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성경에 충실한 모세 오경 해설서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22 22:20
성경에 충실한 모세 오경 해설서 Refo 500 성경해설: 모세오경/박우택/세움북스/정현욱 편집위원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하나님의 집에 충성한 모세와 같이 성경에 충직하고, 교리에 탄탄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사랑받는 책은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 하나는 기존의 해석을 뒤엎고 새로운 관점을 탁월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시대의 천재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한 종류가 있다. 그것은 기본에 충직(忠直)한 책이다. 모든 책은 탁월한 천재들의 책이 아닌 가장 기본부터 배워야 한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탁월한 경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가 어디이며,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 박우택 목사의 <성경해석-모세오경>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고신 자체에서 발간된 주해서 외 공식적으로 출간되는 박우택 목사의 첫 책이니 저자에 대해 조금만 알고 넘어가자. 저자는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Th.MTh.D.(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고신 맨이다. 고신대학교를 나오고 총신신학대학원을 나온 필자로서 고신대학교의 신학에 대해서 내부자 시선으로 바라보아도 될성부르다. 고신 신학은 동일한 장료교지만 같은 뿌리의 합동이나 합신, 통합과는 다르다. 그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 순교자의 열정을 가지고 개혁을 외친 독립적 교단이다. 고신에는 순교자의 정신이 흐른다. 고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한상동 목사를 기념하여 고신대학교 내에는 한상동 홀이 있고, 도서관의 명칭은 2008년 당시 총장이었던 김성수 교수에 의해 하도례 선교사 기념 문헌정보관(Theodore Hard Library)”이라 명한다. 하도례 선교사는 미국 정통 장로교 (The Orthodox Presbyterian Church) 출신이며, 고신대에서 강사로 고신대 도서관 교장으로 수십 년을 봉사했다. 그것을 기념하여 명명한 것이다.

 

고신대 교수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화란의 개혁주의를 따르며, 신득일 교수는 네덜란드 캄펜 신학대학원 구약학 출신이고, 이신열 교수는 화란 아플도른신학대학 교의학 Th. D. 과정을 밟았다. 특이하게 현 총장인 전광식 교수는 University of Oxford에서 석사과정을 Universitat Regensburg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신대원의 유해무 교수 역시 화란 캄펜 개혁교회 신학대학원 출신이며, 변종길 교수 역시 동대학 출신이다. 고신 신학을 신학자들만의 것으로 한정시킬 수 없지만 일단 고신 신학의 정체성은 화란 개혁주의 노선을 따르고 있음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고신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와 헤르만 바빙크에 대한 높은 지지는 이러한 신학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박우택 목사는 비록 해외 유학파는 아니지만 이러한 고신 신학의 정수라 할 만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모세 오경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모두 7장으로 구성했다. 1장은 성경은 어떤 책인가를 묻고, 2장에서는 모세오경은 어떤 책인가설명한다. 앞선 두 장은 서론에 해당하며 성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며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나머지 5장은 모세 오경의 순서에 따라 각각 주해해 나간다. 3장은 창세기, 4장은 출애굽기, 5장은 레위기, 6장은 민수기, 7장은 신명기다. 도표로 설명하면 이렇다.

 

서론 1-2장 성경과 모세오경을 바라보는 관점

본론 3-7장 각권 주해와 해설

 

서론, 성경과 모세오경을 바라보는 관점

 

성경 해석학에 관한 논의를 서론에서 시작한다. 먼저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의 구원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게’(29)하는 책이다. 또한 영생 얻은 자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29)을 알려주는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사람들의 유일한 법칙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계시다. 간략하게 말하면 한 축은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셨고, 사람은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준다. 저자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구속사로 정의한다. 구속사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의 중심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구속사는 성경 저자들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을 기록하고 있다’(33)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경의 역사는 구속사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함이 옳다고 말한다. 여기에 우리가 읽히 들어 아는 창조-타락-구속-회복’(33)의 틀이 형성된다.

 

이러한 구속사적 성경 해석은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 화란과 미국의 정통 보수 신학자들이 견지하고 있는 관점이다. 구속사의 관점은 죄인들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전제한다. 이것은 곧 첫 인류와 셈의 후속, 족장들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구원사적이다. 이것을 우리는 언약’(38)으로 부른다. 구약을 해석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바로 언약이다. 언약(베리트)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구속사를 이해할 수 없으며, 하나님과 사람과의 언약 관계를 바르게 이해할 때 신약의 구속과 하나님의 나라의 개념의 틀을 잡을 수 있다. 바울은 자신의 편지 여러 곳에서 아브라함의 언약을 복음’(38)으로 지칭한다. 구속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여정이다. 잃어버린 택하신 백성들을 찾고 구속하시고 나라로 세우신다. 그러므로 구속사는 역사’(44)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성’(45)을 갖는다. 역사로서 구속사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구속하시는 하나님은 있으나, 반응하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 물론 책 전체가 성경 해석과 더불어 적용을 찾는 큐티식 읽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말이다.

 

모세 오경은 구원 역사와 그 궁극의 목표인 하나님 나라의 설계도면과 거기에 따라 기초를 놓는 내용’(67)이다. 즉 모세 오경은 시작과 종말을 함께 담고 있다. 생명과 죽음도 있으며, 순종과 반역의 드라마도 있다. 토라와 율법, 개인과 공동체도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세오경은 누구든지 언약 속에 담겨있는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얻고 그 구원에 합당한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회복하게 하려는 목적’(76)을 갖는다. 그런데 아쉽게도 저자는 모세오경을 바라보면서 불필요한 문서설에 집착한다. 실제로 모세 오경의 저자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고민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단적으로 모세의 죽음은 곧 모세가 모세 오경의 완벽한 저자가 아님을 명백하게 증거 한다. 차라리 문서설이 아닌 주경(註經, Exegesis) 입장에서 구속사적 관점으로 모세오경을 점진적으로 해석해 주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굳이 논란이 많은 문서설에 관한 비평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전문적인 신학자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목회자와 일반 교인들이 설교하고, 묵상하고, 성경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어쨌든 모세 오경 해설 부분은 아쉽다.

 

본론 3-7장 각권 주해와 해설

 

각권 주해와 해설 부분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먼저 개혁주의 교리 표준에 따라 충실하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믿고 읽어도 된다. 즉 걸림돌이 없다는 뜻이다. 또 하나는 개론적 설명과 더불어 필요한 부분을 도표와 함께 한눈에 알아보도록 했다는 점이다. 글과 도표, 그림이 어우러진 구성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특히 각 권 마지막 부분에 담아 놓은 구속사적 의미는 앞선 설명을 간추리고 정리하여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한다.

 

필자는 출애굽기의 성막 부분을 유의하여 읽었다. 성막에 대해 저자는 성막은 장래에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245)이라고 밝힌다. 구속사적 관점에서 충실하게 본문을 해석하고 있다는 증거다. 저자는 구약의 성막에서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성전됨에 대한 이야기로 끌고 간다(247). 그렇다. 구약은 신약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수건이 걷히는 법이다. 출애굽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구속 역사를 이해할 때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자들은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알게 된다. ...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가 이 법을 지키지 못하여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받게 하시므로 이 법에서 해방시켜 주셨고, 믿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셔서 법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257).

 

레위기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복잡하다. 레위기를 읽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도표다. 저자는 레위기를 주해하면 도표를 십분 활용한다. 특히 레위기 19장의 내용을 십계명과 비교한 도표는 놀라움을 주었다(287). ‘이 규례는 거룩함이 의식 문제에서만이 아니라 실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함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287). 필자가 깜짝 놀란 것은 레위기가 딱 한 달 동안에 일어난 구속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304)는 것이다. 이것을 총체적이고, 다각적으로 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 창세기에서 야곱이 하란에서 20년 살았다는 기록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다. 이것은 성경 속에 나오는 나이와 연대들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살펴볼 때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이다.

 

나가면서

 

딱 한 가지만 말하라면, ‘이 책은 쉽다.’ 쉬움은 저자의 명료한 해석과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성경적 주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요서이면서 종합서다. 성경통독을 원하는 새신자에게도 좋지만, 성경에 익숙한 목회자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보수적이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은 해석은 성경을 오랜 기간 접해온 저자의 신앙관인지도 모르겠다. 학자답게 꼼꼼하게 성경을 주해하면서도 실용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때론 막히는 부분을 여러 주석과 신학자들의 견해를 비교하며 종합해 나간다. 이러한 저자의 노고는 읽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시원함을 선물한다.

 

예수를 시험하러 온 율법사에게 예수는 이렇게 질문한다. “네가 어떻게 읽느냐”(10:26). 동일한 성경인데 다르게 읽는 이들이 있다는 말이다. 독자 비평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대다. 필자는 독자 비평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경은 비록 독자의 몫이 적지 않으나 하나님의 계시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성경은 독자가 있기 전 계시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러므로 읽는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안에 숨겨진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속이고 하나님의 계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수단화시킨다. 이것은 죄이며 악이다. 모순과 인식의 한계에 갇힌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탄탄한 안내서가 있어야 한다. 보수는 답답함이 아니다. 그것은 기본이고, 성실한 것이다. 바른 성경 읽기를 시도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와 같은 박우택 교수의 이 책을 추천한다.







더 자세히 보기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46개(11/133페이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송용원/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기독교 강요>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정일권/CLC/고경태 편집위원


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비아 편집부/비아/정현욱 편집인


2022년 사순절은 2022년 3월 2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전례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전통이 가진 장점을 상실하게 했고 심지어 전통 예배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심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사순절에 대한 불필요한 경각심과 주의입니다.  아마도 종교개혁사를 공부했다면 츠빙글리의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먹은 사건을 들었을 것입니다. 일명 ‘소시지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