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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정현욱 | 2018.01.25 10:24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성경 문화배경 사전/가스펠서브 /생명의 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1. 성경 문화와 배경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교리적 성경 읽기의 시대

 

근대 이후 성경은 교리적으로 읽는 것을 정당하게 여겼다. 문자 하나, 단어 하나에서까지 '신학적' 의미를 캐내려 하였고, 이러한 시도는 교회가 교리적으로 풍성한 시대를 맞이하게 한다. 교리적 성경 읽기는 시대의 요청이었다. 종교개혁의 발발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교리적 성경 읽기다. 중세 가톨릭교회가 가진 교리적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 교리적 성경 읽기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들이 바로 '교리서'들이다. 루터, 칼빈, 츠빙글리, 제네바, 하이델베르크, 웨스트민스터 등등으로 불려지는 수많은 교리들은 개신교가 자라는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다. 하지만, 분명 시대의 요청이었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교리적 성경 읽기는 많은 것을 희생시켰다. 그것이 바로 '성경의 서사성'이다.

 

-성경의 서사성을 상실한 시대

 

한스 W. 프라이는 <성경의 서사성 상실>에서 18-19세기 유럽의 성경 해석학을 연구하면서 성경의 서사성이 상실되었고, 이제는 그것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성경 읽기의 방식은 비평학적 관점보다는 문학적 관점으로, 교리적이기보다는 문화적 방법으로 읽기가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여타의 외부적 관점을 벗어나 성경 자체에 집중하려는 시도이다. 성경 자체를 읽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배경'이다. 수년 전 출간된 김동문의 선교사의 <오감으로 성경 읽기>(포이에마)의 경우는 삶의 맥락 안에서 읽을 때 얼마나 풍성한 성경 읽기가 가능한가를 잘 보여준다. W. 필립 켈러가 저술한 <양과 목자>(생명의 말씀사)의 경우는 목자로 직접 살아온 저자의 입장에서 시편 23편을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성경 읽기의 시대

 

20세기 이후 불어 닥친 고등 비평의 종말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유주의 학자들이 난도질한 성경은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을 거칠게 분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전승비평, 본문비평, 역사비평, 문학비평 등 다양한 성경 비평들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보려고 했던 성경을 다양한 관점으로 읽게 했고, 더불어 문화적 배경과 역사를 염두에 두어야 함을 알려주었다. 이제 성경을 정경학적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성경이 단순히 교리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고 성경이 원래 가진 특성들을 충분히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 엄밀하게 성경은 교리적으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삶의 맥락 속에서 계시된 말씀이다. 교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앙생활에 중요한 것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삶의 맥락과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몇 가지에서 서로 통합되고 융합되어야 한다. 먼저 고고학이 필요하다. 고고학은 과거의 역사를 확인하고 녹슨 유물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물지 않는다. 당시의 언어와 문자, 의류와 신분 등 다양한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다. 또 하나의 작업은 사회학과 문학이다. 사회학은 인류학이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학은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유의 표현이다. 어쩌면 성경 자체를 읽는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이러한 부분들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성경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고려한 책이 필요한 것이다.


2. 정경학적 성경 읽기의 필요에 따른 최적의 사전

 

작년에 출간된 <성경 문화배경 사전>은 이러한 성경 속 배경을 방대하게 잡아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책이다. 제목은 '배경'사전이지만, 상징과 역사를 아우르고 있어 성경 이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네 가지 측면을 구분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다. '일상생활' '사회생활' '종교생활' '환경' 등이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첨가되어 있다. 필자는 몇 곳을 골라 이 책의 깊이와 성향을 분석하려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책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어떻게 도움을 받고 활용할 것인지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부는 '일상생활'을 다룬다. 이곳에는 모두 16가지의 작은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출생과 성장, 결혼, 가족, 노년과 죽음, 신체, 질병과 치료, 교육, 주거지, 여가활동, 여행 등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관계 맺고 필요한 것들을 다룬다. 먼저 1장 출생과 성장 부분으로 들어가 보자.

 

주제는 가나다순으로 따른다. '갓난아이 다루는 법' '강보' '낙태' '난산' '모태' 등으로 이어진다. 첫 주제인 '갓난아이 다루는 법'은 특이하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경 속에서 갓난아이는 종종 언급된다. 특히 예수님의 탄생은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갓난아이의 출생과 키우는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한다. 16:4에 아이를 씻은 후에 소금을 뿌린다는 표현이 있어 찾아들어가 보았다.

 

"네가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 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16:4).

 

"소금으로 신생아의 몸을 문지르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로 간주되어 (신체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성품이 온순해지고, 지적으로 총명해지며, 악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믿음) 탈무드에서는 안식일에 실시할 수도 있다고 규정했다."(3)

 

그동안 에스겔을 몇 번을 읽었는데 단 한 번도 주의하지 않았던 대목이다.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산고, 진통'의 주제로 들어가 보자. 산고는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겪는 극심한 고통이다. 해산의 고통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힐(몸부림치다), 차라르(매우 고통스럽다), 기아흐(갑자기 돌발하다), 예기아(애쓰다, 수고하다) 등이 있고, 헬라어로는 오디노(진통하다, 4:27)가 있다.

 

5장 신체로 가서 ''을 살펴보았다. 눈은 사물을 보는 기관이며, 히브리어에서 모두 859, 헬라는 101회 사용된 범용적인 단어다. 눈은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다. 눈은 정신과 연결 되어 있어서 '몸의 등불'(6:22)로 불렸다. 고대 세계에서 포로의 눈을 뽑는 것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으로 사용한다(39:7). 사전은 눈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서술한다. 성경 속에서 나타난 갖가지 상징의 의미들을 찾아 나열한다. 눈 화장, 영적인 눈의 의미, 탐하는 눈, 유혹하는 눈, 술에 잠긴 눈, 교만한 눈 등을 제시한다. 반대로 하나님을 보고 사모하는 기능도 한다.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눈에 들다. 눈에 보이는 대로 등이 그렇다. 눈을 밝게 하다는 깨닫게 하다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성경을 읽는 가장 긴요한 도구'이다.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고, 글을 기고하면서 성경이 원래 기록될 당시의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가 궁금했다. 이것은 이 시대 속에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로 연결된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뜻이 있는 반면, 시대 속에서 완전히 다르게 읽히는 것이 있다. 우상의 경우를 보자. 현대는 고대처럼 보이는 우상을 잘 숭배하지 않는다.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의미가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인기 연예인을 '우상'이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우러러보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예전의 우상과는 많이 의미가 다르며 대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고대의 우상들은 통치자들의 통치 수단이었고, 방법이었다. 바알의 역사를 보아도 시대 속에서 우상을 해석하는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 엘을 숭배하다가 어느 시대가 되자 엘은 퇴박당하는 노인 취급당하고 새로운 젊은 우상인 바알이 주인이 되고 자연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대 속의 해석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관점을 살아가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얼마 전에 읽게 된 <구약 성경과 신들>에서는 다양한 신들을 소개하지만 그들이 유일하신 하나님과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준다. 이 책도 방대한 분량을 우상과 신화 속의 신들에 할애한다. 신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은 신을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 신들이 가지는 특성은 곧 인간의 탐욕과 욕망의 발로이며,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초월하신 분으로 순종하고 따라야 할 대상으로서의 신으로 드러난다. 우리가 우상을 배격해야 하는 이유는 신으로 가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하며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 책의 활용법을 생각해 보자.

 

먼저, 교양으로 읽어도 된다.

 

즉 그냥 읽는 것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고대 역사와 고고학, 문화와 상징 등이 골고루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고대 세계에서 적들을 사로잡을 때 몇 가지의 행동 중에 하나는 눈을 뽑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적장의 목을 발로 밟는다고 한다. 이것은 승리의 표시이며, 상대를 제압하여 굴욕시킨다는 의미다. 성경에 이런 표현들이 종종 나온다. 성경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표현들은 상대를 제압하거나 무시하는 경우에 사용되기도 한다.

 

둘째, 성경을 읽을 때 보조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앞서 찾아낸 아이에게 소금을 바르는 행위는 뜻밖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삶의 이해가 있다. 아마도 모세의 소금 언약의 전통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성경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사전을 곁에 두고 찾아 읽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성경을 주제별로 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경에는 수많은 상징들과 영적 교훈이 담겨있다. 성경을 깊이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주제별로 읽는 것이다. 읽기는 곧 공부이며 연구로 확장될 수 있다. 4부 환경에 들어가 '역사와 지리'를 찾아 읽었다. 그곳에 '(river)'을 찾아보니 성경에 기록된 강의 정보뿐 아니라 경계를 이루고, 식수원,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한다고 나온다. 심지어 강은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기도의 처소와 선이나 악의 충만한 상태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성경의 기자들은 강이 갖는 갖가지 상징과 은유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 찬양했다. 성경 이미지 사전을 찾아보고, 주석들도 읽어보니 강은 경계로서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배제와 소외, 거룩을 위한 배타적 영역, 생명과 기쁨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시편 1편에서는 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유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처럼 이 책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토대가 되어 준다.

 

넷째, 성경 묵상에 활용도가 높다.

 

저의 독특한 성경 읽기 방식이며 묵상법이지만 성경을 읽을 때 교리적 측면보다는 삶의 이야기를 가능한 많이 고려한다. 왜 산으로 갔을까? 옷을 붙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상을 벧엘과 단에 세울까? 등의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그곳에 내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시대 사람들만 알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다섯째, 설교에 큰 도움을 받는다.

 

성경 배경 연구에도 도움이 되지만 예화로도 사용할 것이 많다. 아이는 기르는 법, 우상 숭배하는 습관의 이해, 왜 가이사의 동전을 보였는지 등은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화 사전을 베끼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예화를 들 수 있다.

 

4. 결론-나가면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책이라고 단언한다. 책을 읽어 보는 순간 왜 이 책이 '34회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 대상'을 받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명저이다. 문화와 역사적 배경만을 다룬다 하여도 이 책은 탁월하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성경 속에 나타난 사건들을 인용하고, 그곳에서 교훈과 상징적 의미까지 함께 알려 준다. 삽화와 지도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만약 글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면 이렇게 방대한 책은 펼쳐 들기도 어려울 것이다. 필요한 내용에 이해하기 쉽도록 삽화와 그림을 넣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한 가스펠서브는 한국 유일의 성경 사전과 스터디 바이블 기획사이다. 필자가 알기로 이 책은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완성된 책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주제별로 정리하고, 삽화를 그리고 편집하는 과정은 뼈를 깎는 수고가 아니면 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외국 사전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수십 권의 사전과 책을 살피고 정리하여 단 권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풀어낸 성경 문화 배경 사전을 모든 목회자들과 성경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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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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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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