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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Visible Sanctification

방영민 | 2017.07.24 09:52
Visible Sanctification 그리스도와의 연합 관점으로 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이윤석/CLC /방영민 편집위원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성도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 시절이 있었다. 무분별한 은사주의와 세속화된 성령운동으로 하나님의 성령을 훼방하는 큰 무리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무지한 자들이 성령에 대한 이해와 체험 없이 본질과 영광과 능력이 동등한 제 3위이신 하나님의 성령을 저급한 신으로 전락시켰다. 성령의 성품을 모르는 자들이 하나님의 성령을 요술방망이로 변질시켰다.

 

현대 교회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성취하고 교회의 탄생을 돕는 성령의 본질이 훼손되었다. 죄인을 회개시키고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거룩을 심어주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성령의 역할이 사라졌다. 20세기 말 북미에서 유행하던 쓰레기 같은 은사집회가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교회를 병들게 하고 성도들을 타락시켰다. 그 이후에 많은 각성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 흉터가 교회에 남아있고 그 상처가 성도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오늘날은 저급한 성령운동이 활발하던 시절보다 가시적인 집회는 덜한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탐심을 부추기고 교회와 인격을 세속화시키는 은밀하고 자극적인 성령운동이 교회를 침투하여 성도를 유혹한다. 성령의 본질과 사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이런 가르침에 넘어가지 않는데 잘못된 가르침이 성령을 거스른다. 수줍은 얼굴을 지니신 성령님이 현대교회에는 교만과 탐욕의 성령으로 비춰진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령은 창세전부터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그리고 택한 백성들을 찾아내어 구원의 길을 걸어가게 도와주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도와주고 하나님의 빛의 조명을 받아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도와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를 깊이 사랑하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뻐하게 한다. 그분은 좁은 길을 걷고 십자가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도록 도와주신다.

 

이런 성령님을 참되게 이해하고 풍성하게 경험하도록 돕는 방법은 없을까? 하나님의 성령님, 진리의 성령님, 예수님의 영, 거룩하신 영을 우리가 마음에 모시고 진실로 인도를 받으며 교제할 길은 없을까? 여기 약 삼백년 전에 하나님의 부흥과 놀라운 회심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한 신학자의 성화론을 정리한 책이 있다. 학문적이지만 결코 사변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선명한 그의 성화론 잘 보여주는 글이 최초로 탄생했다.

 

그동안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화론이라고 하여 그의 성화론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재의 조직신학의 틀로 새로운 옷을 입혀 만들어낸 저작이 없었는데 이윤석 박사는 최초로 에드워즈의 성화론을 완성하였다. 한 학자의 신학주제를 연구할 때 한 책을 선정하여 거기서부터 나오는 특징을 찾아 쓸 수도 있고 여러 책에 걸쳐서 나타나는 것을 종합해서 작성할 수도 있다.

 

그동안 에드워즈의 성화론은 여러 학자들이 자신의 글을 통해 부분적으로만 다루었을 뿐 하나의 제목으로 연구하고 출간하지는 않았다. 총신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이상웅 교수도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으로 학위를 받고 출판하였지만 그곳에서도 성화론을 부분으로만 다룰 뿐 하나의 큰 주제로 획을 긋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에드워즈의 다양한 저작들에서 성화론을 연구하여 이것을 조직신학 주제에 접목시켜 그의 성화론이 무엇이지 아주 탁월하게 저술하였다.

 

책을 간단히 요약하면, 1서론에서는 본 글을 쓰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과 범위와 방법 그리고 논문의 구성을 다룬다. 2선행 연구 고찰에서는 그동안 에드워즈 성화론과 관련된 연구를 살피고 앞으로의 전망을 다룬다. 여기서는 에드워즈의 구원론과 성화론이 의의 전가보다 주입된 은총에 가깝다는 카톨릭적 주장과 성화가 칭의보다 앞선다는 성향적 존재론을 부정하며 그가 개혁파 청교도의 성화를 이어가는 신학자임을 증명한다.

 

3구속사와 언약의 틀에서 저자는 성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그 논의의 기초가 되는 에드워즈의 구속사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잘 정리한다. 여기서는 그의 신학의 뼈대를 이루고 방향과 목적지가 되는 구속사를 다루며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성부와 성자 사이에 구속언약이 수립되고 성령은 연결끈으로 함께하며 이것이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것을 은혜언약이라고 한다.

 

은혜언약은 성부와 신비적 그리스도의 몸을 지닌 보이지 않는 전체교회와 체결을 맺고 또한 성자와 신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결혼언약이라고도 불린다. 4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신자들이 모든 복을 받게 되는 기반인데 구속사의 관점과 구원 서정의 관점에서 이 신비를 설명하고 있다. 구속사에서 신비적 그리스도의 모습과 구원서정에서 그리스도와 개별 신자간의 연합에 초점을 두며 에드워즈가 칼빈과 청교도의 관점을 계승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5성화의 기본 원리에서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성화의 객관적 근거로 삼위일체의 사랑과 선택하시는 사랑 그리고 구속언약에 나타난 사랑과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나타난 사랑을 다룬다. 그리고 구원서정의 관점에서 성화의 주관적 근거로 내주하시는 성령을 다루고, 이 성령은 신자 안에서 사랑의 원리로 작용하여 신자의 거룩을 돕는다. 또한 이 성령은 그리스도와 교통을 이루며 성화의 보증으로서 이미와 아직의 측면을 동시에 지닌다.

 

6성화의 결정적 특성에서는 그가 가졌던 결정적 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피는데, 결정적 성화가 이루어지는 방식과 그것을 특징짓는 핵심원리와 그것을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들과 에드워즈의 표현들, 그리고 이것을 실제적인 어떤 것’(what is real)논쟁에 적용하여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7성화의 점진적 특성에서는 에드워즈가 이해하는 성화가 이루어지는 방식과 점진적 성화로 이루어지는 거룩함의 특징, 거룩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에 대하여 다룬다. 그리고 8결론으로 본 논문을 요약하고 연구의 의의와 제언을 한다.

 

필자는 본 논문을 읽으면서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에게 나타나는 성화라는 주제가 거시적으로 미시적으로 그려지는 것에 감탄하였다. 단순히 개인의 거룩의 증진과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간단한 정의가 아니라 그것의 동인과 목적이 무엇이며 어떤 원리에 의해 어디서부터 시작하여 어디까지 이르는지 자세히 풀어지는 성화를 보며 이것을 통해 신자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와 찬양을 하게 되었다.

 

본 논문을 통해 에드워즈의 성화론의 특징을 말한다면, 첫째는 구속사와 언약의 틀에서 성화를 다룬다는 것이다. 성화가 개인구원 획득 후에 나타나는 좁은 개념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펼쳐지는 사역이고 구속사와 구원 서정에서 다루어지는 풍성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또한 구속언약이 체결될 때 성자께서 비천하고 성육신과 고난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지만 이것이 신자들을 위한 공로가 되어 그리스도의 의와 사랑과 거룩을 소유하게 된다.

 

필자는 여기서 유익이 되었던 것은 구속언약을 성부와 성자께서 체결하시지만 성령께서는 연결끈으로 개입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께서 미비한 역할을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언약을 더 단단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언약은 늘 갱신되어 그 본질과 효력이 신선하게 유지되어 왔는데 동일하게 이런 역할이 신자에게도 역사되어 그분이 우리의 연결끈으로서 성화를 온전히 이루어 가신다는 전망을 보게 되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와 연합에 기초한 성화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신자가 모든 하늘의 복을 받는 기초인데 이것을 통해 신자는 그리스도의 거룩을 자신의 거룩으로 이어받으며 교제와 기쁨을 누린다. 이 신비를 통해 신자는 신비적 그리스도의 한 구성원이 되고 자신은 그리스도와 실제적으로 연합되는 마음의 연합을 이루어 생동적 연합과 친척연합과 법적연합의 특징과 유익을 얻는다.

 

필자는 구속사적인 전망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더 은혜가 되었는데, 창세전에서 갖는 특징은 그리스도와 택자들이 연합되어 있었다는 것이고 인간의 타락 이후 성육신 전까지의 특징은 은혜언약이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점진적으로 선명해지며 신비적 그리스도가 자라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종말 시대의 특징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신비적 그리스도의 부활이고 이 부활이 신비적 그리스도의 성화이다.

 

세 번째는 에드워즈의 성화의 결정적 양상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에드워즈가 현대에 와서 존 머레이가 주장한 것처럼 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성화의 점진적이고 효과적이고 교회적인 특징을 주장하는 것처럼 그는 그의 저술에서 성화의 결정적인 양상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아마 부흥의 시대 때 하나님께서 사람을 거듭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역사 속에서 그의 눈에는 성화의 결정적인 특징이 두드러지게 보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 안에 내주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과 탁월함이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성화의 결정적인 양상이다. 이제 신자는 새로운 영적시각과 영적미각, 신적이고 초자연적인 빛에 대한 감각과 영적이해가 생긴다. 그리고 에드워즈는 그를 거룩해진 사람, 영적인 사랑, 영으로 난 사람, 신성한 본성을 지난 사람, 거룩한 감정을 지닌 사람, 선한 사람으로 다양하고 생생하게 표현한다.

 

네 번째로는 성화의 점진적인 양상을 풍성하게 보여준다. 자칫 우리는 우리의 내면과 삶에 성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나타나는지 어려워할 수 있다. 그러나 에드워즈만큼 성화가 눈에 그려지도록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의 점진적인 성화의 원리와 방법과 열매들을 보며 나의 신앙상태와 내면을 점검하게 되었다. 이윤석 박사는 에드워즈의 성화를 존재적이고 실제적이고 실천적으로 잘 포착하고 분석하였다.

 

성화는 신자의 내면에 심겨진 믿음의 원리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의 마음에 내주하고 그의 삶에 동행하는 자에게만 나타나는 은혜의 열매이다. 성령은 이끌기도 하지만 가르치는 방식으로 성화를 이루시는데 신자는 이 말씀을 깨달아 적극적으로 성화의 삶을 산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 사는 신자는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며 거룩에 힘쓰게 된다. 그리고 이 거룩은 지식과 미덕과 기쁨으로 발생한다.

 

끝으로 이 논문은 정통적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에드워즈의 성화론을 종합하고 조직신학의 주제로 드러내었다. 개혁주의 신학의 깊고 풍성함이 울려 퍼지고 성화가 결코 추상적인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연합과 교제와 교통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는 사귐으로 제시된다. 그리스도인은 성화의 삶을 살아야만 한다. 아니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함으로 그를 진리와 거룩의 사람으로 만들기 원하신다.

 

무엇보다 그리스도께서 성화의 길을 걸어가시고 우리의 모범이 되셨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서 가장 향기롭게 성화의 삶을 이루셨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그분의 뒤를 따라오기를 원하시는데 그냥 따르라가 아니라 이미 이루어 놓으신 공로와 보혜사이신 성령을 보내주셔서 따라오도록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 거룩한 감정을 가지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기쁨 속에서 성화를 걸어야한다.

 

이 개혁신학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성화론, 결코 인간의 열정만 다그치지 않고 삼위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선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에 근거하여 성화론, 삼위를 아는 지식과 그분을 향유하는 즐거움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성화론, 비록 이 땅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십자가와 눈물 골짜기가 있지만 내면과 몸과 삶으로 나타나는 성화를 기쁨으로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감사하며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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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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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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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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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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