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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 놀라운 십자가

방영민 | 2018.11.08 11:06
오! 놀라운 십자가 속죄의 본질 논쟁/그레고리 보이드 외 3명/김광남/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 놀라운 십자가 

 

서론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와 유대종교지도자들이 고안한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처형이었다. 로마는 자신의 체제를 따르지 않고 그들의 법에 불순종하는 국가적인 반역자들에게 이 형을 선고한다. 평범한 죄수에게는 선언하지 않고 국가수범에 해당하는 흉악한 죄인에게 내리는 벌이다. 그래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를 처형함으로 로마의 권력을 보여주고 황제에게는 절대 순종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유대교에서도 신명기에 근거하여 나무에 달린 자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는 법이 있었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들의 종교를 흔들고 허무는 자와 외세의 힘을 빌려 민족을 위협하는 자는 나무에 죽인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래서 유대 지도자들은, 빌라도와 헤롯이 전에는 원수였으나 예수님의 사형에서는 하나가 되었듯이, 로마의 심판을 지지하며 예수님을 향해 자신들의 종교와 신앙으로 십자가 죽음을 적극 찬성한다.

 

이렇듯 십자가는 저주와 수치와 죽음의 상징이다. 고대 앗수르에서 패잔병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공포의 도구가 로마까지 이어져 황제의 권위를 세우는 사형 제도가 되었다. 유대교에서도 율법으로 정해진 저주받은 자가 죽어야 하는 형벌이다. 그러나 이런 죽음의 십자가가 오늘날 생명의 상징이 되었다. 고대에 십자가의 이미지와 오늘날 십자가의 이미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인데 이 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는 너무 깊고 풍성하다.

 

본론-책 내용

 

책을 보면 기독교의 핵심주제 중 하나인 십자가의 의미를 4가지로 설명한다. 보통 대부분의 성도는 십자가를 생각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지고 죽으셔서 우리를 깨끗케 하셨다는 것이다. 이 형벌대속론이 모든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가르쳐 온 진리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서 인류에 죄가 들어오게 되었고 이후 하나님의 진노를 달래고 유화시킬 대속자가 필요한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고 그분만이 유일한 구원자가 되신다.

 

이 형벌대속론은 죄의 심각성과 죄의 비참함을 알려주고 죄가 얼마나 강력한지 우리에게 경고한다. 인간의 악한 상태와 영혼의 부패함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찾을 수밖에 없고 주님을 향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 이론이 최근에는 신학계와 페미니스트와 소수주의자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안다. 그들의 주장은 하나님은 우주적인 아동학대자라는 것이고 하나님의 근본적인 성품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자신들의 신학을 반영한 것이지 성경적인 설득은 약하다. 이미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유기의 경험을 하셨고 삼위의 하나님은 같은 고통을 느끼셨기 때문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비폭력으로 폭력을 이기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개인적으로 신학계에서는 이제 더 이상 효력이 떨어진 형벌대속론이지만 다시 한 번 교회 안에 강하게 역사해야 될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자기부정과 자아의 죽음이 사라지는 교회 안에 이 신학이 더 생생하게 역사하여 하나님의 되심과 인간됨이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승리자 그리스도론이 있다. 이 관점은 인간의 죄용서와 구원으로 협소하게 나타나고 때로는 자기 구원에만 함몰될 수 있는 십자가를 우주의 중심에 세우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전통적인 교회는 십자가로 죄용서를 받고 천국을 가게 되었다는 얇은 십자가와 복음을 가르쳐왔다. 이런 십자가 신학이 성도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었어도 온전한 구원은 약하게 하였고 성도의 신학과 삶을 이기적으로 만든 역할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 죄용서의 십자가는 성도의 목적을 반만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승리자 모델은 십자가를 개인의 중심이 아닌 우주의 중심에 세운다. 인류의 타락 후 이 세상의 신과 임금인 사탄이 점령하게 되었는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그들의 권세를 물리친 것이다. 자기 구원을 넘어 우주의 회복을 위해 십자가를 높이 든다. 주님께서는 이 십자가로 마귀를 멸하시고 당신의 나라를 성취해 가신다.

 

이 승리자 모델이 우리에게 은혜와 도전이 된다. 성도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며 선교적인 삶을 살도록 제시한다. 형벌대속론은 십자가로 예수님의 사역을 제한하는 약점이 있지만 승리자 모델은 예수님의 사역과 공생애를 연결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전히 이 땅에는 상대적인 어둠의 세력이 잔존하는데 너무 쉽게 그 세력이 제거되었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 세상이 하나님과 사탄의 나라가 충돌하는 것으로 비성경적인 해석이 아쉽다.

 

그리고 치유론이 소개된다. 이 이론은 죄로 인해 인간과 피조세계가 전부 병들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어 인간은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떠나고 불신하게 되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시기와 질투와 경쟁이 난무하고 사회는 갈등과 모순과 불안이 증폭된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을 너무 긍정하는 교만과 비하하는 열등감이 생기고 가정에도 불화가 만연하고 이혼하는 일들이 더 많아진다.

 

이 이론으로 죄의 심각성과 죄로 인한 인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망가진 인간과 세상을 치유하는 예수님의 사역을 깊이 경험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간의 정신과 마음이 피폐하고 허기진 시대에 주님의 치유의 은혜는 더욱 요구된다. 아울러 성령님은 시대마다 자신의 역할에 예언과 십자가와 기적 등으로 집중하신 면이 있는데 현대에 십자가를 통한 성령님의 치유와 고침과 회복의 사역은 더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만화경론이다. 이 주장은 십자가의 주제는 하나로만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십자가는 입체적이어서 승리와 치유와 형벌대속과 제자도와 화해 등 다양한 면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십자가의 의미가 한 가지로만 부각이 되고 십자가의 풍성함이 약해진 면이 있는데 십자가의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융통성 있는 주제이다.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십자가를 찾아 다양한 안경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해 보인다.

 

사탄의 체제를 헐라

 

필자는 속죄의 본질 논쟁을 보며 각 신학자들의 주장이 정확하고 그 성경적 근거와 이유도 타당하다. 그들의 공격은 정곡을 찔렀고 그들의 방어는 견고해서 어느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 성경 본문에 따라 그 십자가의 의미를 탄탄하고 풍성하게 전달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두 가지만 전하고자 한다. 우선 십자가 형벌대속론은 오늘날 번영신학과 소비신앙과 복음을 판매하는 교회에 꼭 필요한 주제이다. 인간의 본성과 악함과 죄의 비참함과 영혼의 부패함은 인간이 깨달아야하고 그로부터의 구원을 외쳐야만 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형벌대속론이 신자의 마음과 평안과 위로와 만족을 주는 것으로 끝나면 안될 것이다. 만약 그 정도의 마취로 끝나는 주제라면 사탄이 주는 달콤함에 미혹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그 정도의 은혜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예수님의 사역과 삶을 단절하는 약점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해오셨는데 그 온전한 통치의 사역은 십자가로 끊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십자가가 대속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치유와 통치를 가져오게 하는 기폭제가 되어야한다. 사탄의 체제를 정복하고 죄로 굽은 것을 바르게 하고 병든 것을 치유하는 혁명적인 사건이 되어야한다. 내 영혼의 평안만 비는 도구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의 평안을 이루어가는 예언자적인 도구가 되어야한다. 그리하여 이 십자가는 어둠의 나라를 쫓아내고 평화의 나라를 오게 하는 깃발이 되는 것이다.

 

이 성전을 헐라

 

그리고 또 하나는 요한복음 2장에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당시 부패한 권력의 집합체였던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은 성전 된 자기를 향해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이 말은 꼬리표가 되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기 전까지 주님을 조롱하는 말이 되었다. 당시 성전을 인간이 주인된 장사판으로 만들고 탐욕의 놀음판으로 만든 것은 종교지도자들과 권력가들이었다. 그러면 그 성전을 정화시키고 새로운 예배당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성전을 더럽힌 장본인들을 찾아 죄를 묻고 처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패한 성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죄인을 끌어내라 하지 않고 성전을 헐라고 하신다. 그리고 요한은 설명하기를 이 성전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라고 한다.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는 방법은 복수와 폭력과 전쟁이 아니었다. 세상 죄를 지고 어린양처럼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치유와 회복과 거룩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타락한 성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친히 죽으셨고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리하셨다.

 

그리스도인이 자주 희생해야하고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러한 방법은 가해자가 더 큰 소리치고 약한 자는 더 피해만 보는 불의한 체제를 더 견고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 설 때 나를 죽이라고 하신 말씀에 숙연해지고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비폭력의 길이고 죽음의 길임을 떠올리게 된다. 너무 어려운 길이지만 이 십자가만이 지금도 인류의 평화를 사랑을 가져오는 유일한 길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십자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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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인정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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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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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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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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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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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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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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