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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도가 서 있어야 할 자리

방영민 | 2018.10.16 12:37
성도가 서 있어야 할 자리 소망의 복음, 요한계시록/조영민/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성도가 서 있어야 할 자리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말씀을 예수님이 요한에게 환상과 묵시로 보여주셨고, 요한은 그것을 교회에게 읽고 듣고 순종해야 하는 편지로 남겨주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언어와 비유와 상징들이 묵시적이기에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적히게 된 배경과 상황과 문학적 특징들을 파악하면 우리는 충분히 이 비밀을 풀어낼 수 있고 큰 은혜를 받으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요한계시록, 이 귀한 복음이 정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제대로 설교하고 가르치지 못하여 여러 이단들이 선점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와 성도와 무엇보다 그리스도에 대한 풍성한 책을 제대로 전하기 못했기에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일은 있으면 안 될 것이고 이 신비와 생명은 교회 전체를 감싸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이 조금이나마 더 쉽고 친절하게 성도들에게 이해되기 위한 마음으로 이 책을 작성하였습니다. 사역하는 10년을 넘는 시간 동안 이 귀한 책으로 청년들과 장년들에게 나누었던 계시록 설교들 중에 특별히 교회와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11편의 설교로 구성 되었습니다. 솔직히 필자는 저자의 글을 보며 긴 시간 동안 설교 한 편을 다듬고 또 다듬는 그의 정성과 노력이 보였고, 무엇보다 교회와 복음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저자가 더욱 좋았습니다.

 

필자는 그의 설교 11편을 하루 만에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설교문인데가 친절한 구어체이기에 쉽게 읽힐 수 있지만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다듬어 온 것을 그냥 한 번에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편씩 천천히 설교를 듣는 청중이라 생각하고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의 설교는 주해와 해석이 잘 되었고 설교자의 성도를 향한 간절함과 주님을 향한 불붙는 마음 또한 선명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교회를 아끼는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도를 보호하시는 성령님의 안위하심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나타나는 분명한 세 가지의 주제가 있습니다. 첫째, 성도는 어린양 되신 주님의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는 번영신학에 물들고 세상의 길을 쫓아가는 것을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을 받아내기 위해 그들의 문화와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칫 우리의 복음과 정체성과 하나님의 존재까지 왜곡되는 경우를 봅니다. 주 예수님은 나를 위해 죽으셨으니 내가 이 땅에서 잘 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을 도와주시면 된다고 거짓복음에 물든 모습입니다.

 

교회가 전해야 되는 것은 바른 복음이지 다른 복음이 아닌데 언제부턴가 세속적인 복음을 듣게 됩니다. 결코 부정적이고 심판과 죽음과 지옥에 대한 말씀을 하면 안됩니다. 희생과 헌신과 나눔과 낮아짐과 같이 인간을 불편하게 하는 것도 금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교회는 한 사람이 성공하고 출세하며 권력의 핵심부에 들어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곳이 된 듯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복음은 그런 것과 전혀 반대이고 교회는 그런 복음을 가르치면 안되고 수용해서도 안됩니다.

 

교회는 오히려 성도에게 십자가에 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출세와 욕망과 탐욕을 제거하는 곳이 교회라고 합니다. 인간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나쁜 생각들을 다 잘라내야 하는 곳이고 십자가의 자리에 주님과 함께 있어야합니다. 마치 루터가 십자가의 신학을 강조하는 것처럼 이 설교들은 그 피묻은 주제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성도의 자리는 출세의 자리가 아니라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사람인데 현대교회는 마치 시작도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십자가의 자리를 분명히 말합니다.

 

둘째, 성도는 죽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계시록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받아내고 살아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교회와 성도에게 주님의 길을 가는 자는 십자가의 자리에서 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억울하고 눈물나고 두려운 일이 있지만 주 예수님께서 죽음으로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사 구원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그러한 삶의 방법과 원리로 살라고 가르칩니다. 복음은 힘과 복수의 원리가 아니라 밀알과 죽음의 원리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아마 요한의 편지를 받는 수신자들은 이 부담스런 주님의 명령에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예수님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구속적 폭력이 아니라 구속적 사랑입니다. 세상을 극복하고 시험을 이기는 것은 물리적인 투쟁과 저항이 아니라 세상이 흉내낼 수 없는 사랑입니다. 나치 시절 본회퍼는 성도는 실제로 십자가의 정신으로 죽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로마 황제 밑에서 초대 성도들은 그러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또한 계시록을 보며 그러한 어린양 되신 주님의 발걸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입니다. 요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이 발전하여 이 주제에 대한 다양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만 가는 나라라고 여겨왔던 지난날에 비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라는 역동적인 가르침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교회가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를 이루어내고 공적인 부분에서 도덕적 주도권을 회복할 것에 대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조가 계속 부각되다 보니 실제 성도가 죽어서 가는 영원한 고향에 대한 가르침이 희미해졌습니다. 영원한 천국은 박해 가운데 사는 성도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되는데 유명론적인 주제가 된 듯합니다. 교회에서 조차 천국과 지옥은 신화적인 개념이 되었고 현실과 관련 없는 적실정이 부족한 말씀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조차 죽어서 가는 세상에는 관심 없고 오직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나마 나은 성도는 이 땅에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계시록은 분명히 진정한 본향에 대해서 말합니다. 모든 눈물이 거두어지고 슬픔과 고통이 사라지는 영원히 행복한 곳입니다. 실제 로마의 박해와 핍박의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이 천국에 대한 말씀은 너무나 큰 위로와 은혜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고 환란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 지옥 같은 경험을 하는 순간에 하늘문을 여시고 천국에서 눈물로 지켜보시는 주님의 얼굴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계시록은 죽기 전, 이 땅에서 믿음과 삶으로 결정되는 아름다운 천국에 대한 소망을 보여줍니다.

 

끝으로 요한계시록은 놀라운 복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성도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구약을 배경으로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 예수님께서 어떤 존재이신지 각 교회를 향한 말씀과 심판의 말씀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땅의 임금들이 머리가 되시고 왕 중의 왕이시고 만왕의 왕이시며 처음과 나중에 되셔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분입니다. 그분에게만 모든 생명과 선함과 빛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이 복음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에게는 사도 요한의 말씀처럼 복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과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견디고 완주할 수 있는 복을 얻습니다. 세상과 사탄과 자기와의 영적 전투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물질적이고 현세적이고 육체적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교회와 성도를 향하는 주님의 마음과 격려를 보기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나라를 소망하는 마음이 깊어질 것이고 은혜를 원하는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이 더 뜨거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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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십자가 신학
알리스터 맥그라스/김선영/컨콜디아사/고경태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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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세계관을 최초로 소개한 분이다. 손봉호 교수는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대학 설립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세계관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2023년에 손봉호 교수가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을 출판했다. 우리는 공동구매를 해서 읽고 독서 토론을 했다(광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강성률 장로). 토론에서 나온 간단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손봉호 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곽계일/다함/고경태 편집위원


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폴 트립/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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