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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크리스찬북뉴스 | 2018.03.16 16:12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존. D.로스 편집/김복기/대장간/문양호 편집위원

사도행전은 복음이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와 이방 땅으로까지 퍼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복음이 전파되어지는 과정 속에서 사도행전의 초반부는 초대교회가 어떻게 시작되고 부흥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 부흥은 그저 수적 성장만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 및 정련이 어떻게 이루어져가야 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그 정련은 지금의 교회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고난과 시련 속에서 교회가 오히려 단련되고 성숙되어지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지만 우리가 현대의 시점에서 깊이 바라보아야 할 것은 교회내의 문제에 대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나니아와 삽비라 문제에 대한 사건에 있어서 교회의 모습은 단호해 보이고 결벽증처럼 비쳐지기까지 한다. 지금의 교회 모습에 비춘다면 아마도 교회의 적지 않은 성도들이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시의 초대교회의 의미와 경건을 생각한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은 교회공동체가 그들 부부를 처벌하여 죽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생명을 거두셨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나나아와 삽비라 사건은 하나님이 그 문제를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보다는 덜 그렇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이후 여러 서신에서도 교회내의 문제들을 사도들이 결코 가벼이 다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초대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들의 접근과 태도를 통해서, 지금의 교회 문제를 풀어가야 할 원칙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듯싶지만 실제로 교회들이나 교단, 또는 성도들에 대한 해결의 상태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몇몇 교회에서 일어났던 떠들썩한 사건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상황과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것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풀어갈 방법이 쉽지 않아 보이고 낙망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대장간에서 나온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 D. 로스가 편집한 본서는 메노나이트 계간지를 번역한 것으로서 20세기 신학계의 거장으로서 추앙받던 존 하워드 요더의 수십 년에 걸친 성추행에 대한 사건을 메노나이트 교단과 관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가려 했는지 그 과정과, 이 사건을 통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접근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담은 중요한 기록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본서는 읽으면서 교단의 답답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담아내기도 하고 이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이슈와 논쟁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자료집에는 일곱 개의 글과 한 개의 서평 글이 담겨 있다.

 

이 중 첫 번째 글은 이 책의 삼분지 일을 차지하고 있는데, 읽어 나가면서 가장 답답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것은 수십여 년에 걸쳐 진행되어진 요더의 성추행과 성폭력은 당직자들이 중간에 첩보를 얻고 나서도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요더가 학교에서 계속해서 가르치도록 할뿐더러 수많은 피해자가 이어지도록 방치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밀러 총장과 학교관계자들의 대처는 간과나 회피라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당시 사회적으로 성추행 등에 대한 사회적 정의나 해결에 대해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기독교적 윤리 측면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이후 이것이 대내외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조차도 지금 우리 시대에 주목받는 스텐리 하우어워스 등도 요더에 대한 치리를 넘어 하루속히 그가 다시 강단에 복귀하여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요더는 한 번도 자신의 죄에 대한 인정보다는 그의 행위가 신학적 근거와 실험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으로 일관했다는 측면에서 회개 없는 용서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를 의문하게 만든다. 특히나 요더의 사건은 한두 명에게 행해진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요더가 설혹 회개하고 돌이켰다 할지라도 강단이나 학자로서 복귀하는 것이 용서이고 화해인지는 분명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심지어 첫 번째 글을 쓴 구센도 요더에 대한 용서와 회복에 교단이 소홀했다는 하우어워스의 견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그런 점에서 한나의 아이에서도 얼핏 비쳤던 요더에 대한 스텐리 하우어워스의 신학적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첫 번째 글에서 나타난 요더 사건에 대한 일련의 기록은 답답하면서도 대학과 교회, 교단의 답답하고 무능한 대응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글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마태복음 18장에 대한 교회치리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서도 치밀하지 못했던 모습이 있다. 이러한 변태적이고 추악한 요더의 성적 행태가 신학적 실험이고 피해자들의 동의에 의한 것이라는 요더의 변론과 신학적 토대를 주장하는 요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지리한 오랜 기간의 싸움을 학교와 교단이 계속하고, 어떤 때는 피해자보다는 요더를 보호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부끄럽고도 답답한 모습이었다. 결국 이러한 밀러와 관계자, 그리고 하우어워스와 학자들의 행동은 요더가 신학계의 걸출한 거장으로서 영향력이 있었고, 또 그 파장을 두려워하여 주저한 측면도 있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요더에게서 직접 사사를 받기도 한 곤란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의 사건으로 멈추거나 한두 건의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지고 피해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방치하고 심지어 보호하였다는 측면에서 그들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첫 번째 글은 읽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두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의 글들은 요더 사건들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교회가 지금까지의 잘못을 돌아보고 어떻게 접근하며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또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아보아야 할지를 세심하고도 실제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유익함으로 교회나 개인으로도 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다섯 번째 글은 민감한 부분인 용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성경과도 일치하고 근본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며, ‘회복적 정의라는 중요한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지면에 비해서 원론적일 수밖에 없을 듯도 싶다

 

여섯 번째 글은 요더의 책과 무엇보다 그가 비공개로 남겨두었던 글들을 통해 그의 성의 정치학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글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이것은 요더의 죄와 사건은 그가 이룬 학문적 성취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고민하도록 한다. 결국 그 속에 남겨진 신학적 논리에 대해 진실성과 순수성을 인정할 수 있을지를 우리는 돌아봐야 한다. 아니면 학문적 결과와 인격은 따로 구분지어서 생각해야 할지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미투 운동 속에서 고은 시인이나 김기덕 감독의 범죄와 그들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도 생각나게 한다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글은 요더의 문제를 통해, 좀 다르지만 LGBT의 결혼과 목사안수의 문제에 대해 메노나이트 교단에서 벌어지는 분열된 논란을 다룬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 첫 번째 글에서 왜 그렇게 그들이 요더의 문제에 대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요더의 궤변을 오랜 세월동안 들어주고 변론하도록 방치했는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또 인권과 시대적 상황과 문화가 달라졌다는 명목 하에 우리가 성경적 일탈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본서는 읽어나가기에는 답답할 정도로 힘들기도 하지만 교회 내 성추행과 성폭력의 사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가야할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당면할 문제들과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첫 번째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미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교계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지금 우리도 메노나이트 교단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왔고, 또 그런 사건이 터질 때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또한 일곱 번째 글에서 이야기하듯 현대 윤리와 가치관 속에서, 지금의 문제들을 성도들과 교회공동체가 바라보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그것을 넘어서 성경적 기준을 고수하고 가르치며 판단내릴 수 있는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측면에서 답답하고 힘든 숙제를 우리에게 남겨준다. 즉 풀어야할 문제이고 대처해야 할 과제를 우리에게 넘겨준다. 그저 분노나 지적 이해가 아니라 실제적이고 실천적 문제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 상당수나 교회공동체는 이 책의 밀러나 스텐리 하우어워스처럼 회피나 회개 없는 용서를 행하곤 한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갖고 있는 신학적 지식이나 경륜이 그의 신앙적 올바름과 무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우리는 오염되어 있고, 시대와의 싸움을 해야함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교회와 공동체, 또한 성도는 초대교회의 순전함과 온전성에 비하면, 심하게 말해서, 돼지우리에서 뒹굴고 있는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와도 같다고나 할까? 돼지우리에서 이미 더럽혀진 웨딩드레스를 씻고 온전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 존 로스(John D. Roth)

 

미국 인디아나 고센대학의 역사학 교수이다. 고센에 있는 메노나이트 역사 도서관장과 학술 메노나이트 계간지 “Mennonite Quarterly Review”의 편집장이다. 아내 루스와의 사이에 네 명의 딸들이 있으며 버키 애비뉴 메노나이트 교회 (Berkey Avenue Mennonite Fellowship)의 멤버이다.

 

존 로스는 13인의 기독교 지성 아나뱁티즘을 말하다(2015, 대장간)를 편집했고 맛보아 알지어다(2013, 대장간), 전쟁을 반대하여 선택하라(2002) 메노나이트 믿음, 실천,이야기(3, 대장간 ) 등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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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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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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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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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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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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