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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방영민 | 2017.07.05 00:32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하나님께 소리치고 싶을때: 욥기/크레이그 바르톨로뮤/송동민/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고난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미학적 신정론과 하나님은 환란을 통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한다는 교육적 신정론이 있다. 그리고 고난에 대한 책임이 죄를 지은 인간에게 있다는 주장과 하나님에게는 피조물이 항변할 수 없다는 논리를 지닌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신정론이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오래된 방법은 더 이상 고난을 풀어내는 충분한 설명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 같다.

 

신정론이라는 말은 약 삼백년 전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고안해 낸 용어로 하나님의 정당성에 대한 변호이다.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여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원치 않는 고난의 시절을 지나거나, 악인들이 득세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변호가 필요하다. 아우슈비츠와 킬링필드 그리고 1980년 광주와 세월호와 같은 사건들도 하나님의 설명이 필요하다. 하나님께는 이런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일에 대한 변호가 필요하고 그것을 담당하고 나선 것이 신정론이다.

 

어디 하나님의 변호가 필요한 영역이 이뿐이겠는가?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이나 아직도 우리로 하여금 소름끼치게 하는 수많은 비극들과 전쟁들은 도대체 신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항변하게 만든다. 더구나 내전이나 테러가 일어나는 지역에서 겁에 질린 어린아이, 죽어가는 생명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하나님은 저들을 보호하지 않고 무엇하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또한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과 억울함 앞에 우리는 수많은 질문과 항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악을 모르시는 분이 아니다. 죄와 악의 조성자는 아니지만 그것을 허용하시고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이해로 다 알 수 없는 신비이고 믿음만이 해결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 책은 욥기를 통해 욥의 신앙이 성숙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께서 고난이라는 풀무불을 통해 하나님을 듣는 것을 넘어 보는 자로 성숙시켜주신다. 우리는 피하고 싶은 고난인데 하나님은 피하지 못하게 하시고 더 큰 계획속에 자신의 사람으로 다듬어 가신다.

 

어찌 이것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욥기는 우리의 인생에서 심각한 질문이고 큰 주제인 고난과 싸운다.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신비를 가지고 친구들과 논쟁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답을 듣는다. 욥은 야곱이 밤새 하나님과 씨름하듯 그렇게 하나님과 힘을 겨루고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을 향해 질문하고 의심하고 항변하듯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다 바쳐서 지친 상태로 눈물을 쏟고 답을 듣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고통의 과정은 매우 지루하고 길고 지친다. 욥기 3-41장의 더디게 진행되듯 이렇듯 고난은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본 책은 지혜서와 해석학 전공자인 저자가 고난의 용광로를 지나가는 욥을 통해 우리의 실존과 연결시킨다. 예수님의 고난과 욥의 고난도 비교하며, 예수님께서 고난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미덕을 보이며 인간으로 숭고한 내면으로 승화되었듯 욥도 고난을 지나며 주님처럼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꽃으로 변화된다. 하나님께서 고발하는 자와 감옥 같은 환경과 고립되는 자아속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알 수 있다.

 

성경에서 보듯이 욥의 세 친구들은 마치 고발하는 자 같다. 욥을 더 죄인으로 만들고 절망하게 만들고 소망의 뿌리마저 뽑으려 한다. 그들은 신명기적 역사관에 근거해서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내리고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벌을 준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이것 또한 성경적이며 현실적이다. 문제는 이것을 절대적 기준과 명제로 여기며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것은 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큰 고난에 처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신명기적 관점만 고수하다보니 의인임에도 고난 받는 것만으로 욥은 죄인이 되고 고난은 당연한 형벌이 된다.

 

이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고난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인간의 고통과 희망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학화하는 방법이다. 세 친구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오해하였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무시간적이고 무상황적으로 적용한다. 물론 그들의 주장을 다 없앨 수는 없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의 일부는 죄에 대한 벌로서 인과응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듯이 모든 고난이 형벌은 아니다. 죄로 인한 고난도 있고 성숙과 연단을 위한 고난도 있다.

 

욥이 항변하고 반발하는 것은 부재한 것 같은 하나님도 아니고 불의로만 보이는 하나님의 정의도 아니며 바로 -고난이라는 프레임으로 뒤집어씌운 사랑이 증발된 독단적 교리이다. 욥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난 앞에 하나님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하나님의 성품이 왜곡되며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항변이 아닐까? 또한 그 하나님 앞에 현존하는 인간의 고통과 믿음이 결부하여 소리치는 것이 아닐까?

 

책은 얇은 책이지만 욥기의 읽기를 도와준다. 존재와 인생과 고난과 신에 대한 주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으로 풀어야 하는지 핵심을 짚어준다. 욥기의 문학성과 시적 언어가 신앙으로 승화되는 특징도 소개한다. 영혼의 어둠을 지날 때 무엇이 그를 진정으로 위로하고 도와주며 해답이 되는지 보여준다. 욥이 하나님에 대해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실존적으로 체험하는 지혜와 변화의 과정으로 독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또한 필자에게 한 가지 감동이 되었던 것은 욥의 고난을 제자도와 연결시키는 부분이었다. 얼핏 보면 고난과 제자도가 어울리지 않는 듯 하고 더구나 현대처럼 복음이 피상적이고 기복적이고 자기번영과 성취적으로 왜곡된 시대에 더 외면하게 만드는 주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고난은 제자도에 있어서 필수이고 사람마다 강도와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모든 신자가 거쳐야하는 십자가요 자기부인으로 생각한다.

 

실제 제자가 되기로 한 사람에게는 모든 고통과 슬픔이 면제되지 않고 반드시 고난이 있다. 그러나 제자는 고난속에서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는 사람이다. 고난 자체가 축복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큰 그림과 맥락속에서 고난을 이해하고 고난이 선이 되도록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다. 고난이 사람을 바꾸는게 아니라 고난속에 있는 하나님의 손길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진리를 보게 된다. 그게 욥이고 제자이다.

 

끝으로 기독교신앙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운명이라 체념하는 나약한 사유가 아니다. 오히려 욥처럼 질문하고 때로는 항변하고 토론하고 새로워지고 영광의 찬송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모순된 것은 고치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부조리하고 어처구니없는 고난을 죄의 결과로 용인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나약한 사유가 아니라 제자로서 십자가 앞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다.

 

또한 신앙은 우리를 더욱 책임 있는 존재가 되게 하니 인간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와 진리를 이루게 한다. 비록 악이 창궐할지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니 우리를 지키시는 그분을 믿고 신뢰하며 세 친구와는 다르게 타인의 아픔까지 참여하는 것이다. 성경의 뜻과 땅의 현실은 언제나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 끝없는 변주가운데 가짜 소망을 버리고 참 소망이신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다.

 

욥의 인내는 믿음이고 신실함이며 이 과정가운데 자신이 성장하고 하나님을 아는 것을 넘어 보게 된다. 제자에게도 찾아오는 그 불가피한 고난을 하나님께 질문하고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의 세계관으로 이해한다. 물이 바다를 덮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을 때까지 그 진리의 바다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나님이 안 계신 게 아니라 하나님이 계셨고 인간의 악 때문에 생긴 고난이지만 하나님 덕분에 이겼노라 송축한다.

 

우리의 존재의 변화와 인생을 새롭게 보도록 도와주는 욥기, 많이 읽히지도 않고 외면하며 설교도 거의 하지 않고 지루한 책으로 대표되는 욥기, 그러나 인생에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소중한 교훈과 도움을 주는 책이다. 우리의 영혼과 일상에 그 누구보다 하나님이 관심이 많으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고립되어 소리칠 때도 하나님만은 함께하는 분임을 보게 된다.

 

성경을 향하게 하고 숲의 목적지를 가도록 인도하는 작지만 큰 뜻을 담은 이 책, 독자들에게 인생의 기쁨을 도와주리라 여겨진다. 앞으로 출판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변화시킨다는 확신 아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텐데 앞으로 어떤 책이 어떤 주제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성경을 초대할지 기대된다. 성경을 사랑하여 읽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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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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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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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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