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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관계와 성장

강도헌 | 2018.05.07 09:45
관계와 성장 관계문화치료 입문/Judith V. Jordan/정푸름, 유상희/학지사/강도헌 편집위원

관계와 성장

 

인간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다. 그 중에 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를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을 좀 더 읽어 봐야겠지만,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방식으로 창조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현대화는 인간을 혼자 살아가도록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원인이 사회적 현상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과학의 발달에 기인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관점으로 볼 때 인간은 혼자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진화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이러한 방향으로의 진화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전통적 심리학

 

과연 개인화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을까?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더 사람들의 도움으로부터 기계의 도움으로 옮겨가게 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생략할 수 있는 편리한 관계(기계, 컴퓨터, AI, SNS)를 추구하게 된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 호기심이 많지만 아직은 공부를 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한 것 중에 분명한 것은 19세기 프로이트를 시작으로 한 전통심리학이 오늘날 개인화적인 사상의 심리학적인 뿌리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 정신분석(정신역동)에 기반한 심리치료의 핵심 방향은 의존적인 사람을 건강하지 못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분리와 독립을 향하여 치료의 방향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부모나 권위자(혹은 중독)에 의존되어 있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주도하며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이처럼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현재 전통심리학의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이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자립하고 독립시키는 데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그 부작용으로 관계적 성향을 가진 여성들이 의존적 성향으로 해석이 되어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성으로서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관계성이 의존성으로 해석되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주의 프로이트를 매우 혐오하면서도 그들의 이론기반은 프로이트의 독립분리의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하튼 병리적 의존에서 자립과 독립은 인간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주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한 가지 관점만이 인류 사상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제는 관계의 고통(때로는 PTSD)과 어려움으로 인해 고립을 경험하거나 고립적 환경에 의해 사람들과 사회가 신음하고 있다.

 

RCT(Relational-Cultural Therapy) 관계 문화 치료

 

관계문화치료의 출발점은 기존 전통심리학의 남성 중심과 지배문화적 관점의 심리분석이 여성에게는 맞지 않다는 운동에서 시작되었고 이것이 관계문화치료로 발전되었다(여성주의가 아니다). 물론 전통심리학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에 많은 영향력이나 인지도는 없지만 앞으로 관심을 두고 살펴야 할 이론임은 분명하다.

 

RCT는 현대의 개인들이 전통심리학의 지나친 분리와 독립 혹은 일방적 관점의 한계로 인하여 현대인들의 다수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고립의 경험을 보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 관계의 불편함과 고통으로 야기되는 고립의 경험은 단절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단절을 경험한 사람의 심리는 불안과 두려움의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것이 굳어지게 되면 거절과 단절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역기능적인 단절전략을 형성하게 됨으로 관계를 갈망하지만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버린다(물론 당사자는 자신이 쓰고 있는 단절전략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단절전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또한 가부장적 가정, 공동체(교회나 커뮤니티, 회사 등),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는 관계 형성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힘의 불균형으로 인한 왜곡된 관계 형성이다. 그럼에도 이 왜곡된 관계형성은 그 가정이나 공동체와 사회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문화로서 거기에 문제제기를 할 경우 오히려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져 피해를 입게 됨으로 왜곡적으로 형성된 관계문화가 그대로 통용이 되고 지속이 되고 있다(권위적 집단이나 공동체일수록 Me Too가 나오기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관계이미지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 피해자들은 약자들이며 약자들은 그 불합리한 권위에 도전하기 어려운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것은 성장을 막는 문화로서 병리적 사회가 되어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프로이트와 전통심리학자들이 생물학적이고 개인심리 발달에 관심을 두었다면, RCT는 관계로 인한 고통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통한 상호심리 발달에 관심을 둔다. 그런데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질수록 관계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형성된 관계 이미지가 개인과 공동체(사회도 포함)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알게 해 준다.

 

성장을 향하여

 

본서는 RCT에 대하여 개관적인 설명을 담고 있는 책이다. RCT가 태동한 배경, 그리고 그 과정과 흐름을 1장과 2장에서 다루고 있다. 3장과 4장은 본서의 핵심적 내용으로서 RCT의 핵심 개념과 치료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5-7장은 RCT를 중심으로 한 치료 결과와 관련된 연구, 적용과 향후 비전들을 나누고 있다.

 

내가 본서를 서평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 가운데 형성되어 있는 관계가 과연 건강한 관계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로 형성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궁극적으론 치료가 불가능하며(재발한다) 관계의 회복과 재형성이 치료의 필수적 요소라는 점이다. 물론 기존심리치료에서는 분리의 처방을 내리지만 그것이 결코 안전한 처방은 아니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RCT는 심리치료사들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으로서 관계가 건강한 가정, 공동체, 사회가 모두를 건강하고 성장케 하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시중에 여러 가지 관계에 대한 기법들을 다루는 책들이 자기계발서로 나와 있다. 하지만 다수의 책들이 표면적인 이야기들에 불과하며 실제로 관계는 기법이 아니라 그 관계의 진정성과 진실성에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전통, 지배문화 등으로 인해 그 진실성이 왜곡되어 수많은 고통들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관계형성의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 버린다. 최근 국내에서 일어나는 ‘Me Too’ 운동은 바로 잘못된 지배문화에 의해 형성된 관계이미지로 인해 누적된 부작용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갑질 당사자들에 대한 처단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지배문화와 지배이미지 그리고 관계이미지들을 살펴봄으로 새로운 관계문화를 형성하는 데에까지 이어져야만이 이러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심리치료에 기초한 책이지만 건강한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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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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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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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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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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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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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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