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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방영민 | 2018.04.24 12:21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존 월튼/김광남/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서론

 

성경을 그 시대의 문화로 읽고 조명하고 해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왜냐하면 이것을 통해 성경 속에 담겨 있는 그 의미와 사상을 깊이 파악하여 하나님의 지식과 목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를 6일 창조로만 알고 젊은지구론만 고수하였는데 이러한 사상적 배경에는 자유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근본주의의 성경해석과 창조과학을 뒷받침했던 안식교의 문자적 해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본주의와 문자적 성경해석의 특징은 학문과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의심을 하고 기계적 영감설을 따른다. 또한 모든 성경 말씀에 대한 표면적 문자 해석을 지향하고 그로인해 문화적인 단절성과 분리적 교회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에 더하여 복음에 함축된 공공성과 사회적인 의미를 거부하고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한다. 이렇듯 문자적 해석은 아주 폐쇄적이고 대부분 이단들에서도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개혁주의에서 지향하는 문자적 해석은 이러한 원리가 아니다. 원 저자의 의도와 청중의 이해가 반영되는 해석과 적용이다. 그 말씀이 기록 되었을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과 문화적 요소가 분석되고 문학적 구조(장르와 문법과 문체)까지 반영되는 것이다. 어휘 하나를 보더라도 그 시대 속에서 사용된 뜻을 파악해야 하고 문맥적인 위치와 공동체적인 배경까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문자적 해석은 창조와 아담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 면에서 존 월튼의 업적은 우리로 하여금 수준 높은 창조해석을 도와주고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함과 신비함을 더 알도록 인도한다. 근본주의에 속한 가르침을 받아 온 교회는 아마 월튼의 주장이 불편하고 창조를 부정하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귀를 열고 그의 주장을 읽어보길 권한다. 창세기에 배경이 되는 고대근동의 우주론과 인지환경과 아담의 역사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창조기사

 

저자는 창조기사에 대해서 이것은 물질적 창조가 아니라 기능적 창조라는 새로운 해석을 한다. 당시 고대의 우주론은 기능적 서술이였다는 것을 수메르, 아카드, 길가메쉬, 에누마 엘리쉬 등의 당시 문서들을 예를 들며 종합하여 설명한다. 또한 당시 사람들은 우주의 물질적 창조보다는 우주의 각 부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창조기사를 받는 이스라엘인들이 바로 이런 고대근동 시대에 살았기에 이런 배경속에서 저자의 글을 이해하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한 그의 해석에 동의한다. 오랫동안 교회가 물질적 창조라고만 굳게 믿어왔는데 고대근동의 세계관과 당시 사람들의 우주론과 배경을 통해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진 해석이 더 타당해 보였고 성경적 의미와 하나님의 창조를 더 풍성하게 하였다. 왜냐하면 이 창조기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고대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보수적인 교회와 성도들에게는 고대근동의 신화와 외부자료를 성경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냐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그런 자료와 성경을 비교 대조하여 당시의 인식을 파악하는 것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문자적 해석으로 창조를 해석하는 것이 성경의 권위를 파괴하는 것이고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막아버리며 하나님을 오해하게 만든다. 또한 그때에 쓰여진 성경이 현대과학 해설서처럼 여기는 것은 성경에 대한 맹신이고 우상화일 뿐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기능적 창조를 잘 이해시키기 위해 그의 다른 책인 창세기 1장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세 가지의 비유를 드는데 회사, 컴퓨터, 대학이라는 비유를 사용한다. 회사가 될 수 있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부서가 나누어지고 사람들이 제 위치에 배치되어 고유한 업무를 할 때 회사라고 부를 수 있다. 또한 컴퓨터는 본체를 담은 케이스와 모니터와 자판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각 기능에 맞게 작동할 때 컴퓨터라 부를 수 있다. 아울러 대학 또한 정문 후문 강의동과 기숙사 같은 건물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이 각자의 자리에 있고 커리큘럼이 작동될 때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말하길 창조기사는 성전으로서의 창조라고 한다. 이 또한 고대근동의 자료를 비교하며 근동에서는 우주창조가 성전창조의 의미였고 기능적 창조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서 창조기사는 각 날마다 우주의 각 부분들을 정하고 제 역할을 하도록 기능과 질서를 부여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7일째는 성전낙성식이라 하여 하나님께서 성소에 좌정하셔서 실제로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창조가 물질이라면 과거로 끝날 약점이 있는데 기능이라고 해석하니 지금도 계속 창조(통치와 다스림과 안식)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지지하는 더 풍성한 해석이라 생각했다.

 

아담과 인간

 

아담이라는 인물은 창세기에 등장하는데 그는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즉 그의 이름은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모세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 그리고 히브리어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출애굽 이후 가나안에 정착하여 발전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아담은 역사적 인물이라기보다 만들어진 인물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아담의 허구를 거부하고 실제성을 인정한다. 월튼 또한 그의 이름은 역사적 이름은 될 수 없지만 실제 살았던 인물로 보고 있다.

 

책을 보면 아담이라는 이름이 성경에 사용되는 다양한 용례가 나오고 언약의 대표로서 그 이름을 사용된다. 아담이라는 인물이 기독교의 역사와 죄와 타락, 구원, 기독론에 이르는 교리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데 그 이름의 용례와 창조의 과정을 보면 그 의미가 더 풍성해진다. 아담을 흙으로 빚으시고 하와를 아담의 갈비뼈에서 만드시는 과정 또한 문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기능적이고 문학적인 표현으로 인간의 운명과 정체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아담의 원형성과 대표성 그리고 상징성은 바울에 의해서도 지지된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며 그리스도께서 비질서를 해소하고 완전한 질서를 이루시는 분으로 설명한다. 즉 아담을 원형으로 본다고 하여 그리스도의 존재와 사역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고 성경의 권위가 약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런 해석이 아담의 존재를 더 잘 이해하고 창조의 과정을 합리적이고 풍성한 이해로 인도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한 인간의 창조는 지위와 기능적인 면에서 우주 안에서 그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인간의 창조 역시 손에 잡히는 흙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운명을 지닌 성경적인 의미이다. 즉 창조와 과학에 사이에 갈등하는 이에게 인간의 기원에 대하여 흙으로 지어졌다고 문자적으로 믿을 것을 강요하기보다 우리의 운명과 정체성을 설명하고 우리를 지으시고 만드신 분이 누구시고 왜 우리를 태어나게 하셨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결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새로운 해석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져 온 이 물질창조기사를 기능창조기사로 바꾼다는 것이 죄를 짓는 느낌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신학적전통과 교단신학이 시대와 상관없이 절대 진리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은 변하지 않으나 해석학은 여러 도구의 발달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의 해석이 더 본문에 근거하고 있고 성경을 진리로 여긴다면 전제된 편견보다 본문의 의미를 따르는 것이 더 성경적이지 않을까?

 

세상 창조와 인류의 기원은 늘 뜨거운 감자이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주제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 하나님의 목적과 선한 의미가 담겨 있는 주제에 대해 단편적으로 물질창조로 설명하는 것이 전부였다. 교회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언약과 하나님나라를 이어간다는 것일텐데 신학에 오류와 모순이 보여도 이미 세워진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것이 믿음인 것처럼 생각해 온 것 같다.

 

이미 과학의 발달로 우주와 지구의 연대는 분명히 밝혀졌고 젊은지구론은 설득력을 많이 잃었다. 그렇다고 젊은지구론자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해 모든 진화를 부정하고 다른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단으로까지 몰아가는 것은 비겁한 일일 것이다. 오히려 이런 해석학의 발달로 어두운 조명 같은 창세기가 환해지는 것을 통해 그동안 벽을 쌓았던 과학과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사역의 지경이 넓어져야 할 것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창조에 대해 질문조차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이 있다. 무엇엔가 묶인 듯이 물질창조를 부정하고 의심하면 안 되고 무조건 믿어야 좋은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 인류창조와 인간의 기원에 대한 질문들이 객관적으로 다루어지고 있고 월튼의 해석은 그들에게 충분한 대답이 되고 있다. 그동안 이 해석은 기독교의 전통을 허무는 것처럼 공격받고 오해를 받았는데 여러 독자들이 읽고 판단해보길 권해본다.

 

필자가 볼 때 그는 오랫동안 과학과 신학 사이에 갈등을 하는 교회에게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를 회복시켜 주어 잃어버린 시간을 구원하는 회복자의 역할을 한다고 보여진다. 또한 현대인들을 잘 섬기기 원하는 교회들에게 전도와 사역에 있어서 돌파구의 역할도 할 것이라 보여진다. 아울러 창조와 인간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자들에게 서로의 주장을 이해하여 더 좋은 해석(창세기의 주제, 성경의 목적, 하나님의 계획)으로 나갈 수 있는 화해자의 역할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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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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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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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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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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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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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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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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