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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복음서가 형성되기까지

방영민 | 2017.08.09 07:49
복음서가 형성되기까지 주 예수의 복음/마이클 F. 버드/신지철/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복음서 이야기는 내용이 서로 겹치고 때로는 어긋나는 것 같다. 이런 책이 어떻게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 되었는지 연구하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이다. 기원후 30년경에 예수는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했는데, 180년경에 이레니우스는 이라는 수의 장엄함과 강력한 특성을 언급하면서 복음서는 사복음서 이상도 이하일 수 없다고 하였다.

 

이 예수 전승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수집되어 전달되었으며, 그 기준은 무엇일까? 예수 전승과 복음서 전승 사이에 연속성은 무엇이고 불연속성은 무엇일까? 이 둘 사이에 많은 것들이 추가되거나 삭제되지는 않았을까? 불트만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있어서 연속성은 불가능하고 예수의 실제 말과 행동에 대한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인가?

 

그 외에도 초기 교회가 단 하나의 복음이 아니라 왜 네 개의 복음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고 이것은 사회적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다. 또한 복음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종류의 문헌이며 누구를 위해 기록되었고 어떻게 전파되었는지에 대한 것도 알아야하고, 이것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 복음서의 양식은 이야기의 성격을 결정하기에 우리가 파악해야한다.

 

또한 신약성경으로 들어가는 문으로서 복음서의 위치는 정경적 의미로도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데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발견해야한다. 그리고 복음서는 예수의 가르침과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는데 이것은 기독교의 핵심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워지고 펼쳐지는 구원의 진리이다. 즉 복음서는 모세오경이 구약을 여는 열쇠인 것처럼 복음서 역시 신약을 여는 아이콘이다.

 

그리고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우리 마음 가운데 참회와 회심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고 그분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제자도의 길을 걸어간다. 복음서는 우리를 순종하게 만들고 새로운 삶으로 초대한다. 모든 성경이 그렇듯이 복음서는 영혼과 생명의 전환점이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과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이 놀라운 복음서, 가장 많은 사본을 포함하는 복음서, 과연 이것이 어떻게 사복음서가 되어서 우리 손에 오게 되었을까?

 

우선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1장은 서론: 예수에서 복음서로예수님 당시 복음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시대적 상황과 구약의 배경을 통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하나님 나라를 안내하는 성령의 사역은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을 소개한다. 2예수 전승의 목적 및 보존에서는 예수 전승이 초기 교회의 신앙을 위해 전승이 되는데 스승으로서 영웅으로서 운동의 창시자로서 목격자들에 의해서 비망록 등 다양한 증거들이 제시된다.

 

3예수 전승의 형성 과정에서는 베일리의 비공식적으로 통제된 구전과 스칸디나비아 학자들이 제시하는 랍비 교육 방법의 장단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두 가지의 장점을 보완하여 제임스 던의 사회적 기억 이론을 기초로 하여 설득력 있는 예수 전승 형성 과정을 설명한다. 즉 개인의 기억은 변형되고 왜곡되어 신뢰할 수 없지만 사회적 기억은 이런 것들을 통합하여 바른 인식을 도와주어 예수에 대한 바른 상을 회복시켜준다.

 

4복음서의 문학적 유전학에서는 복음서 사이에 관계를 추적하고 밝히는 부분인데, 복음서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에 그것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거의 확실한 것은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저술되었다는 것이고 누가와 마태가 마가복음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한복음은 단순히 공관복음에 의존한다거나 독립적이라고 말할 수 없고 저자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구조와 장르를 작성한다.

 

5복음서의 장르 및 목표에서는 장르가 이야기와 내용을 전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복음서가 어떤 장르인지 추적하고 복음서의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복음서가 새로운 문학 양식이고 그 자체로 독특하며 유일한 기독교 문학의 유형이라고 알려진 것에 비해 저자는 유대교 문학과 당대의 문학을 비교하며 복음서의 장르와 목적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6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중복음에서는 초기 교회가 어떻게 사복음서를 채택하게 되었는지를 여러 교부들의 주장과 글들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당시 사복음서가 광범위하게 널리 읽혀지고 유통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 시대에 널리 알려진 예수 전승과 교회의 주인인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복음서들이 많이 있는 상황속에서 사복음서는 점차적으로 존경받게 되는데 가장 사도와 연관성이 있고 예수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복음서에 대하여 학문적이고 심도 있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또한 사복음서가 형성되기 전에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그 환경들을 다루고 있기에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의 장점은 이런 아카데믹한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에서 믿음에 기초한 비평”(believing criticism)이라고 하여 기존에 비평의 한계를 극복하여 원 의미에 다가가도록 인도한다.

 

솔직히 필자에게 복음서 연구는 신대원 시절부터 어려웠던 과목이고 사본학 또한 흥미롭지 않았던 분야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고 설교를 듣고 있는 복음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왜 네 개의 복음서가 되었는지 목사로서 당연히 성도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의무감으로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힘들었지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책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는 예수 전승의 다양한 의미를 보여준다. 우리는 예수 전승을 단순히 말로만 전달되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저자는 여러 학자의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여 이것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다. 즉 이것은 오직 언어만으로 다른 이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라 실천 및 행위와 행동을 통해서도 전달되었고 여기에는 공동식사, 세례의식, 치유, 기도, 세족식, 축귀, 예수의 행동 모방 등 다양하다.

 

그리고 예수 전승은 당시 교육적이고 수사적인 장치가 발달하여 예수의 가르침이 효과적으로 기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목격자의 역할은 살아있는 목소리로서 전승의 결정적인 역할이 되었다. 아울러 비망록이 있어서 예수 전승을 더욱 설득력 있고 풍성하게 하였으며, 기존 공동체나 교육집단이 늘 자신의 스승의 어록을 외우고 남기는 전례를 따라 동일하게 예수 전승을 형성시켰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예수 전승의 형성 과정에서 사회적 기억 안에서의 예수라는 모델의 발견이다. 예수님의 기억은 결코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고 사회적 배경 안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은 왜곡될 가능성이 있기에 그것을 검증해줄 집단이 요청된다. 그래서 기억은 사적인 마음으로 지지되기보다 공동체를 통해 분류되고 공유되며 퍼져나간다. 예수 전승 역시 사회적 기억 안에서 공동의 기억으로 보존되고 전달된다.

 

즉 사회적 기억 이론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술성과 텍스트성 사이에서 가장 확실한 예수 전승을 전달해 준다. 그래서 복음서가 만들어 내는 것은 역사적 예수를 신화화시킨 억지스럽거나 강요된 믿음이 아니다. 복음서는 공동의 기억을 통해 우리를 진실된 믿음으로 초대한다. 복음서 저자들은 실증주의적 인식론을 만족시키는 목적으로 전승을 받고 저술하였다. 그리하여 이 이론은 우리에게 전승의 형성을 효과적으로 이해시켜주고 오늘날에도 예수의 음성을 듣게 해준다.

 

세 번째는 복음서의 장르를 확정한다. 그동안 복음서의 장르는 다양하게 제시되었고 이것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기에 비극, 희극, 전기, 서신, 예언서 등 여러 갈래의 해석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종합하여 복음서의 장르라는 본질적이고 역사적이고 해석학적인 과제를 해결한다. 그는 주장하기를 복음서는 그리스-로마의 전기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당시의 전기와 마찬가지로 복음서의 목적이 다양하다고 설명하는데 변증, 교훈, 사회적 합법화, 예배 및 복음 전파가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복음서가 당대의 초기 그리스도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전기가 그렇듯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었으며 이것을 읽는 이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게 되기를 바랐었다. 즉 이 책의 독자들은 초기 교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공동체였지만 글의 형식상 광범위하게 퍼졌을 것이고 이방인을 위한 책으로의 역할도 했을 것이다.

 

네 번째는 사중복음의 확정이 된 것에 대해 전통적인 설명이다. 신약 27권이 정경으로 확정된 것은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이다. 그러나 이미 2세기 최종 정경이 확립되기 전에 사복음서 확립에 대한 치열한 의논이 있었다. 그리고 사복음서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위대한 리옹의 주교였던 이레니우스였고 사도들의 신학의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는 어거스틴이었다.

 

특히 이레니우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동서남북 4지역으로 나뉘었고 바람이 네 곳에서 불어오고(37:9) 교회가 온 세상에 흩어져 있으며 교회의 기둥과 기초는 복음서와 생명의 영이라고 한다. 물론 그의 해석이 알레고릭한 면이 있으나 저자는 그의 시대와 환경이 이 신학적 취향과 일치한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복음서가 사도전승의 뿌리를 내리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음은 하나의 복음이지만 네 개라는 복수성이 있다. 이것은 결코 하나의 이야기만이 독점권을 갖지 않는다. 이 복수성은 다른 저자의 관점과 풍성함을 통해 예수님을 입체적이고 신비롭게 보여주고 그분의 사명과 목적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즉 우리로 하여금 회개케 하시고 치유하고 고치시고 싸매시고 가르치시고 회복시키는 예수님을 발견하고 그분에게 헌신하고 순종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우리는 이 복음서를 통해 우리가 이해하는 예수님에 대해 한계와 경계선을 제공받는다. 즉 순전히 인간으로만 이해하거나 환영이나 꿈에서나 나타나는 존재나 또는 천사와 같은 존재, 국가를 부정하는 예수나 국가주의적인 예수 등 우리가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는 예수님에 대해 명확한 선을 제시해준다. 그래서 사복음서는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갖게 하고 우리에게 합당한 정체성을 바르게 심어준다.

 

끝으로 사복음서는 신약의 아이콘이고 저자의 표현대로 신약의 리허설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분을 배우고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뒤따라간다. 복음서를 통해 그분의 탄생에서부터 십자가와 하늘나라에 이르는 삶을 통해 우리는 그분이 우리의 임마누엘이시고 왕이시며 치유자시고 인성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우리는 구약을 성취하여 복음을 영광스럽게 드러내는 사복음서 연구를 통해 더욱 예수를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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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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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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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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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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