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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근원적 해결을 꿈꾸며

문양호 | 2018.02.09 11:03
성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근원적 해결을 꿈꾸며 저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릭 존슨/채천석, 조미숙/그리심/문양호 편집위원

성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근원적 해결을 꿈꾸며


오래전 이전 교회에서 아버지학교를 받게 되었다(아버지 학교도 주관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자발적으로 필요를 느껴서가 아니라 사역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미명하에 어쩔 수 없이 받아야만 했던 것이라 별로 내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우리 부부에게는 아버지 학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아버지 학교에서 제시하는 여러 프로그램과 접근이 나나 나의 반쪽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 프로그램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남성성과 여러 문제들이 내게 별로 해당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해마시라. 내가 완전한 남편상을 가지고 있다거나 실수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내게는 다른 남자들보다 남성성만이 아니라 여성성이 많이 자리하고 있기에 아버지학교에서 이야기하는 남편이 아내에게 범하는 실수나 잘못들이 덜 드러난다는 것이다(아마도 다른 형태나 양상으로 실수나 잘못을 많이 범할 게다).

 

하지만 적지 않은 성인 남자들의 경우 기초적인 부부대화나 아내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는 것을 자주 본다.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나 대화 자세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본다. 왜 이런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상담이나 심방을 하다보면 느끼곤 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결국 남성이 무엇인지 남편은 어떠해야하는지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훈련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남성이 남성으로 바로 서지 못할 때 그 문제는 가정에서 멈추지 않고 남자의 주변 영역에도 여러 가지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다. 지금 미투 현상으로 드러나게 된 사회전반에 깊이 스며든 성폭력과 성윤리의 왜곡도 결국 같은 맥락과 확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일종의 남성성의 오해와 왜곡에서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남성성의 문제는 성인이 되어 습득해야할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배워야 할 것이고, 그 상당한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릭 존슨의 저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는 그러한 부모의 역할, 특히 엄마가 아들을 양육할 때 돌아보아야할 것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미 저자는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이란 책을 통해 부부간에 어떻게 더 나은 서로의 반쪽이 되어갈지를 잘 보여주었는데, 이 책 또한 아들을 키워 나가는 데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지를 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어떤 독자에게는 이 책이 엄마에게만 아들을 키우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을 가질지 모르지만 저자는 다른 책에서는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책임도 다루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젠더이슈와 성평등 문제를 거론하며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차별처럼 인식하는 경향들이 적지 않다. 어려서부터 공주 코스프레, 군인 코스프레 같은 것으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역할을 규정하고 무의식적으로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다. 마초적 모습이 남성성은 아니고, 폭력적이고 지배적 성향이 남자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다름(difference)은 틀림(wrong)이 아니며 차별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부모로서의 역할은 서로의 다름을 반영해 양육하고 돌봄으로써 남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남자다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아들을 남자로서 키워 나감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가 다르듯이 부모로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도 다름을 이 책은 보여준다.

 

저자는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남성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상당히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이것이 현대적 관점에서는 고리타분해 보이고 남성우월주의처럼 비쳐질 요소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서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본서는 남자가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가야 할 책임과 중요성을 언급하긴 하지만 오히려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더 부족하고 망가질 위험성과 어리석은 면모가 많음을 설명한다. 그러기에 저자는 엄마로서 아들을 이해하고 잘 이끌고 양육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특히 지금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을 줄 부분은 아무래도 4장의 소년들과 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읽을 때 왜 우리 사회에 이렇게 성폭력의 문제가 심각한지를 이해하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남성의 성경향이 이러하다는 것이 지금 우리시대의 성문제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이러한 이해를 통해 아들을 성 문제에 있어서 좀 더 견고하고 책임감이 있도록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여성도 남성의 이런 기질과 위험성을 이해함으로써 위험한 환경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훈련과 양육이 되어질 때 책임감 있는 남자 어른, 건강한 아버지가 나오는 토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사과 묘목이 이미 병들었는데, 과실을 잘 맺는 사과나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팥 심은데 콩 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만큼 무망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릭 존슨의 저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는 아들을 가진 엄마만이 아니라 남자를 이해하고픈 여자들, 또 남자로서 자신을 들여다보고픈 남자들에게 모두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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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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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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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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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기도의 삶 기도의 삶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송동민/이레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프랑소아 페넬롱/김창대/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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