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종말론적 삶을 살아가는 거룩한 공동체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03 17:55
종말론적 삶을 살아가는 거룩한 공동체 유배된 교회/리 비치/김광남/새물결플러스/정현욱 편집위원

일단 제목부터 강하게 끌린다. 2001년에 마이클 호톤의 <세상에 포로 된 교회>(부흥과개혁사)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기회가 된다면 호튼의 책과 비치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가나안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라는 표지 문구가 유배된 교회만큼이나 강열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낯설다. 먼저 저자인 리 비치(Lee Beach)도 낯설고, ‘유배된 교회라는 의미도 아직 낯설다. 서평을 위해 먼저 저자를 찾아보았다. 한글로 된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영문으로 검색했다. 책의 원제는 <The Church in Exile: Living in Hope After Christendom>이다. 한글 제목 유배된 교회는 영문 원제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저자에 대한 소개가 너무나 약소하여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소개는 단 한 문장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맥마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을 가르친다. 캐나다의 CMA 교단(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에서 20년 넘게 사역하고 있다.”

 

저자 소개가 너무나 약소하여 맥마스터 신학교에 들어가 저자 소개 글을 살펴보았다. 두 가지 저자의 특징이 보인다. 하나는 20년이 넘는 목회사역이고, 다른 하나는 교수로서 포스트모더니즘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서구적 관점과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상당히 개혁적인 측면을 함께 고민한다.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우리는 크리스텐둠(Christendom)’이란 단어를 염두에 두고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 단어는 한 마디로 기독교국가란 좁은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한다면 기독교 문화와 정치의 영향 아래 있는 기독교쯤으로 받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현대 교회가 유배된 상태 있다고 전제하며 시작한다. 1부에서 유배 신학이란 제목으로 현대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유배된 상태가 무엇인지 성경 속에서 찾아낸다. 2부는 유배지에서의 실천이란 제목으로 그럼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살펴본다. 우리는 1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1부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유배의 의미들을 주의 깊게 따라갈 것이다.

 

1장에서 저자는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는 더 이상 미국이나 캐나다를 기독교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전의 기독교인은 교회 나가는 것을 그만두었다. 주류였던 기독교는 이제 다양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비주류화 되어 가고 있으며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개신교가 소수파로 전락하는 경계’(48)로 밀려 나는 동안 강력한 신흥 종교가 탄생하는데 그 종교의 이름은 소속 없음(unaffiliated)’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를 증대되는 풍요’(51)세속화’(53), 밀려오는 이민자들로 인한 변화하는 사회적 상황’(62) 등으로 돌리고 있다.

 

저자는 2장부터 7장까지 성경 속에서 유배의 의미를 찾는다. 최초의 유배이자 앞으로 일어날 유배의 원형은 에덴동산에서 최초의 부부와 더불어 시작’(71)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유배는 722년의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587년 바벨론에 의한 남유다의 멸망으로 인해 일어난 유배다. 거의 모든 구약에는 유배 신학이 스며있다. 심지어 어떤 학자는 시편 23편에서도 다윗의 피난을 통해 유비된 이스라엘이 유배적 상황을 짚어 낸다. 서두에서 부르그만이 언급했던 2장에서 바벨론 유배를 디아스포라’(92)로 확장시킨다. 이것은 곧 신약 교회로의 비약적 연결이다. 유배 또는 디아스포라적 상황은 하나님의 명백한 부재’(93)를 인식시켰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낳는다. ‘하나님은 패배했는가?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하나님은 아직도 우리를 사랑하는가?’ 등이다. 여기에 유배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덧붙인다.

 

저자는 3장에서 에스더에서 유배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하시는가를 묻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다. 그러나 버리지는 않았다. 다만 잠깐 유배의 상황으로 몰아가신다. 에스더서는 이방 땅에 숨은 상태로 임재하시는 하나님’(99)으로 설정한다. 숨어 계시어 볼 수 없다. 다만 느낄 뿐이다.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없다면 하나님은 감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유배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를 의심하게 만든다’(105). 다니엘서의 하나님은 기꺼이 그리고 정기적으로 인간의 일에 개입하신다’(121). 바벨론은 지혜의 나라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주관’(126)한다.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저작 시기와 그로인한 신학적 의미가 달라지는 요나서에서 하나님은 모든 열방의 운명까지 주관하신다. 요나서의 목적은 그들이 증오하는 적들까지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147)을 보여주신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역할이자 유배된 교회의 사명이다. 저자는 구약에서 끌고 온 유배의 목적이 교회가 특권적 지위를 내려놓고 선교적 본질에 충실할 것을’(152) 촉구한다.

 

6장에서 제2성전기 이후 유대인들은 고토(故土)에 돌아왔으나 여전히 유배 상태에 남겨진다. 저자는 이 문제를 곧장 7장으로 끌고가 베드로전서와 연결시킨다. 베드로전서의 핵심 메시지는 고난 속에서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제국의 길을 거부하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182)이다. 저자는 베드로전서 속에서 거룩을 독특하게 서술한다. 먼저 세상에 참여함으로 거룩해야 한다. 거룩은 분리가 아니다. 거룩은 참여하여 이루어내는 총체적 명령이다. 거룩함이 이 세상의 현실에서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89). 더 나아가, 선교적으로, 관계적으로 거룩해야 한다. 거룩은 형이상학적 개념이 아닌 매우 적극적이며 실제적인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충실하게 따르는 행위’(190)로 구체화된다.

 

2부에서는 유배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현대는 이교의 문화에 둘러싸인 에스더와 다니엘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타락한 시대 속에서 교회가 거룩하기 위해서는 타협이 아닌 적응이다. 저자는 보다 강력하게 타협 없는 적응’(229)이라고 말한다. 교회가 처한 문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법을 찾도록 돕는 대응신학(a responsive theology)을 적극적으로 계발해야 한다. 대응신학은 교회가 자신의 핵심적인 신학적 정체성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유배적 상황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상황화하도록 이끌어 줄 것’(233)이다. 대응신학은 개인적 경건이 아닌 모든 피조세계에 역사하시는 우주적 하나님 신학에서 찾아야 한다. 이것은 세속 문화에 대해 금욕적이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터툴리안식이 아니라 긍적으로 바라본 어거스틴의 관점이다.

 

하나님이 문화 안에서 그리고 문화를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견해의 핵심 관점은 인간의 문화가 하나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다. 문화는 그 뿌리를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문화 안에, 그리고 초월적인 하나님과 일시적인 인간 사이의 지속적인 변증법 안에 두고 있다. 하나님은 문화의 궁극적인 창조자이며 인간들이 피조세계를 섬길 때 그들과 창조적인 파트너십을 맺으신다는 점에서 인간의 모든 문화를 주관하는 분이시다”(244-5).

 

저자가 주장하는 대응신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임재로서의 세상 참여이다. 즉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상에 참여한다. 이것은 정확하게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을 요구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이제 세상은 이미 포스트크리스텐덤(post-Christendom) 시대가 되었다. 교회는 더 이상 밀라노 칙령 직후의 초대교회처럼 주도적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 마치 바벨론 유수의 이스라엘처럼 세상에 참여하되 순응되지 말아야 한다.

 

거룩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다. 그런데 유배된 유대인들에게 거룩이 가능할까? 포로들에게 안식일은 없다. 우상에게 드려지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럼 그들에게 거룩은 무엇일까? 저자는 에스더서에서 거룩을 탐색하며 에스더가 페르시아 문화에 어쩌면 과도하게 휩쓸린 사람의 한 예’(106) 아닐까 추측한다. 그러나 이것은 이방인들의 지배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정착하는 식으로 유배 생활의 연장에 대비하라는 예레미야의 권고’(107)와 잇닿아 있다. 유배된 상태에서의 거룩은 유배 이전과는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에스더의 거룩은 그녀와 그녀의 공동체와의 관계 안에, 그리고 그녀가 그 공동체를 위해 취한 행동 안에’(110)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의 교회가 가져야할 거룩이 관계적 거룩’(257)으로 해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관계적 거룩은 사랑과 순종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실천’(258)이다.

 

저자는 관계적 거룩을 넘어 이야기적 거룩함(narrative holiness)’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종용한다. 이야기적 거룩함은 우리의 삶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살아내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거룩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섬김의 방식으로 실현된다.

 

참됨 거룩함은 이런 두 가지 개념들, 즉 세상과 분리되어 사는 것과 세상에 온전히 개입하며 사는 것 사이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통해 발견된다”(264).

 

저자는 거룩의 의미를 좀 더 혁신적으로 제시한다. 그것은 교회를 대안적인 존재’(265)로 상정(想定)한다. 교회는 세상에 완전히 달라야 한다. 그 기준은 마태복음 5-7장에 기록된 산상수훈이다. 이것을 위해 교회는 기도해야 한다. 기도함으로 순종할 능력을 성령께 수여 받을 뿐 아니라, ‘희망의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267)이 된다. 적응하지만 순응하지 않는 교회는 필연적으로 핍박을 대가로 치러야 한다. 타락한 세상 속에서 거룩한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은 세상과 갈등’(274)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산상수훈의 명령처럼 원수를 사랑해야하고, 그들은 용서해야 한다.

 

유배된 상태는 돌아가야 할 집이 있음을 전제한다. 이것은 유배된 곳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 교회가 불가피하게 종말론적인 백성’(316)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상에 섞이지 않음으로 배타적 공동체로 인식될 것이고, 이로 인해 세상은 교회를 낯설고 위험한 어떤 곳으로 인식하여 핍박하게 된다. 교회는 세상을 회복하고 치유해야할 사명과 다가올 심판과 종말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야할 이중적 정체성을 가진다. 저자의 이러한 통찰은 현대교회가 자신의 자리를 재인식하고 종말론적 공동체로서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을 권면한다.






더 자세히 보기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46개(5/133페이지)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