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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의 양심은 말씀에 사로잡혔습니다

방영민 | 2018.10.13 09:57
나의 양심은 말씀에 사로잡혔습니다 루터, 혼돈의 숲에서 길을 찾다/김용주/익투스/방영민 편집위원

나의 양심은 말씀에 사로잡혔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 첫 해를 보내고 있다. 15171031일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비텐베르크 성교회의 문에 붙은 이후 그 개혁의 정신과 가치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루터는 교황을 제거하고 그때의 교회를 뒤집으려는 목적으로 게시한 것이 아니다.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로서 언제든지 토론을 제안할 의무가 있었기에 당시의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의 모습과 부덕한 사제의 모습을 보며 토론을 제시할 목적으로 붙인 것이 큰 불씨가 되었다.

 

그 질문과 저항이 담긴 글은 이내 독일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 교회까지 이어지는 도화선이 되었다. 당시 작센 지역의 부흥사들이 교회를 다니며 선포하는 면죄부에 대한 설교는 양의 탈 쓴 이리와 다를 바 없었다. 헌금함에 넣는 동전소리에 연옥에 있는 영혼들이 춤을 추고 기뻐할 것이라고 가르친다. 교회는 성도들을 무지하게 만들었고, 사제의 수준 또한 루터가 대교리문답에서 너희는 개집이나 지키라고 말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교황의 권력은 하나님 보다 높았으며 교회는 구원을 책임지는 변질된 집단이 되었다.

 

이 책은 루터에 대하여 한국인이 쓴 평전이다. 저자는 루터 연구가로서 루터의 원전을 바탕으로 그의 글을 인용하며 그의 삶을 조명한다. 그의 출생에서부터 어둠의 시간, 구원의 시간, 개혁의 시간, 시련의 시간, 교육의 시간으로 나누어 그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여 정확한 정보와 평가를 제공한다. 또한 지금까지 논란이 되는 에라스무와의 갈등이나 농민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필자는 혼돈의 숲에서 길을 찾는 루터의 책을 보며 네 가지 정도로 그 특징을 서술하고자 한다. 첫째는 십자가 신학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은혜가 되고 감동이 되었던 것인데 루터는 감추어지고 가려졌던 십자가를 밝히 붉게 드러낸다. 중세 때 모양만 있는 물건이고 벽에 붙어만 있는 가치였는데, 그 모양이 교회에서 구체화되고 삶에서 실제화 되는 가치가 된다. 십자가는 그의 신학의 심장이고 그리스도를 만나는 장소이다.

 

중세 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스콜라 철학이 학문의 방법이였고 교회는 영광의 신학만 가르쳤는데, 루터는 십자가 신학을 강조하고 거기서부터 교회와 성도가 출발해야 된다고 한다. 영광의 신학으로 뒤덮여 거품과 허위와 가식으로 살아가는 중세교회는 거짓된 교회였다. 거짓신학이 거짓교회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신학실종은 윤리실종을 낳았고 교회와 성도를 썩게 하였다.

 

그런 면에서 루터는 십자가에서 자기 죽음과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강조한다. 죄인이라는 철저한 자기 인식과 고백이 있어야한다. 자기 영혼의 부패함을 모르고는 그리스도를 찾을 수 없다. 자기의 죄인됨과 본성의 악함을 발견하지 않고는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지 못한다. 십자가에서 철저히 회개한 자가 행복한 교환을 받을 수 있고, 삶에서도 시련과 고난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십자가를 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칭의다. 루터는 이것을 교회의 서고 넘어지는 교리라고 한다. 루터는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부터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렸고 죄와 구원에 관심이 많았다. 어거스틴 수도원에 들어오긴 했지만 매일 반복되는 고해성사는 그에게 어떠한 만족과 자유를 주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의 모순점만 발견되고 의문만 더 커져갔다. 그러던 중 정말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지, 우리는 그리스도를 만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심은 더 깊어져갔다.

 

그러다 시편과 로마서를 통해 의에 대한 혁명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의라는 것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두 책에서 발견되는 의는 건지시고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의인 것이다. 이전에 율법적으로 적용되었던 의가 복음적인 옷을 입고 칭의라는 놀라운 은혜가 낯선 의로 외부로부터 공급되었던 것이다. 능동적인 의로 살아야했던 그에게 이 그리스도의 수동적인 의는 놀라운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 주었다.


이후 루터의 의는 히브리서와 갈라디아서 그리고 창세기 강해를 통해 더 깊어지고 발전한다. 칭의를 통해 신앙은 영혼과 인격의 전체적인 변화이다. 삶의 주인이 확실하게 바뀌는 것이고 이전과 다른 거룩을 향한 역동적인 삶이다. 또한 이것은 법정적인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사랑을 낳는 칭의이다. 거룩한 칭의는 순결한 사랑을 낳는 것이니 일각에서 루터의 칭의의 편협함을 말하는 것은 이 글을 통해 잘못되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칭의에 대한 부분은 저자의 책 루터에게 칭의를 묻다를 보면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성경의 권위를 세운다는 것이다. 루터의 가장 큰 공은 아마도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한 것이다. 당시 교회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소유하고 이것으로 미사를 하였다. 무능한 사제들도 라틴어에 능통하지 못했는데 먹고 살기도 힘든 백성들은 이 언어에 더 무지하였다. 하지만 루터는 보름스 회의에서 파문 당한 후 작센의 영주 프리드리히의 도움으로 아이제나흐의 바트부르그 성에서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한다. 그리고 이 성경은 백성의 손에 쥐어지고 민중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교회에서 성경이 막히고 성경이 바르게 설교되지 않는다면 교회는 죽어갈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떠날 것이다. 성도의 심령에 말씀이 사라지고 말씀의 능력이 약해진다면 세상을 따라가는 곳이 될 것이다. 그러니 중세의 교회는 말씀을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곳이었다. 하늘을 향해서는 커튼을 치고 세상을 향해서는 거대한 탑을 쌓았다. 성경은 교회에게 사유화 되었고 백성들은 소유하지도 읽지도 못했다.

 

이런 가운데 루터의 번역은 교회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것이었고 불통의 시대를 소통의 시대로 바꾸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니 구원과 삶의 유일한 기준으로 성경을 제시하는 루터는 교황이 볼 때 이단자요 배신자였다. 교황의 권위를 훼손하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였다. 그리하여 결국은 이단으로 사제직을 박탈당하고 교회에서 파문당하지만 그는 이것을 십자가 받아들이고 말씀에 붙잡혀 사는 자의 영광으로 받아들인다.

 

넷째, 교회개혁과 사회개혁이다. 루터는 교회의 개혁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의 사상과 가르침은 성경적이고 혁명적이었다. 시대를 깨우는 역사적인 전환이었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교회만의 소유가 되지 않았다. 종교개혁은 교회부터 변하는 것이 맞지만 교회에서부터 흘러가는 것이다. 루터 또한 음악과 미술과 구제와 정부를 통해 삶의 전 영역에서의 개혁을 가르치고 주장하였다.

 

우리가 알 듯이 그는 음악을 통해서 복음과 그리스도를 효과적으로 전하였고 미술을 통해서도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권하였다. 아울러 정치 윤리로서 두 정부론을 주장하며 교회와 정부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한다. 어거스틴의 신의 도성처럼 하나님과 악마의 통치가 대립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교회와 정부는 동일하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 교회는 의를 만들어내고 정부는 평화를 보호하고 악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루터는 경제와 복지에 있어서도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당시 가난한 자가 많은 것에 대하여 경제 구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귀족들에게 구제에 대한 당위성을 요구하는 그의 글은 오늘날 보수적인 교회와 성도들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었다. 필자는 개혁에 대한 그의 글과 의지를 보며 우리가 너무 루터를 교회 안에만 가두어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그의 연구에 이 부분은 더 발전될 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루터가 당시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로부터 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교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사람이 하나님이 된 암울했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오늘날 하나님의 이름으로 교회놀이와 종교장사를 하는 교회를 보며 부끄러움과 수치를 감출 수가 없다. 가톨릭은 교황이 한 명이지만 개혁된 교회에는 수많은 교황이 교회에 자리잡고 있다.

 

눈 멀고 병든 교회에서 진리를 재발견하여 개혁된 교회가 되었는데 이제는 개혁의 대상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쩔 때는 필자도 이럴거면 교회는 차라리 없는게 성도에게 더 유익하겠다는 웃픈 생각이 간혹 들기도한다. 중세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약을 팔고 돈을 거둬들인 것처럼 오늘날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목사가 우상이 되고 교회는 장사판이 되었다. 중세 때의 어두운 모습이 오늘과 겹쳐지는 것에 당혹스럽다.

 

필자가 볼 때 루터가 이런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는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보름스에서 외쳤던 내 양심이 말씀에 사로잡혀서 성경적으로 믿는 것은 어떤 것도 철회할 수 없다고 외쳤던 말, 그는 진리에 의해 인도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오늘날 교회가 탐욕에 눈이 멀어 두 눈 뽑힌 삼손처럼 하나님을 짓밟고 수치와 조롱을 당하는데, 다시 한 번 말씀에 사로잡히는 역사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개혁된 교회를 이어가길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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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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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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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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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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