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이제는, 신학을 공부하자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09 08:56
이제는, 신학을 공부하자 신학공부-하나님과 세계/김진혁/예책/이민희 명예편집위원

최근 몇 년 간 출간되는 신학서적들의 서평, 강의, 추천사 등에서 낯익게 등장하는 한 사람이 있다. 김진혁 교수이다.

 

그는 텍사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신학자가 된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고난과 자기 성찰의 결과들을 밀도 있게 설명하는가 하면,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새라 코클리의 여정에 독자가 참여할 수 있게끔 자세한 설명으로 돕는다.2) 기독교와, 타 종교, 세상의 밀접한 관계를 해석하고, 기독교의 위치와 책임을 묻는 미로슬라브 볼프의 독특한 시각도 편견 없이 소개하며,3) 볼프의 시각을 빌려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짚기도 한다.4) 이것만이 아니다. 우주와 창조, 복음의 유기성 속에 존재하는 충만함을 이야기하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글의 추천사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5) 그리고 한국어로 새로이 소개되는 칼 바르트의 글들에 대한 그의 추천사나 강의도 자주 볼 수 있다.6) 바르트의 글들을 읽은 이는 누구나 매 문장에서 턱턱 걸리는 경험들을 했을 것이다. 단어를 하나씩 곱씹다 보면 한 장을 채 넘기기 쉽지 않은 글들이다. 이쯤 되면 김진혁 교수는 왠지 숨은 고수라는 생각이 든다. <신학공부>는 이런 그가 들려주는 신학이야기이다.

 

책의 구성 및 내용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저술 목적과 이 책의 활용 방안을 설명한다. 사도신경의 구조를 따라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중심으로 교리적 내용을 전개하는 저자의 저술 중에서 이 책은 성부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에 해당한다. 그리고 각 장은 저자가 던지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후 질문에 해당하는 신학 개념과 그 개념을 설명해줄 만한 성서의 말씀, 시작 질문과 관련한 교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앞서 살펴 본 교리를 현재 삶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질문들을 각 장의 마지막에 제시한다. 꼼꼼한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각 주제들은 내가 신앙 속에서 한번쯤 가졌던 의문들과 같거나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게다가 그것들이 기독교의 긴 역사 중에서 이미 제기되었고, 여러 차례 논쟁을 거쳤으며,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지키는 교리들이 형성된 것을 본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성과 이성을 주셔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게 하는 동시에 성령님께서 모든 지혜를 이끌어가신다는 사실을 교리의 역사를 통해 깨닫는다.

 

이 책은 신학의 정의와 자료, 신론, 하나님과 세계에 대해 순서대로 다룬다. 일반 조직신학 책의 프롤레고메나(서론)에 해당하는 ‘1부 신학의 정의와 자료에서 신학이란 무엇인지, 신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특히 신학의 자료가 되는 전통, 이성, 경험, 성서에 대한 설명은 신앙을 오래 지닌 이들이라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만일 신학의 각 자료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바로잡는 다면 하나님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2부 신론에서는 삼위일체론과 계시론, 그리고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론이 다루는 주제들 중 특히 삼위일체론은 설명하기 꽤 까다롭다. 이 교리는 초대교회들에서 신학이 시작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현재에도 이 교리를 잘못 해석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셋이 하나이고 하나가 셋,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96)라고 했다는 저자의 청년부 시절 담당 목사님의 설명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삼위일체론에 대한 명확한 인지는 곧 예수를 참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이 된다. 그렇기에 저자는긍정적으로 교리가 전달하는 바를 알고 이 교리가 품는 하나님의 참 기쁜 소식을 누리자고 한다(105).

 

‘3부 하나님과 세계에서는 창조론과 섭리론, 그리고 신정론을 다룬다. 특히 이 교리들은 우리들이 개인의 삶과 사회의 현실을 직면할 때마다 2부에서 다룬 하나님의 속성을 두고 갖게 되는 의문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자연스럽게 믿음을 갖고 신앙을 유지하더라도, 세상의 지식을 습득하고 감정과 경험이 다양해질 때, 교리가 설명하는 하나님의 속성과 우리의 실제 상황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특히 악의 존재와 우리가 실존에서 겪어내야 하는 고통은 신정론의 주제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이 괴리감 속에서 교리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쉽게 위험해진다. 우리를 유혹하고 미혹시키는 혼란과 좌절은 실체보다 더 크게 절망하게 만든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 자신을 염두에 두며 저자는 신비로운 악의 존재는 정작 평범한 계기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렇기에 오히려 감정을 극복하는 교리에 대한 논리적 성찰은 폭력과 슬픔으로 물든 현실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시선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240-241).

 

신학의 태도

 

책을 읽다 보면, 신학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글 속에 드러난다. 신학을 세부적으로 쪼개어 한 쪽의 시각으로만 교리들을 설명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역동적인 역사를 설명하고 이와 함께 발전한 교리들을 알려준다. 그 교리들이 어떤 성서적 뒷받침을 받으며 우리에게 왔는지 찾는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들이 현재에서 기독교의 교리들과 어떻게 직접적 관계를 맺는지 가르친다. 신학이란 통일된 체계 속에서 다양한 분야가 나름의 일관을 가지고 연결된 학문(43)이라는 것을 전반적으로 표현한다.

 

현재 대다수 신학교들은 슐라이어마허가 만들어 놓은 신학 분류법을 따르는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 성서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철학적 신학(41-43)으로 나누어 가르친다. 그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각 내용이 매우 전문적이기에 당연하겠지만, 배우는 신학생들은 자칫 균형된 감각을 잃기 쉽다. 간혹 성서 해석을 배우기 위해 신학교에 왔다며 교회사와 철학 수업들을 덜 중요하게 여기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헬라어와 히브리어 수업들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또한 구조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은 열린 마음과도 이어진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근거로 다른 이의 신앙을 쉽게 판단하거나, 본인과 다른 신학적 견해에 무례한 질문을 쏟아내지 않으려면 신학을 공부하는 이에게 이런 자세는 필수적이다.

 

글 속에는 앞선 신학자들을 향한 저자의 사랑과 존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신학의 주체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감격 또한 전제되어 있다. 책은 <조직신학> 교과서의 저자들로 익숙한 루이스 벌코프, 웨인 그루뎀의 설명부터 아우구스티누스, 성 빅토르의 리샤르,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교부들의 생각, 알리스터 맥그래스, 라인홀드 니버, 스탠리 그렌츠 등 우리에게 참신한 통찰을 제공하는 신학자들의 견해, 그리고 C.S 루이스의 상상력까지 포함한다. 쉬운 언어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신학공부>를 읽으면서 우리가 지닌 신앙의 의문들을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조직신학을 써 나가는 김진혁 교수의 언어는 그 표현들이 상상력이 넘치며 아름답다. 제시하는 사례들과 비유들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하나님을 느끼기에 매우 적절하며, 교리의 이해를 충분히 돕는다. 이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신학적 견해가 세밀하고 단단하기에 가능할 것이다. 따뜻한 느낌의 삽화가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기독교의 교리들을 배우다 보면, 문득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그 자체가 이렇게 풍성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신학의 출발점

 

한 강의에서 김진혁 교수는 칼 바르트의 말을 빌려 신학의 출발점을 강조한 적이 있다.

 

신학자로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말해야만한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해야만 한다할 수 없다둘 다를 해야만 한다. 바로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칼 바르트, <신학의 과제로서 하나님의 말씀> ) 7)

 

해야만 하기에 담대해야 하고, 할 수 없기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학이란 다른 학문들처럼 결코 객관적이고 보편적이게 남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꾸준히 최선을 다하여 지식적 탐구를 해야 하지만, 기도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성을 치료하시도록 구해야 한다.

 

사회는 자꾸 우리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친다. 전공, 생계수단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데도 마치 공부를 해야 제 역할을 하고 올바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이처럼 여긴다. 한 동안 자기계발과 처세술들이 활개를 치더니 곧 심리학, 인문학 열풍이 불고, 이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순수과학을 배우라고 한다. 가끔 이러한 학습들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이러한 중에 신학까지 공부해야 하나 싶겠지만, 주일예배의 설교와 교회 양육 프로그램, 학교의 교과과정이 제공하는 수동적 공부가 아닌, 자발적으로 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자발적 고민과 이를 위한 공부는 반드시 삶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 칸에 나열된 책들을 보면서, 범람하는 지식들을 보이는 대로 흡수하는 우리는 과연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속한 조직의 평안을 이루는지, 개인과 사회를 위해 깊은 성찰을 하는지, 논리적이고 타당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고 정당한 효율을 산출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들은 고스란히 신학이 제기하는 질문들이다. 그렇기에 신학만큼은 공부해야 한다. 칼 바르트는 신학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진정한 개신교적 가르침에 따르면 신학자라는 용어는 신학 교수나 신학생이나 이른바 성직자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이 용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전체에게 맡겨진 신학적 사명을 유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곧 자신의 고유한 재능에 따라 공통의 노력을 공유하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8)

 

결국 신학을 공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자 책임인 것이다.

 

신학으로 답하기

 

<신학공부>를 읽다 보면, 신앙에서 발생하는 신학의 질문들과 설명에 대응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세밀히 경험하며 각자의 인생 속에서 구축해가는 신앙의 고백, 그리고 이 땅에서 내가 속한 공동체와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여정에서 기독교의 교리들은 우리 각자의 신학의 길을 안전하게 이끌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몫인 구체적인 실천을 도울 것이다.

 

책의 뒤 표지에 적힌 출간예정이라고 적힌 이후의 <신학공부>들도 (<신학공부-예수와 사람>, <신학공부-성령과 공동체>) 꼭 만나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김진혁 교수의 세밀하고 아름다운 언어들로 한국 기독교의 자성과 책임도 일깨우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의 신학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래본다.

 

각주

1) 스탠리 하우어워스, <한나의 아이>, 홍종락 역(서울: IVP, 2016).

김진혁, “인생은 의외로 아름답다, 하우어워스식으로,”<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0”

2) 새라 코클리, <십자가>, 정다운 역, 김진혁 해설(서울: 비아, 2017).

3) 미로슬라브 볼프, <인간의 번영> 양혜원 역(서울: IVP, 2017).

김진혁, “평화로운 미래 위한 '번영의(?) 신학',”<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1275”

4) ) 미로슬라브 볼프, <기억의 종말>, 홍종락 역(서울: IVP, 2016).

김진혁,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억: 기억의 윤리에 대한 신학적 성찰," <한국조직신학논총> (47 2017): 99-133.

5) 알리스터 맥그래사, <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홍종락 역(서울: 복있는사람, 2017).

6) 칼 바르트, <로마서>, 손성현 역(서울:복있는사람, 2017).

7)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직신학 강의, 2017314.

8) 칼 바르트, <하나님의 인간성>, 신준호 역(서울: 새물결플러스, 2017), 148.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6/133페이지)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