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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반쪽의 이해

문양호 | 2017.07.26 11:07
반쪽의 이해 더좋은 반쪽이 되는 법/릭 존슨/채천석, 조미숙/그리심/문양호 편집위원

반쪽의 이해


80년대 후반의 대학 초기부터 우연찮은 계기로 일반적인 사랑의 정의부터 크리스천의 데이트와 사랑, 그리고 결혼과 관계된 책을 나름 적지 않게 읽게 됐었다. 스탕달의 연애론과 요한네스 로쯔의 사랑의 정의, 월터 트로비쉬나 폴 투르니에의 고전적 책들을 비롯하여 래리 크랩 등의 상담 및 심리와 연관된 다양한 책들, 그리고 국내 저자들의 책들, 그리고 당시는 인터넷이나 성경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성경에 나타나는 사랑과 관련된 구절들을 주제별 성경대사전에서 찾기도 했고, 철학대사전을 통해 철학적 정의를 찾아보기도 했다. 여러 성경공부 교재를 공부하는 것도 당연했다.

 

나는 당시에 나침반 출판사에서 나온 제자훈련 시리즈의 내용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했었다. 그것을 토대로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강의도 했었고 캠퍼스에서 과내 여러 사람과 연애하다가 주먹을 맞아본 경험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후배들을 양육하며 데이트 중이거나 결혼 전 커플을 상담하고, 깨어지거나 문제 있는 이들의 심각한 문제를 적지 않게 도움을 주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성경적 연애와 결혼 그리고 남녀 간의 차이에 대해 나름 상당한 연구와 상담도 했지만, 이론과 실제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 자신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그럴 수 있었다. 성경적 원칙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실제화하고 적용하는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와 보지 못하던 요소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더더욱 아이러니컬한 것은 내 자신이 그렇게 책을 읽고 상담을 하면서도 결혼했던 30살 전까지 강압과 협박(?)에 의한 소개팅 한번 외에는 미팅 한번 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연애도 없었다는 것이다. 짝사랑은 꽤나 했고 여자 친구들은 많을뿐더러 주변에 양육하던 후배들이 상당수가 자매였지만, 그리고 오빠 같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시켜줘요라는 말도 꽤나 들었지만(그 이야기는 결혼 후에만 들었다), 정작 내 자신은 그런 경험이 별로 없었다.

 

심지어 의도치 않게 어르신들 가정사까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적도 있었고, 그 속에서 결혼과 남녀관계에 대한 성경적 원칙과 원리를 이야기하였는데도, 정작 내 자신의 경험은 없었다. 그렇다고 성경적 가르침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옷으로 따지면 기성복일수 밖에 없었다. 특히 당시의 많은 결혼과 가정을 다룬 번역서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상당한 간격이 있었고, 또 그들의 문화 속에서 행동원리가 나오므로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필진의 책들도 있었지만 은연중에 미국의 기독교 문화를 바른 문화인양 받아들이는 문제로 국내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3년하고도 3일간의 연애후의 결혼, 그리고 십이 년이 넘는 결혼생활 속에서 내가 지금까지 가르쳐 온 것을 우리 부부와 나의 딸에게 적용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 속에서 시행착오와 실수도 경험했다. 누구말대로 결혼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실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좀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각각의 사람들과 사례에 맞춘 맞춤형 상담을 하게 되었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문제해결이 금방 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꾸준히 돌아보고 상담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이다.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지금까지의 십여 년을 비정기적으로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 주사 한방과 같은 말 한마디로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표면적으로 돌출되고 나서야 부부간의 문제를 심각하다고 들고 오지만, 이미 겉으로 표출되고 나서는 수습하기 힘들 때가 많다. 그리고 부부간이나 연애하는 이들의 많은 문제는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거나 실제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성경을 통해 그 원리를 찾고 적용하고, 우리의 현재적 상황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혜로서 해결원리를 찾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릭 존슨의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의미심장하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더 맘에 드는 것은 아내를 전화번호나 글에서 호칭할 때 쓰는 용어가 나의 반쪽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좋아하는 것은 쉘 실버스타인의 이가 빠진 동그라미라는 동화마냥 어쩌면 인간은 자신을 완성시킬 그 대상을 찾는 작업을 벌인다. 그것은 친구를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결국 가정공동체를 통해 완결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창세기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한몸을 이룬다는 것은 육체적인 영역만이 아니라 정신적 영적 영역까지라 말할 수 있다. 특히 벌거벗었다는 것은 서로간의 투명성이다. 서로에게 숨김도 없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일 게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이 결합은 불완전해지고 그 투명성도 제한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결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좀더 회복되긴 하지만 아직 완전한 영화를 이루지 못했기에 한계성이 있고, 또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서로를 좀더 알아가고 배려하기 위한 책이다. 그런 점에서 반쪽이란 표현은 적절하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남성을 이해하는 쪽으로 2부는 여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나의 반쪽이라는 것은 똑같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일 똑같다면 이해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굳이 반쪽으로도 자기완성을 이룰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간의 도움과 결합 없이는 불안정하고 하나됨으로써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그 점을 남성과 여성의 차이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지혜롭게도 남자를 모드(mode), 여자를 무드(mode)로 분석함으로써 그 특성과 성격을 잘 표현한다. 그가 1, 2부에서 다루는 것들이 결국 모드이냐 무드이냐를 통해 그 특성이 달라지고 관점의 상이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기존 책들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쪽에 많이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보다 실제적인 영역들과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읽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종종 이런 부류의 기독교 책들이 경건이란 이름으로 실제적이고 생활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는 한계를 드러내는데, 저자는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부분들을 건드림으로써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가정의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지나치게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점은 좀 불만이고, 앞부분에서 성경을 통해 본 가정과 부부의 의미를 좀더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저자는 그 영역을 아마도 다른 책에서 다루었거나 기존의 책들에 그 책임을 맡긴 듯싶다.

 

추신: 이 책은 꼼꼼하기로 소문난 채천석 목사님이 번역하신데다가, 부부관계를 다룬 책으로서 사모님과 같이 번역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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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주의와 구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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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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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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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데인 오틀런드/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도널드 밀러/허진/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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