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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의 이웃

강도헌 | 2017.09.02 09:27
우리의 이웃 뜻밖의 사랑/로자리아 버터필드/홍병룡/아바서원/강도헌 편집위원

우리의 이웃  

 

요즘 일 주일에 두 세 번은 동성결혼의 합법화 반대에 관한 문자를 받는다. 이 부분은 필자 또한 목회자로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취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부끄러운 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분명 지금까지 내 주위에 동성애자는 없다. 그러나 목사님들 모임에 가면 종종 단골 메뉴로 동성애 반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그럴 때면 침묵으로 일관한다.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본서는 아바서원 대표께서 필자에게 보내주신 책이다. , 아바서원의 홍 대표님께서 보내주시지 않았다면, 읽지 않을 뻔한 책이다. 사실 목회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지만, 동성애자를 만난 적은 없기에 동성애에 관한 관심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한 표현이다(한번 시작하면 나름 개인적으로 정리가 될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기에, 어쩌면 복잡한 문제에 휘말리기 싫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서에 대해 필자는 평가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그러므로 본서에 대한 감상평을 쓰고자 한다.

 

회심, 정체성, 공동체

 

본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문에서 밝혀지는 바와 같이 크게 3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 같다. 먼저, 1장과 3장에서 저자 자신이 동성애자로서 또한 사회운동가로서의 활동을 하면서 가졌던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신념을 소개하면서, 그가 성경에 대해 다시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의 포스트모더니즘적 가치관 중의 하나인 독자가 텍스트를 구성한다는 해체주의적 사상에서 성경은 육신이 된 말씀이고 살아 있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자신의 회심 과정과 신앙 고백을 간증처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3장의 회개이다. 저자는 여기서 청교도 문헌을 다수 인용하는데, 특히 존 오웬의 죄 죽이기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두 번째로는 정체성인데, 2, 4-5장에서 다루어진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원죄이다. 저자는 분명히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4장의 성적 지향5장의 자기 표상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보편적 기준에 문제를 제기한다. , 동성애자들에 대한 태도가 이성애자이지만, 외도를 범하거나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자들보다 더 악하다는 편견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성적인 부분에서 또한 유사한 성적유혹 가운데 노출되어 있고, 음란한 충동과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 원죄를 가진 동일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성애자들보다 동성애자들이 더 악하다는 편견들에 대해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래서 저자는 원죄의 교리가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평등하게 해 준다고 하면서 동성애자들에게 주홍글씨를 씌울 것이 아니라 회심의 기회를 주어야 함을 언급한다.

 

세 번째로 공동체성이다. 본서의 마지막 부분인 5장 갈등: ‘자매들이 의견을 달리 할 때에서는 비록 의견을 같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서로 존중하는 레베카’(내용상 그녀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라는 동성애자의 이메일 내용을 소개하면서 동성애 안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이견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그럼에도 대화와 토론을 멈추어서는 안 되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며, 우리는 모든 답을 알고 있지 못하며 자신의 견해를 독선적으로 주장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더욱 성경을 상고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함께 해결해 가야 함을 인정하면서 저자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다.

 

이웃

 

저자는 이 세상의 삶을 죄의 골짜기에서 의로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으로 묘사한다. 저자는 동성애자들이 특별히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죄인이 아님을 피력한다. 물론 정도와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이성애자이지만 마약, 살인, 외도,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자들과 동일한 죄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에 언급한 잘못된 이성애자들과 다른 것은 동성애자 자신들이 합법성을 주장하는 부분이다. 그러면 왜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일어나게 되었을까? 어쩌면 우리가 그들을 정상적인 인간으로 인정해 주지 않아서가 아닐까(물론 이 주장은 매우 복잡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는 말라,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저자는 마지막 7장 공동체성에서 교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교회에 대한 관점과 정의는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가시적 교회뿐만 아니라 비가시적 교회 또한 교회의 중요한 정체성이며, 감당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데, 저자는 비가시적 교회를 세상속의 교회로 말한다. , 교회는 세상과 함께하는 세상의 이웃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유행하는 표현으로 말하면, 교회의 공공성이다.

 

필자는 동성애 합법 추진과 운동에 분명히 반대한다. 그러나 그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그들은 우리의 이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들의 이웃이 되어야 한다. , ‘죄 없는 자가 돌을 칠 수 있다.’ 저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향하여 돌을 집어든 우리에게 우리 또한 죄인임을 깨닫게 해 주고 있다. 필자는 제안한다. 동성애 합법 반대 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웃이 되어줄 준비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동성애자였지만, 자신이 성경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이 온전히 회심하고 돌아올 수 있기까지 인내로서 자신에게 성경공부로 인도하고 격려한 자들의 뜻밖의 사랑의 과정과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간증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본서의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동성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이성애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는 것임을.

 

그들은 우리와 다른 특별한 죄인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 또한 그들과 동일한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이웃이 되어야 한다. 본서는 저자가 동성애에서 회심한 특별한 이력뿐만 아니라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동성애자들을 어떤 방향으로 대해야 할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본서를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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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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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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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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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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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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