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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온전한 통일을 위하여

방영민 | 2017.06.10 23:20
온전한 통일을 위하여 분단과 여성/조진성/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분단’과 ‘여성’이라는 주제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주제이다. 왜냐하면 분단과 여성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분단은 민족의 큰 죄이며 민족을 원수로 만들었다. 열강에 의한 민족의 분열과 나라의 쪼개짐은 외부에 의한 죄였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유교적 질서와 빈부격차와 거짓과 사기는 내부적으로 나라와 민족을 갈라지게 한 죄였다.

필자는 통일에 대해서 깊이 공부해 본 적은 없지만 항상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시대적 과제요 역사적 사명이라 생각해왔다. 그래서 통일과 관련된 책을 한 번씩은 꼭 보며 분단의 아픔과 고통과 상처가 치유되기를 원하는 기도제목을 품는다. 그리고 이 시대에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데 종교가 타락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통일이 되었을 때 교회를 세우고 민족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그러하길 바래본다.

이번에 새물결출판사에서 “분단과 여성”이라는 책이 나왔다. 나는 제목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고 저자께서 통일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다른 통일에 관련된 것과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여성학을 통일에 접목시킨 것이다. 통일과 여성이라는 것이 자칫 어울려 보이지 않고 생소한데, 책을 보며 통일과 여성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둘은 상호보완적이며 둘은 상생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도 이념으로 인해 갈라져있고 민족끼리 원수가 되어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대립과 반목이 있다. 이런 역사적 문제와 고통 앞에 기독교는 크게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1980년을 지나면서 통일신학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동안 분단신학은 이북과 공산을 향해 적개심만 가득하고 분단을 정치적으로만 이용했는데 이제 통일신학이 평화로운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통일신학을 이끌었던 세 명의 학자들은 함석헌, 노정선, 김용복이다. 함석헌의 주요사상은 평화와 민족의 자주와 민중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에게 평화는 종교적 신념과 의무이고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결정적 명령이다. 또한 통일에 있어서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할 것을 강조하고 통일은 국가주의를 제거하는 민족적 혁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진정한 통일은 민중의 계몽과 참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노정선은 장로교 목사로서 분단정신을 극복하고 분단신학을 지지해 온 교회를 반대하며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식민주의뿐만 아니라 제국적 신식민주의적 권력을 비호하는 제 1세계의 신학을 비판한다. 그래서 통일을 위해 민족의 자주와 영적인 기초를 쌓아야 한다고 한다. 김용복도 장로교 목사이고 그는 통일을 위해 희년과 민중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경제적 욕심을 회개하고 사회적 정의가 구체화 되는 것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안정을 기반으로 한 통일을 주장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통일한국을 위한 신학적 기반을 다루며 이 통일신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는데 독자들에게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이 세 학자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분명한다. 이들은 성경적 관점에서 통일을 지향하고 분단을 죄로 규정한다. 그리고 반국가주의를 배격하고 민중이 통일과 역사의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더 진보한다. 바로 이런 점이 이 책이 갖는 장점이요 특징이다. 저자는 이 땅에 통일신학의 기초를 세운 분들의 사상이 훌륭하지만 여성의 소리를 찾을 수 없고 여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점을 비판한다. 물론 그 시대적 환경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유교적이고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정신을 극복해야 온전한 통일을 이루어갈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기존의 통일신학에 여성신학을 접목시켜 더 온전한 통일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필자는 저자의 비판과 주장에 동의하고 공감한다. 통일은 거대한 당위가 맞지만 그 이면에 있는 억압과 차별과 고통과 슬픔과 눈물이 그대로 존재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구나 역사적으로 늘 소외되었던 여성이 이 통일이라는 위대한 과제 앞에서도 참여하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진정한 통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통일에 여성담론을 포함시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통합만이 아니라 억압과 착취와 부정의가 없는 진정한 통일을 이루어야한다고 본다.

그래서 책 2부에는 온전한 통일한국을 위하여 독일의 통일 과정과 정책을 살펴서 우리의 통일이 실패하지 않도록 조명하고 제안한다. 저자는 독일의 통일이 전 세계가 축복했던 역사적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성이 차별당하고 제한당했던 여러 사례들을 다루며 부족한 점을 지적한다. 통일에 있어서 독일은 이분법적으로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로서 제한시키고 정책에서도 여성의 고용률이 떨어지는 제도를 수립했다. 또한 사회 정치적으로만 부당했던 것이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차별했고 통일 후에도 불평등과 권리가 축소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독일의 통일이 정치적이고 경제적으로 이루어졌어도 민주적으로 인류적으로는 부족한 통일이라고 한다. 아니 실패라고 규정한다. 필자는 그래도 그 시대적 배경과 냉전속에서 역사적 사명을 이룩한 위대한 통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이런 비민주적이고 성차별적이고 불공정한 제도와 정책이 반영된 자료와 글을 보며 저자의 주장이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독일의 통일이 실패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면에서 여성을 배제하고 배려하지 못한 것이 실패라 생각한다.

이어서 저자는 3부에서 유교가 북한과 남한 여성과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국가적으로 가정적으로 자세하게 다룬다. 우리는 이미 그동안 우리 국가와 사회가 얼마나 유교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왔는지 잘 알고 있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봐도 남성 중심이고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하다. 가정 또한 가부장적 위계질서가 무너져서는 안되는 법처럼 존재하고 있다.

필자가 이 부분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북한 정권 초기에 김일성이 여성 평등과 복지에 대해서 법으로 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여성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여성의 선거권 보장과 국정참여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그는 여성단체활동을 보장하였고 이 단체들이 봉건주의 철폐와 호적법 폐지 그리고 양육제도와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해 일하게 해주었다. 필자는 김일성에게 이런 가치관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러나 그것도 정권 초기일 뿐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그의 태도는 돌변한다. 북한여성은 그의 모친 강반석과 그의 아내 김정숙을 본받아야만 했다. 여성은 혁명가인 남편에게 종속되고 보조자이며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만 강조되었다. 그의 정권을 위해 여성은 이용당했으며 착취당했다. 남한도 예외는 아니다. 남한에서 유교적 가치관은 여성의 교육과 결혼과 고용과 지위 등에 많은 불평들을 만들었다.

4부에서는 독일이 통일에 있어서 종교적으로 여성에게 불평등했고 기독교 또한 바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며 한국의 기독교가 통일에 있어서 여성통일신학을 정립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통일을 계획하고 이루어가는 과정에서부터 여성이 개입되지 않으면 통일 후에도 여전히 불평등과 차별이 이루어지기에 때문에 여성통일신학은 새로운 공동체와 온전한 통일을 향한 지원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기독교가 한국여성의 삶에 미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이 나온다. 그리고 평화와 평등 공동체를 향한 여성통일신학적 모델이 제시되는데 쉬슬러 피오렌자의 “하나님 나라”와 이사시 디아즈의 “공동체로서의 하나님 나라” 그리고 민경석의 “타자들의 연대”가 등장한다. 또한 그동안 남성중심으로 쓰여지고 해석된 성경을 어떻게 바르게 읽고 해석할 수 있는지 도움을 준다.

끝으로 여성통일신학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공동체는 특권층의 이익과 권리가 보장되는 곳이 아니다. 예수님의 의도하신 공동체도 포용성과 전체성에 중점을 둔 평등한 공동체이다. 우리를 인도하는 예수의 영도 관계와 연합의 영으로 평화의 공동체를 지향하지 결코 독재로 이루어지고 자신들의 이해와 특혜만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를 원하지 않는다. 구약에서도 우리에게 늘 신실한 성읍이 되길 요구하며 사사로운 집단이 되지 말라고 경고한다.

즉, 여성통일신학은 여성의 이익과 권리를 회복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하며 잃어버린 반쪽의 권리를 회복하여 온전한 공동체를 이루자는 것이다. 또한 통일을 준비하고 성취함에 있어서 평화와 공존의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제도이고 간절한 소원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미래와 통일을 차별과 부정과 불의와 소외와 상처 없이 잘 섬기기 위해 교회와 성도는 이 책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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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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