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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증해가기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18 23:00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증해가기 베테랑 형사 복음서 난제를 수사하다/J. 워너 월리스/장혜영/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각기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있고 가장 잘하는 것, 익숙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다윗이 사울의 갑옷을 불편해하고 그 무기를 버거워 한 것은 다윗에게 사울의 것이 크고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윗에게는 그가 자신이 고른 돌들과 막대, 그리고 물매가 그 어떤 것보다 익숙하고 사용하기 편리했다. 다윗에게는 그가 가진 가장 원시적인 것이 그의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골리앗을 물리친다는 목표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그 목표는 같다. 단지 그 방법이 다를 뿐이다.

 

지나치게 자신의 형식과 틀에 묶여 다른 좋은 것에 전혀 눈돌리지 않는 것은 문제겠지만 자신이 가장 못하는 것, 불편한 것을 첨단과 새 지식이라는 이유로 매어달리면 오히려 일을 망칠 수 있다.

 

시작은 자신에게 익숙한 것,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다윗도 처음엔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리긴 했지만 골리앗의 목은 사울의 칼보다 더 컸었을 골리앗의 칼로 베었다. 이후에도 다윗은 도망자로서 무기가 없을 때 골리앗의 칼을 가져가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군인으로서도 성장했다. 처음엔 익숙한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베테랑 형사 복음서 난제를 수사하다의 저자 J.워너 월리스가 그런 듯싶다. 그는 처음 무신자였다가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의문을 풀어감에 있어 전통적인 변증이나 성경공부하고는 다르게 접근해간다. 강력계 형사로서 오래 근무했던 저자는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기독교에 대한 의문과 관심을 접근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깊이 알아가게 되었다.

 

이 책도 그런 결과물이다. 특히 그가 이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이로서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거나 회의론자, 비판자들에게 그가 가장 잘하는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자 한다. 마치 중식 세프가 그에게 익숙한 중화도와 웍스로 사랑하는 애인에게 일본음식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오히려 그가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일식용 칼과 도구를 무리하게 쓰다가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는 좋은 결과물을 내놓기 쉬울 듯하다.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 사건을 미제사건 곧 콜드케이스 인양 접근한다(이 책의 원제가 Cold-Case Christianity이다). 그래서 책 초반에 여러 가지 수사기법과 바라보는 관점을 설명한다. 이것은 마치 형사나 탐정소설을 읽는 듯한 분위기와 재미도 제공한다. 이것은 강력계 형사였던 저자의 지식이나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흥미 유발을 위해 이 기법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접할 때 갖기 쉬운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린다.

 

그리고 그 관점으로 성경의 관련된 증거를 객관화시키고 풀어간다. 세상이 바라보는 기독교와 성경에 대한 시각,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생각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배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풀어가고 조사해가는 방식으로 그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 접근 같지만 그들이 가진 주관적이거나 편견을 하나하나 변증해간다. 이것을 통해 독자들은 색다르지만 복음적인 방법으로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강력계 형사의 경험과 지식으로 기독교에 다가갔고, 그 체험을 다른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변증하고 증거한다. 마치 C. S. 루이스나 J. R. R. 톨킨이 문학적 방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거나 쟈끄 엘룰이 법학자로서의 지식을 동원해 성경과 기독교를 변증했던 것과 같다. 또 음악가나 미술가들도 그런 자신의 만남을 음악과 미술로서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한 표현들은 곧 그가 추구하는 방식만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달란트를 가장 잘 활용해 하나님을 나타내고 증거함이다-종종 자신이 만난 방식만이 옳다고 주장해서 남들에게 강요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부분적으로는 옳을지 모르지만 전체를 무시하는 편협성을 가짐이다.

 

사실 저자가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형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의 방법을 통해 만났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그 깊이를 더해 신학을 공부하고 배움을 통해 그의 깊이를 더해간 산물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가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를 사로잡긴 하지만 그 내용이 그저 기발하거나 가볍지는 않다. 오히려 기독교를 변증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사람들이 갖기 쉬운 의문이나 변론에 관해 다양한 자료와 신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간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재미있지만 가볍다고만 말할 수는 없는 책이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C. S. 루이스나 쟈끄 엘룰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목회자는 아니지만 문학가나 법학자로서 신학을 대하는 아마추어리즘을 떠나 공부하고 연구함으로써 신학으로서도 그들의 성취를 드러내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이들과 같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노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성경을 배워나가고 묵상하고 좋은 신앙서적과 신학서적을 읽고 연구함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 초기에는 물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노년까지 그것을 붙들고 왕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자신들이 살아온 인생과 직업, 특별한 학식을 통해 만난 이들이 아직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은 신학을 전문가인양 쉽게 이야기하고 남에게 가르치는 모습들이 있는데, 이것은 본인에게나 그 주변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공동체나 교계에서 이름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자신의 학식에 교만해 성경을 알아가거나 배우는 데에 게으른 이들이 있다.

 

반대로 신학으로서는 탁월성을 가진 신학자나 목회자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과학이나 정치 등 다른 영역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이야기하며 그것이 진리인양 강하게 이야기하는 경우들도 본다. 이런 이들은 다양한 책들을 읽고 겸손히 배워 감이 필요하다. 그것이 그쪽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책의 저자처럼 그 증거를 찾아가고 자신이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워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다. 변증을 해나감에 있어 색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새롭게 복음과 성경을 바라보는 눈을 제공한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것에 다 동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색다르게 복음에 다가간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유익하다. 우리들도 각기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자신의 믿음과 신앙에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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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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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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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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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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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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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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