 정확하다. 하나님은 권능과 능력자로서의 보편적 하나님을 뜻하지만, ‘여호와는 친밀성과 구원의 의미를 부여할 때 사용하는 호칭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열심은 이스라엘 백성 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열심이다. 박영선 목사는 서문에서 이 책 속에 소개된 성경 인물들은 영웅이 아니라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드러내 주는 역사 속 증인’(6)이라고 말한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 다윗, 엘리야, 베드로, 바울. 이들은 믿음의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아니다. 그들은 증인이다.

 

모델이 아니라 증인이라면 우리는 성경을 다르게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설교를 통해 성경의 인물들 처럼살아야 할 것을 제시받았다. 박영선 목사는 이러한 해석에 대해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19)한다고 주의를 준다. 단지 좋은 모델이 된다면 여전히 부족하고 현저히 나약한 우리들에게 절망을 줄 것이다. 영웅시된 성경의 인물에 대한 설교는 자칫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우리에게 그런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창세기는 아브라함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 주시려고 하는가?

 

구원 얻을 만한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을 만한 조건이 우리에게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신자가 된 것입니다. <중략> 구원의 조건을 인간에게서도 찾으려는 노력이야말로 우리를 얼마나 좌절하게 하는지 모릅니다.”(29)

 

아브라함은 우리에게 무엇을 증언하는가? 아브라함은 스스로 가나안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고, 그를 이끄신 것이다. 이것은 아브라함 또는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열심’(36)인 것이다. 야곱은 어떤가? 야곱은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는 인생’(167)이다. 하나님은 야곱을 덮친다. 모든 상황이 야곱에게 불리하고 좌절할 이유밖에 없다. 야곱은 스스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했다면 왜 장자로 태어나게 하시지 않았을까?’(172). 생각해보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면 왜 우리를 여전히 실패와 고난 가운데 던지실까? 이 땅(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하면서 왜 에서는 기세등등하고, 라반은 20년 동안 야곱을 속이도록 내버려 두실까? 고달픈 인생, ‘이것이 야곱의 인생’(174)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떤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우리는 만사가 형통한가? 자녀들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가? 야곱의 생애 중에서 고달프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간교한 야곱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이기게 하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런 뜻으로 주십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 자식에게 기꺼이 져주시는 아버지의 마음, 고집 센 야곱의 허벅지를 치시는 아버지의 사랑,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에는 이런 하나님의 열심과 성의가 새겨 있습니다.”(231)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싸움을 거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싸움을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패하심으로 이기시고, 물러남으로 성취하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다루는 방식이다. 아브라함에게, 야곱에게, 욥에게, 그리고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에게 하나님의 흔적이 있다. 그 흔적은 하나님과의 싸움의 흔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흔적이다. 사랑하면 약자가 된다. 하나님은 언제나 약자이시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사람들에게 이기신 적이 없다. 죄인들이 회개하면 모두 용서하셨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찾아가신다. 마지막에 하나님이 이기신다.

 

이 책을 읽고 마지막 나에게 남겨진 것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발견이다. 그러나 결코 식상하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수많은 책 중에서 유독 이 책이 마음을 짓누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성도가 마지막에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드려야 할 면류관이기 때문이 아닐까? 바울의 고백처럼 더 수고하고, 헐벗고, 굶고, 죽음의 지경까지 다다르는 고난을 겪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말이다. 하나님이 열심을 외치던 90년대 초반이나, 한국 기독교가 위기라는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성경 읽기의 관점은 하나님의 열심이다. 폭발적 성장의 후유증으로 자만의 몸살을 앓을 때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을 강조해야 했다. 기독교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듯한 침체기에 접어든 지금이라는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열심은 희망이자 도전이다. 나는 지금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을 본다. 그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 즉 하나님의 질투 때문이다.


더 자세히 보기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46개(7/133페이지)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샘 올베리/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김창영/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신동흔/아카넷/고경태 편집위원


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