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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유주의 신학을 읽어야하는 이유

크리스찬북뉴스 | 2018.05.12 14:41
자유주의 신학을 읽어야하는 이유 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김용주/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보수적 교회(사실 근본주의에 가까운)에서 자라난 성도들은 자유주의에 대해서 아주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신학은 비성경적이고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유주의는 원수이고 공부할 필요도 없으며 가까이 하면 안 되는 적으로 여긴다. 필자 또한 그러한 배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깊게 자리잡았었다. 아마 대부분이 자유주의는 신앙을 파괴하고 믿음을 오염시키는 신학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자유주의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칸트, 슐라이어마허, 리츨, 하르낙의 원전을 읽고 소개하며 지난 이천년 동안 흘러내려오는 신학과 교리를 부정하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 자유주의가 오늘날 현대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워한다. 필자가 볼 때 저자는 자유주의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책을 쓰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못 박지 않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자유를 준다. 자유주의 신학이 가진 한계와 문제를 잘 지적해주고 우리가 정통적인 신학을 어떻게 지켜갈 수 있는지 고민하게 도와준다. 그래서 책을 통해 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 그들이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이 16-18세기를 바로 연결하는 사람처럼 주장하는데 적어도 이들은 그런 교만함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필자에게 원전을 통해 들려지는 그들의 주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신학이 무엇인지 좋은 도전을 주었다.

 

잘못된 점

 

그러나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그들의 공통적인 잘못된 주장 몇 가지가 있다. 네 명의 저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들에게 나타나는 정통을 위협하는 잘못된 주장은 첫째, 칭의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공로와 의를 통해 우리를 의롭게 여겨주시는 법정적 선언으로 보지 않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인격적 기초로 본다는 것이다. 중세 때 신앙의 암흑기에서 신앙의 빛과 자유를 주었던 칭의의 개념을 겨우 인격적이고 도덕적 요소 정도로 제한적으로 본 그들의 신학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둘째, 하나님 나라를 너무 도덕 윤리적이고 현세적인 나라로 협소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물론 지상에 임해야하고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고 비인간적인 요소들이 제거되는 도덕적인 나라를 포함한다. 그러나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노력과 법과 제도와 구조 개선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현존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에 대한 회개와 근본적인 인간의 회심과 영혼의 변화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성경에서 말하는 더 근본적인 나라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성경적인 개념보다 현실적인 가치를 더 강조하는 것이 자칫 사회단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셋째, 성경을 온전한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물론 이제는 보수적인 해석에서도 성경에서 말하는 과학과 역사적인 것들을 다 믿지 않고 문자주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제는 문화 역사적이고 문예적인 성경해석을 인정한다. 그러나 자유주의에서는 성경을 실증주의로 보며 계시만 믿고 검증되는 것만 가치 있는 것으로 말한다. 성경의 영감에 있어서 훼손되는 부분이 있고 성경을 하나의 고서처럼 여기는 그들의 태도가 불편했다. 물론 다양한 비평을 통해 성경의 참된 의미를 발견해가는 도구와 방법은 발달해야 하고 적용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그들의 입장이 성경을 고문서로 취하는 것 같아 거리감이 느껴졌다.

 

넷째,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인데 예수님에 대하여 그들은 도덕적인 인간이고 순종을 통해 신성에 이른 가능성 있는 인간으로 본다는 것이다. 참 하나님이고 참 인간이신 그리스도를 단순히 인류애를 실현하는 성인 정도로 보는 그들의 시각이 불편했다. 물론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장점이 있고 그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보였으나, 근본이고 본체시고 제 2위이시고 영광과 능력과 본질이 동등하신 분이 인간 수준으로 훼손되는 것 같았다.

 

장점

 

그러나 이렇게 이천년 동안 교회의 역사를 통해 세워졌던 교리를 위협하는 주장들 외에 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소중한 주장들이 있다. 우리는 모든 교리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님을 안다. 교리와 신학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고 진공상태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신학은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당대의 사회배경과 중요한 신학적 논쟁 속에서 형성되었다. 초대교회 때나 종교개혁 때나 그 시대 가운데 신학이 형성된 것이다. 현대신학자들 역시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 속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신학을 추구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학은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응답이고 신학자는 시대의 아들이다.

 

우선 자유주의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분석하고 이해하게 도와준다. 신학이라고 하여 과거에 세워진 신학을 앵무새처럼 외우고 반복하고 답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 어떤 사회이고 어떤 가치관으로 돌아가는 세상인지 이해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가 신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던 시대였다면 현대신학자들은 그 눈을 사람이 사는 세상으로 눈을 돌린다. 시대와 사회를 분석하고 참여하는 일에 중요성을 둔다. 필자는 책을 통해서 나쁜 사람인 줄로 알았던 슐라이어마허가 종교의 필요와 중요성이 무너졌던 시대에 종교의 자리를 세우는 위대한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개인을 넘어서는 화해와 회복에 관심을 갖는다. 그동안 보수주의는 개인의 죄용서와 구원과 개교회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이런 성향이 더 근본적으로 변하면 고립되어 배제하고 비판하며 더 비성경적인 신학이 된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개인을 넘어 인격이 파괴되고 인륜이 무너지는 모든 영역에 관심을 갖는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고민하고 성경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그들이 처한 역사와 사회에서 성경적 대답과 신학적 대안을 포기하지 않고 시대와 같이 호흡해간다.

 

또한 자유주의는 인간을 도구 삼아 그 일을 펼쳐가길 힘쓴다. 물론 이들의 죄론과 기독론과 인간론은 정통적인 면에서 부족한 것이 있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의식도 약하다. 그러나 하르낙을 포함한 이들은 복음이 통치의 의미를 지녔음을 간파하고 그 복음이 인간에게 전달될 때 인간은 그 복음으로 화해와 평화의 나라를 이루어간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이들은 인간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의 실현과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의미 있게 다룬다. 인간이 구원받았다는 것에 대한 강조보다 인간이 해야 할 역할에 비중을 둔다.

 

읽어야하는 이유

 

그리스도인은 교리에만 매몰된 사람이 아니다. 그 교리를 기뻐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되 인간과 사회와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나의 구원으로만 끝나는 것은 기독교 정신도 아니고 신학의 의미도 아니다. 신학은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고 현실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성경적인 대안이 되는 것이다. 교회의 성장만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공공성과 교육과 정치와 복지 등에도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해 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자유주의 신학을 읽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며 현대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것에 오히려 더 위험한 것으로 의사를 살며시 비추었다. 필자 또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원죄가 희미하고 복음을 통한 구원을 약하게 말하는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한다. 예수님을 인류가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보는 그들의 신학은 부정한다. 또한 인륜과 도덕과 화해와 평화라는 가치보다 영혼의 변화와 구원과 회심과 성령의 역사와 예배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기독교와 교회가 해야할 근본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자유주의를 읽고 이해하고 고민해야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히 과거를 답습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고 그치지 않는다. 지금 이 시대에 살게 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학을 한다.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을 발판 삼아 우리의 시대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셨는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무엇을 하시는가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자유주의를 싸잡아 버리면 안 된다. 오히려 함께 하나님 나라를 걸어가되 취할 것과 조심할 것, 배울 것과 위험한 것을 분별하며 공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 시대의 문제(남북문제와 동북아평화, 전쟁과 테러, 부와 가난, 환경문제 등)를 어떻게 풀어갈지 같이 고민해야한다. 그래서 나의 신학적 입장이 옳다고만 여기기보다 서로의 신학을 인정하는 가운데 더 좋은 바른 신학의 길을 걷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유일한 신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겸손이 있다면 이 자유주의는 우리에게도 좋은 자극을 주지 않을까....?

 




저자 김용주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M. Div)을 졸업하고 신학 석사과정(Th. M)을 수료한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루터 신학연구로 교회사 박사학위(Dr. Theol.)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Crux sola est nostra theologia”(십자가만이 우리의 신학이다)Peter Lang 출판사에서 2008년에 출간되었다. 독일에서 학업에 힘쓰면서도 베를린 반석교회 담임목사(1991-2007)로 섬겼고, 2008년에 귀국한 이후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안양대학교 학부와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쳤다. 현재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분당두레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판으로 출간된 칭의, 루터에게 묻다(좋은씨앗) 루터, 혼돈의 숲에서 길을 찾다(익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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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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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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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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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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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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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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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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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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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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