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는 반드시 확실하게 자유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확실하게 자유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루터 전문가 중 한 분은 김용주 박사이다. 김 박사는 한국 보수적 관점으로 진보적 성향인 독일에서 “Crux sola est nostra theologia(십자가만이 우리의 신학이다)”라는 주제로 2008년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루터 연구 저작은 <루터, 혼돈의 숲에서 길을 찾다>(익투스, 2012)와 <칭의, 루터에게 묻다>(좋은씨앗, 2017)이 있다.
김 박사는 독일어에 대해서 깊은 이해가 있다. 학문 활동에서 증명이 되었고, 자유주의 신학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고 싶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김 박사는 자유주의에 대한 대표적인 소개를 메이천의 <기독교와 자유주의>로 제시했다. 메이천의 작품이 효과적이지만 아쉬움은 자유주의 학자들의 저작에 대한 진술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김 박사는 자유주의 연구자들의 저술을 직접 독서하며 정리해서 자유주의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소개하려는 것을 목표했다. 그래서 자유주의 이해에 보다 객관성을 확립하는 것을 시도했다. 김용주 박사의 <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의 위대함은 메이천의 <기독교와 자유주의>에 필적한 가치로 대립시킨 것이다―참고적으로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황영철의 번역(복있는사람)과 김길성(크리스챤서적)의 번역이 유통되고 있고, 그 이전에는 김남식 박사가 번역(절판)했었다. 메이천은 자유주의에 대해서 한 권으로 제시했는데, 김용주는 자유주의에서 현대신학까지 3권으로 기획하고, 1권을 출판했다. 1권은 자유주의로 메이천과 공통 부분이고, 2-3권은 현대신학(신정통주의와 정치신학)을 제시할 것이다.
김 박사는 자유주의를 칸트에서 시작해서 슐라이어마허, 리츌, 하르낙으로 전개했다. 메이천은 교리, 하나님과 인간, 성경, 그리스도, 구원, 교회 등으로 제시했다. 김 박사는 학자들의 주요 관계 저술을 독서하여 본문을 근거로 정립한 것을 제시했다. 칸트에서 시작한 것은 프란시스 쉐퍼의 분석(이성에서의 도피와 거기 계시는 하나님)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쉐퍼는 칸트 뒤의 인물인 헤겔을 절망선(The line of despair)으로 제시했고, 자유주의는 칸트를 기원으로 슐라이어마허에서 시작한다.
김 박사의 <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의 가치 중 하나는 리츌의 저술을 원문 독서를 통해서 한국 교회에 소개한 것이다. 리츌은 자유주의에서 가장 위력적인 인물임에도 영미 신학계에서도 이해가 빈약한 부분이다. 리츌 문장 번역 자체에 학문적인 가치가 있다. 리츌의 사상에서 현재 교회에서 사용되는 많은 신학 용어들이 창출된다.
김 박사는 자유주의를 슐라이어마허(길을 닦음), 리츌(건물을 세움), 하르낙(건물을 완성)으로 구도화시켰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자유주의를 이해하는 것을 제언했다. 자유주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까라고 질문할 수 있다. 과거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현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현재 교회 상황을 이해하려면 과거 교회를 이해해야 한다. 현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그래서 학자들은 과거 산물을 밝혀 해석물을 내놓는다. 그것은 과거를 이해해서 현재와 미래를 설계(Design)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가 해석한 과거를 이해하면서, 독자는 현재와 미래를 설계를 구현해야 한다. 아무리 미래를 설계하자고 외쳐도 과거를 이해하지 못하면, 기름이 없는 차에 열쇠를 넣고 시동을 걸려는 시도와 같다. 그래서 자유주의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김 박사는 한국 교회에 너무나 빈약한 자유주의 이해를 해소하기 위해서 루터 전문가이지만 현대신학 분야에 저술을 감행했다. 신학자는 현재 교회에 가장 민감한 부분에 자기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우리 신학계에 좋은 독일어 실력을 보유한 학자가 부족하다. 독일어 원문을 독서한 산물을 우리말로 제시한 것은 큰 가치이다. 김 박사의 부드러운 필력이 독자에게 잔잔하게 자유주의에 대해서 좋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