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우리의 소중한 일상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18 10:11
우리의 소중한 일상 오늘을 그날처럼/이철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우리의 소중한 일상


보혈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일상에 강같이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주님의 죽으심과 십자가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십자가의 의미가 선명하게 가슴에 새겨지고 부활과 승천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소망과 확신에 찬 믿음이 생긴다. 중생의 경험을 하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데 중생에 대한 메시지도 아닌데 만물과 사람과 세계가 새롭게 보이게 한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간증과 신앙으로 풀어낸 글은 거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보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나에게 가장 가슴에 남겨진 장면이 있다. 바로 저자가 인생의 실패와 갈등과 험난한 시간을 보낼 때 예수님께서 자신의 등 뒤에서 안고 계시며 책찍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이었다. 저자는 부정과 정직의 갈림길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대신해 채찍을 맞으시는 고난과 뜨거운 액체를 보며 한없이 흐느낀다. 그리고 나에게도 주님은 이렇게 등 뒤에서 넓은 품으로 안아주고 계신다. 그리고 이 모든 고통을 짊어지는 한없는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놀라운 자비이다.

 

오늘도 그날처럼이라는 제목은 종말론적 신앙을 현실로 고백하며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책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주님 오늘도 나에게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는 고백으로 다가온다. 이천년 전의 보혈이 지금도 가슴에서 샘 솟아야하고 내 삶에서 강같이 흘러야한다. 믿음으로 전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파도가 있어서 그것에 부딪히면 다치고 상하지만 주님의 보혈이 그를 고치고 온전케 한다. 일상에 주님이 보혈이 흘러가야한다. 내 가슴에 여전히 주님의 생명의 피가 순환되어야한다.

 

신뢰

 

또한 이 책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쓰였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만큼 중요한게 어디 있을까? 사람의 음성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크게 들어야하고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소리를 크게 들어야한다. 내 귀에 대고 늘 떠드는 전파수보다 내 양심에 대고 두드리는 성령님의 확성기가 들려야한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믿음이 통로이고 생명과 사랑의 연결선이다. 이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신뢰하는 자만이 가능하다. 저자는 이 신뢰가 견고하다.

 

그러나 일대일의 관계로 끝나지 않는다. 병원에서의 직장 동료와의 연대와 협력 그리고 환자와도 친밀함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는다. 하나님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와의 신뢰를 구축한다. 사람은 눈에서 멀리 있는 자들을 향해 얼마든지 좋아보일 수 있고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은 나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나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하나님과의 신뢰가 사랑과 용서와 배려로 나타나지 않고 시기와 질투와 거짓으로 나타나면 안된다. 하나님과 나의 신뢰는 지금 내 옆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장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사람을 이용하거나 속이지 않아야하고 의료윤리에서 물질을 위해 생명을 노략하지 않아야하며 치과윤리에서도 불필요한 거품을 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과의 나의 회복은 이웃과의 사랑으로 나타나야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무너져 있는 부분까지 수축되어야한다.

 

종말

 

저자는 치과 의사이지만 요한계시록 전공자답게 아름다운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신앙이 추상적이고 사변적이지 않고 오늘을 믿음으로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그 오늘의 열심은 단지 현실에만 관심 갖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신앙이 아니다. 종말에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빛으로 오늘을 조명하는 것이다. 지금도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신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 종말의 빛으로 오늘을 해석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신앙이다.

 

이 땅은 우리에게 탁월함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실함을 원하신다. 이 땅은 우리에게 일등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요구한다. 이 땅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많은 것을 얻으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많은 것을 주라고 하신다. 이 땅은 우리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단과 방법 하나까지도 주님의 방법대로 가라고 하신다. 이러한 삶은 마치 팔복의 연상케 한다. 가치전복적이고 혁명적이다. 이땅은 현실적 물질적 현실구복적이지만 하나님은 영적이고 내세적이고 인격적이다.

 

바로 종말론적 신앙이 있을 때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주님은 어린양의 죽음으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를 이루신 분이다. 죽음으로 사망을 이겼다는 것은 이 또한 종말론적 신앙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세상은 서로를 향해 네가 잘못이다 네가 죽어야한다고 소리치며 남 탓만 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내가 죽겠다고 하신다. 모든 죄와 어둠과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하기 위해 죄의 원흉을 색출하여 죽이는게 아니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신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걸음을 요구하신다.

 

일상

 

우리의 삶의 현장은 불의가 있고 가난이 있고 나의 부족함도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해한다. 어려움 가운데도 하나님의 구원을 맛보아야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대하여 확신하고 하나님이 나를 건지실 것이라 당당히 외칠 수 있다. 늘 우리에게 완벽한 조건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런 일상을 허락하고 만나게 하시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의 복음이 체험있는 복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신앙이 종말론적인 신앙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삶의 한계와 모순과 아픔 속에서도 믿음으로 종말의 빛을 보아야한다. 불의와 악함과 부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무림치고 고난까지도 받아내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완벽해서 소중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기에 소중한 것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흔적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우연이기에 아무 의미 없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필연이기에 풍성한 의미이다. 우리의 일상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함정이 아니라 어떤 골리앗 앞에서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포장된 신비이다.

 

결론: 다윗

 

사울이 악신이 들려서 괴로워 할 때 수금을 잘 켜는 다윗을 데리고 오라 했는데 사람들이 그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이고 무엇보다 여호와께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윗이 궁전에서 이런 칭찬과 명성을 얻은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목동으로 일할 때 아무도 관심 없고 쳐다보지 않는 들판에서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고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했던 사람이었다.

 

반면에 사울은 궁전에서 왕으로 살고 있지만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하나님의 왕이 아니다. 악령이 들리고 자기 생각 하나 제대로 조절할줄 모르는 미치광이다. 그러나 다윗은 아직 궁전에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을 섬기지 않았지만 이미 왕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살고 있다. 즉 내가 어디에 있든지 환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어야한다.

 

우리는 골리앗도 만나기 전에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무너지는지 모른다. 죄와 음란과 악과 부정과 부폐와 이런 것들을 이기고 승리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쉽게 이런 부정과 부패와 죄들과 싸워보지도 않고 그냥 무너져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양치는 삶의 현장을 포기한다면 골리앗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지는 영적싸움을 감당하지 않고 그냥 포기한다면 우리는 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요 영적군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치과의사 선생님의 책, 우리의 일상의 거룩함과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11/133페이지)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