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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로이드존스처럼 성경을 설교하자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08 11:38
로이드존스처럼 성경을 설교하자 마틴 로이드존스의 설교를 만나다/스티븐 로슨/황을호/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로이드 존스, 그 이름만으로 충분한 사람이 아닐까? 아마도 청교도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로이드 존스의 이름은 이미 전설이라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로이드존스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로이드존스는 특이하면서도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설교자다. 이미 1981년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설교는 여전히 살아 있고, 생동감이 있다. 로이드존스를 추종하는 사람이 어디 나뿐이었을까? Eric. J. Alexander는 로이드 존스를 살아생전에 이미 기독교 세계 최고의 설교자로 불렀다.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사랑한다.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로슨, 그 또한 로이드 존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의 설교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그는 현재 R. C. 스프라울이 설립한 리고니어 미니스트리 이사 겸 교수로 제직 중이다.  

 

로이드 존스는 자신의 설교를 불붙는 논리(Logic on fire)’로 규정했다. 하나는 논리, 다른 하나는 불이다. 여기서 말하는 불은 열정이기보다 성령의 감동으로 정의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그는 <설교와 설교자>에서 ‘Logic on fire’를 설교로 정의하며 바른 설교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 책을 읽은 독자로서 가장 압권은 설교자의 소명을 다룬 1설교의 우위성2대체할 수 없는 말씀 증거부분이다. 이곳에서 로이드 존스는 왜 설교가 중요한지를 경이로울 만큼 압도적으로 제시한다. 마치 도래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긴박성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명성에 비해 유난히 적은 설교 연구는 의아하다. 스티븐 로슨의 이 번 책은 로이드 존스를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생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하나는 로이드 존스 연구서라는 그 이유만으로, 다른 하나는 로이드존스의 설교의 정수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싶다. 1, 2장은 서론에 해당하며 로이드존스의 생애와 설교자로서의 소명을 다룬다. 3장부터 마지막 9장까지는 본론으로 로이드존스를 7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일단 제목만 적으면 이렇다.

 

성경에 기초한 설교’(3) ‘철저하게 성경 본문에 입각한 설교’(4) ‘주의 깊은 연구가 있는 설교’(5)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인 설교’(6) ‘건전한 교리에 기초한 설교’(7)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설교’(8)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설교’(9).

 

로이드존스의 설교는 세 주제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설교자, 둘째는 성경, 셋째는 성령. 로이드존스에게 성령을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다. 특히 그의 설교에서 성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로이드존스와 성령의 관계는 다른 책에서 다루고 있으니 본 서평에서는 굳이 강조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그러나 두 주제는 약간 심도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성경, 즉 연구에 관한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교리이다. 로이드 존스는 교리에 탁월한 설교자이다. 저자는 7, 8장에서 교리에 대한 설교를 다룬다. 3장부터 6장까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듯하지만 중심은 성경과 성경 연구이다. 마지막 성령은 9장에서 잠깐 언급한다

 

로이드존스는 촉망받는 의사였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이미 박사였고, 이 호칭은 평생 따라붙는다. 사색하고 좋아하고 독서를 유난히 좋아했던 어린 시절은 그의 목회 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 18살 때 형을 잃는다. 22세 때 다시 아버지를 먼저 보낸다. 그는 너무 젊은 나이에 큰 상실을 경험했고 삶을 실존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19266, 2년 동안 고민하던 설교자의 사명에 반응한다. 그는 설교하기 위해 의사 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런던의 신문들은 로이드존스를 조롱하고 황당해 한다. 그러나 그는 돌이키지 않았고 설교자의 길로 들어선다. 그해에 로이드존스는 베단에게 프러포즈하고, 그다음 해 18일 결혼한다.  

 

자유주의 사상에 물든 신학교에서 배우지 않기로 한다. 그는 독서를 통해 청교도 신앙을 배웠고, 전통 성경관에 입각한 설교를 시작한다. 그리고 부패와 타락으로 만연한 서부 웨일스가 로이드존스의 설교로 점점 변화된다. 텅 빈 교회당은 시간이 지나면서 앉을 자리가 사라져 갔다. 11년 동안 샌필즈에서 설교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한다. 그리고 다시 19389, 로이드존스는 런던에 입성한다. 탁월한 성경 교사였던 캠벨 몰간이 로이드존스를 동사목사로 불렀다. 잠깐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웨스트민스터 교회의 사역은 그가 사임할 때까지 무려 25년간 지속되었다. 2차 대전으로 도시 밖으로 교인들이 빠져나갔지만 곧 교회당은 가득 찼다. 로이드존스의 설교를 듣기 위해서. 로이드존스는 다른 행사는 거의 하지 않았다. 오직 설교만을 강조했고, 설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로이드존스의 생애는 이안 머리의 <로이드존스 평전1-3>(부흥과개혁사)과 존 피터스의 <로이드존스 평전>(지평서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소명

 

로이드존스는 설교자로서의 소명을 2년 넘게 고민해야 했다. 촉망받는 의사 직을 내려두고 가난한 설교자로 산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았다. 특히 설교자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는 자이어야 한다는 전통적 소명관 때문이다. 소명은 하늘에서 임하는 신적 명령이다. 이안 머리는 로이드존스 평전에서 설교를 명령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며, 설교자를 보내시는 분도 하나님’(51)으로 분명히 인식했음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불렀으니 지체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설교자는 운명이었고, 필연이었다. 로이드존스는 설교자로서의 소명을 놓고 몸무게가 9kg이나 빠졌다고 한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오직 하나님이 맡기신 이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설교를 위한 부르심이 그 사람의 사역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어야만 한다. 로이드존스는 이 거룩한 부르심에 전적으로 헌신하였다”(61).

 

성경 그리고 성경연구

 

로이드존스 설교의 탁월함은 무엇보다 성경에 대한 깊은 사랑에 있다. 로이드존스는 한 책이나 장 전체를 오랫동안 길게 시리즈로 진행하는 훈련된 설교 방식’(67)을 사용한다. 로이드존스를 존경하는 독자라면 이 설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에베소서 강해와 로마서 강해로 대표되는 로이드존스의 연속 설교 방식은 감히 따라 할 수 없을 만큼 길다. 현재 전 14권으로 번역된 로마서 강해 집은 1955년에서 1968년까지 웨스트민스터 교회에서 설교했던 것이다. 무려 14년에 가까운 시간을 로마서 강해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집요한 성경 연구와 열정적인 설교 방식 때문이었다.

 

로이드존스에게 성경은 말 그대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신적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믿었다. ‘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영감 된 신적 산물’(68)이란 한 문장 속에 그의 성경관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축자적 영감을 믿었고, 유기적 영감설을 지지했다. 현대교회의 문제는 성경이 완전 영감 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믿음과 진정한 복음의 진리를 역설하고 강조하는 것에서 교회가 자발적으로 떠난데 있다’(70)고 믿었다. 반대로 말하면, 교회가 다시 살아나고 교회다워지려면 바른 성경관으로 돌아가야 하고, 바르게 설교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것은 다시 성경을 단지 문학적인 의미나 역사서로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것들은 포함되어 있을 뿐 중요한 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이다. 즉 이 시대 속에서 그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연구되어야 하고, 설교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은 설교자가 권위 있게 설교해야 한다는 말이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대변인이 되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그에게 맡겨진 기록된 말씀을 설교하는 것이다”(79).

 

이러한 성경관은 로이드존스로 하여금 성경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그는 성경을 연구했고, 설교 시간에 성경을 풀어 해석했다. 그의 강해설교에는 예화를 거의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단조롭기 그지없다. 로이드존스는 로버트 맥체인 성경 읽기 표를 참조하여 매일 넉 장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는 습관을 지녔다. 그리고 연구한 성경은 마침내 교리로 체계화된다. 스티븐은 로이드존스의 강해설교는 세 가지로 정리한다. 하나는 경험적인 설교다. 즉 삶과 긴밀하게 연결하여 적용을 찾는 설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용은 곧 성경을 깊게 연구하고 풀어내는 작업의 결과이다. 요한일서 강해가 대표적이다. 요한일서는 생명의말씀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두 번째는 복음 설교다. 로이드존스 설교집에 전도 설교가 적지 않다. 복음 설교는 회심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94) 전도 목적으로 행한 설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주일 저녁 설교는 복음, 즉 전도설교를 한다.

 

교리 설교

 

교리 설교는 성경 연구의 결과다. 그의 설교는 대체로 교리적이다. 후반에 로이드존스는 조직신학에 입각한 교리 설교를 따로 행하여 그것을 세 권의 책으로 엮었다. 현재 부흥과개혁사에서 세트로 출간한 상태다. 필자는 로이드존스의 교리 설교를 읽으면서 교리가 이렇게 재미있고 다이내믹할 수 있는가 처음 알았다. 보수적 신학을 견지한 목회자라면 로이드존스의 교리 설교집을 정독한다면 설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탁월한 설교자요 성경 강해자인 이유는 독서에 있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해 크게 강조하지 않지만 로이드존스와 독서는 불가분의 관계다. 저자는 7장에서 독서에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언급한다. 로이드존스는 청교도들에게 크게 영향을 받았다’(153). 그에게 리처드 백스터, 존 오웬, 존 녹스와 찰스 스펄전, 그리고 미국의 부흥 운동을 주도한 조나단 에드워즈는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다. 로이드존스의 조나단 에드워즈의 존경과 사랑은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다. 그는 젊은 설교자들에게 종종 에드워즈의 글을 읽고 공부하라고 권하기도’(154)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조나단 에드워즈와 더불어 동료였던 조지 윗필드에 대한 사랑도 만만치 않다.

 

나가면서

 

이백 쪽 남짓한 두껍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로이드존스의 설교에 대한 명료함이 돋보인다. 로이드존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나 로이드존스의 설교를 연구하고 싶은 연구자에게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동안 크게 인지하지 못했던 성경 연구와 교리와의 긴밀함을 설명해준 부분에서도 신선했다. 성경을 지독하게 사랑했던 로이드존스의 설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전설처럼 여겨지는지 알 것 같다. 로이드존스는 성경을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더 깊이 연구하고, 연구하지만 성령에 의존하는 겸손함이 설교 가운데 어우러져 있다. 설교가 의심받고 있는 시대를 살아간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회복해야 할 것은 또한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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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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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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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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