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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잊어버린 이, 잊어버림 당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문양호 | 2017.08.30 19:31
잊어버린 이, 잊어버림 당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내 기억속의 하나님의 은혜: 알츠하이머병과 신앙/벤자민 마스트/항영아/그리심/문양호 편집위원

노희경 작가의 대표적 드라마라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던 며느리가 자궁암 말기로 시어머니보다 먼저 죽는다는 것을 알고 돌봐줄 사람이 없기에 자신이 죽기 전 시어머니를 살해하려는 장면을 담아 화제가 되었다. 아마도 그 장면을 본 사람은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찡한 울림이 있기도 했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반말과 욕을 섞어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사랑이 좀 더 큰 애증일 것이다. 아니 현실은 더욱 가혹하리라. 아무리 사랑하던 이였어도 대화가 점점 끊어져 가고 변해가는 모습 속에서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감정으로는 사랑하지만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최근에야 읽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소설의 내용을 떠나 주인공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이 갖는 특성을 잘 담아냈다. 소설이 가진 반전과 뒷부분의 충격적 결말은 알츠하이머병의 문제를 잘 이해한 작가의 고심의 열매일 듯싶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문제는 이미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질병들도 그렇지만 일반인들의 상식과 이해는 피상적이고 왜곡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다보면 그런 위기에 처한 이들을 접근하기 두려워하거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예전에 가족 중에 자폐나 지적장애를 가진 성도를 돌보게 되거나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분들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분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관련 전문서적과 기독교 서적을 찾아 지식을 얻고자 힘썼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쭙잖은 피상적 지식과 선입관이 그런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정신질환과 귀신들림을 동일화함에서 오는 잘못된 대응이나 자폐를 그저 성격적인 문제로 치부함에서 오는 일들은 환자나 가족을 더욱 힘들고 어렵게 하곤 한다. 이러한 일들은 알츠하이머나 치매에서도 적용된다. 가족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말로만 듣던 질병이 부모님이나 배우자 또는 가족 중에 일어날 때에 오는 당혹감과 두려움과 그 질병의 증상들은 환자와 가족을 힘들게 한다.

 

제대로 알 필요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인도함을 받아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특히 신앙인으로서 어찌해야 할지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그런 어려움에 빠진 가정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교회의 역할도 중요함에도 적지 않은 교회공동체가 지식의 부족과 부담감으로 기도하겠다는 말뿐으로 방관자로 머무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런 점에서 그리심에서 나온 벤자민 마스트의 '내 기억속의 하나님의 은혜: 알츠하이머 병과 신앙'은 꽤나 유익한 책이다. 종종 이러한 책들이 기독교서적이라는 표제를 달고 나오지만 전문 지식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경우도 있고, 반대로 전문지식이지만 기독교적 관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굳이 기독교 출판으로 나올 이유가 있을까하는 책들도 있다특히 심리학은 기독교 교리와도 너무 동떨어진 책들도 있다. 유명저자가 쓴 베스트셀러라 비평가들이 함부로 건들지 못할 뿐 문제가 심각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벤자민 마스트의 본 저서는 이 양 날개를 균형 잡히게 잘 반영한다. 알츠하이머를 전공하고 사역하고 있는 교수로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넘어 고민하는 이들에게 세세한 사실과 그 증상 등을 잘 설명한다. 또 지식적인 차원을 넘어 환자와 보호자들이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 대면하고 대응해야 할지를 임상경험자로서 친절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단순히 가르치는 자로서가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들이 갖는 고민과 당혹감, 그리고 그 고충을 그들의 입장에서 같이 이해하고 설명함으로써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따뜻함마저 갖는다.

 

알츠하이머는 그 증상이 극심해질수록 환자를 간호하는 보호자의 삶마저 얽매고 만다. 어떤 면에서 환자는 병이 진행될수록 고통과 불안은 줄어들지 모른다. 그러나 보호자는 더욱 힘들고 어려운 고통 속에 빠지게 된다자폐나 지적장애를 가진 자녀를 가진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일반학교를 보내느냐, 특수학교를 보내느냐의 선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부모라는 학부모의 말은 그런 점에서 수긍이 간다저자는 그 사실을 알기에 독자들에게 좀 더 신중하고 세밀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간다.

 

또 한 가지, 이 책은 원제가 'Second Forgetting' '2의 망각'인데, 그것은 신학적인 접근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즉 제2의 망각을 일반적인 신앙 지식을 잊어가는 성향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알츠하이머 병속에서도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환자를 돕고 보호자를 격려하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전문적인 의학과 간호의 지식을 넘어 환자의 입장에서, 보호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교회의 차원에서 이러한 접근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성경적 원리를 생각하게 한다.

 

이전에 보았던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은 어느 날 많은 이들이 좀비로 변한 세상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자신의 부모, , 사랑하는 이들이 좀비로 변한 아픔과 이별을 겪는다. 그런데 그렇게 좀비로 변한 이들은 그들이 변하기 전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고 그 행동을 반복한다. 그들은 변했지만 그들의 절박하고 소중한 마지막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도 이것만큼은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그 잊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갈 때가 있다. 저자는 그 소중한 것을 잊지 않도록, 또 잃어버리지 않도록 독자들을 격려한다. 환자이건 보호자이건 말이다.

 

비록 알츠하이머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을 떠난 이들은 이미 오래전 가장 중요한 것을 망각한 상실의 세상에 살아가는 것임을 저자는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진정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추신: 1.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의문. 알츠하이머병에 빠진 성도 환자들이 자신이 믿는 신앙에 대해서도 망각이 일어날 때 그 잊음은 정신의 문제일까? 또 그 상태에서 그 영혼의 상태는 어떤 상태일까?

2.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그런데도 이 책은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하다. 이 책은 목회자는 필수적으로 읽어볼 필요가 있고 성도들도 한번쯤은 읽어 볼 필요가 있다. 교회공동체나 모임에서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읽지 않음은, 잘 알거나 심각성을 모르거나 사랑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책을 읽고도 당황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힘도 들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과 공동체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읽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내 주변에 그런 이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내가 눈과 마음을 닫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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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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