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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목사공부는 지속되어야 한다

방영민 | 2018.10.25 13:53
목사공부는 지속되어야 한다 목사공부/정용섭/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목사공부는 지속되어야한다 

 

서론

 

정용섭 목사의 목사공부라는 책을 이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설교 비평으로도 유명하시고 한 주제에 대하여 통찰력과 핵심을 잘 짚으시기에 목사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보고 도움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노회 때 안수받으시는 후배 목사님들과 몇 동료에게 선물할 때 내 것도 하나 구입하여 읽었다. 책을 읽으며 좋은 말들은 많았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목사공부라는 것이 가능한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새벽기도부터 시작하여 잠시의 여유도 없이 돌아가는 스케줄과 교회 시스템은 목사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를 못하게 하는 구조이다. 목사는 책의 사람이 되어야하고 공부하는 자가 되어야한다. 목사는 그 교회에서 가장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풍성하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그러한 수도원 영성과 견고한 경건은 바쁘고 피곤한 목사에게 부담이 되고,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는 자에게 자괴감만 줄 뿐이다.

 

현실에 대한 탄식과 구조에 대한 아쉬움을 말해도 별 소용없다. 힘들고 어려워도 어떻게든 버텨내고 기도하며 돌파구를 찾으라고 말한다. 목사는 무조건 가난하게 살아야하고 성도들보다 더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가? 5일 근무제가 무엇인가? 어쩔 때는 월요일에도 나와 교회를 지켜야한다. 서로가 이해하며 좋은 규칙과 제도를 만들려 하기보다 더 빡빡하고 더 힘들게 사역해야 사역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가지고 있는 목사에 대한 생각과 주장에 동의한다. 목사는 수도원의 영성을 지녀야하고 산을 오르듯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과 지식이 가득해야한다. 깊은 샘물에서 맑고 시원한 물을 길러내듯 목사는 그러한 영성을 지녀야한다. 산을 오르는 자들이 산에 대한 신비감과 압도감이 있듯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비감과 그 거룩함에 대한 압도감이 있어야한다. 읽고 들은 간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영혼을 덮는 직접적인 만남의 경험이다.

 

또한 목사는 시인처럼 단순한 서술이 아니라 영감있는 서술을 해야한다. 만물과 자연과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야하고 숨겨져 있는 진리를 봐야한다. 시인의 감성과 공감과 여운을 지녀야한다. 치열한 내적인 갈등과 전쟁을 겪으며 자신의 영혼에 자유를 지녀야 한다. 분열된 곳에 평화를 이루어가는 중재자가 되어야하고 다툼이 있는 곳에 화해를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어야한다. 단어 하나에도 신성이 깃드는 고민이 있어야한다.

 

소명

 

목사에게는 소명이 있다. 은혜를 크게 한 번 받으면 하나님께서 다 사역자로 부르신 줄 아는데 소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명은 인생 전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증명된다. 비성경적이고 주관적인 소명으로 그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와 성도에게 상처를 준 사역자가 많다. 설교와 강의에 대한 실력과 준비 없이 개인적인 소명만 뜨거운 자들이 교회를 이상하게 변질시켰다.

 

인간의 이해와 사랑 없이 개인적인 소명만 충만한 자들이 교회를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곳으로 만들었다. 소명이란 인생 전체를 통해 이루어가는 고귀한 하나님의 선택인데 어긋난 이해가 교회를 망치고 성도를 질식시켰다. 신학의 길을 가는 자들이 저마다 소명을 말하기에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를 점검해 보아야한다. 잘못된 소명은 잘못된 목사를 만들고 잘못된 교회를 만든다.

 

교회

 

목사공부에 있어서 저자는 교회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여긴다. 현대교회에서 목사는 교회성장이라는 주제를 피할 수 없다. 실제 성도가 줄거나 헌금이 줄어들면 그 교회의 목사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낀다. 교회에 급감 현상이 나타나면 목사는 주일마다 피가 마른다 할 정도이다. 이 말은 그만큼 교회에 마음을 쏟는다는 것도 되겠지만 교회가 세상적으로 작동하고 기업적으로 변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기독교가 로마에서는 법이 되었고 유럽에서는 문화가 되었으며 미국에서는 기업이 되었고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되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현대교회는 대기업의 정신과 가치를 따르고 있다. 대형마트처럼 복음을 선택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편한 것을 제공해야 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교회의 제일 되는 가치가 세속화 되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목사는 교회를 성장시켜야 하는 사람일까? 그렇다. 그러나 그 성장이 외형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교회 전체가 외적인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구현하는 곳이 되어야한다. 개인의 구원을 당연시하며 방종하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치며 복종하는 말씀 순종의 삶을 도와야한다. 예수님께서는 내면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셨지 건물의 확장을 통해 이루어가지 않으셨다.

 

결론

 

가을에 목사로 안수받으시는 분들이 많다. 저마다 소명을 받아 신학의 길에 올랐고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로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현실이 올곧은 길을 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목사는 끊임없이 신학을 연마하여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가고 목회를 바르게 해야하는데 신대원 때 읽은 신학서적으로 목회를 해나가야 되는 수준이다. 필자는 신대원을 졸업하고 당장 사역을 하려하니 미숙하여 6개월 정도밖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목사는 수행하는 사람이다. 지속적인 말씀묵상과 책읽기와 신학을 통해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조정해 가는 사람이다. 예술가들이 매일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기본기를 다듬고 전문적인 기술을 발휘하듯 목사들도 예술적인 차원으로 자신의 신학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신학과 설교로 성도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영적인 깊은 세계로 인도해야 하며 친밀한 사귐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목사공부,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당연하지 않은 말 같다. 신대원 때부터 사역파와 학구파로 나뉘고 현실목회는 구도와 수행의 삶을 가로막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목사공부는 꾸준해야 한다. 목사공부의 포기는 심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나의 소명은 거짓이라는 뜻이 아닐까? 단순히 공부를 잘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부르심을 향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자세이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갈망과 사랑을 향한 목마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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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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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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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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