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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락 서평

예배의 은혜는 아는 만큼 -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송인규, 비아토르)

문양호 | 2021.11.29 13:59

예배의 은혜는 아는 만큼

-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송인규, 비아토르)를 읽고

대학시절 같은 전산학과에서 한동안 같이 그룹스터디를 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는 나를 제외하고- 졸업후 KAIST 진학을 계획하며 공부하는 수재들이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나 수준도 나를 제외하고는- 남달랐다. 그런데 이후의 진로를 계획하던 친구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그들이 계획하는 학교들의 구두시험들의 질문등에서는 자주 가장 기본적인 용어나 지식에 대해 묻곤 한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잘 설명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결국 내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길게 설명한다는 것은 바로 알지 못하거나 핵심과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교 1학년때 모 캠퍼스 선교단체의 간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분은 내게 가장 기본적인 신앙의 질문을 했지만 이미 알고 있고 믿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믿음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신앙적으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아는만큼 누리는 예배(송인규, 비아토르)’도 읽는 독자들에게 그런 돌아봄을 주는 책이라고 말할수 있을 듯 싶다. 사실 송인규 교수님의 대부분의 책들이 그런 도전을 주곤 한다.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되새기게 하고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가라는 성찰을 주곤 한다.

2003년에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개정되었다는 본서는 이번에 코로나 상황에서의 교회에 주는 의미가 남다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에게 있어 예배는 아마도 한국전쟁때도 일부지역이나 시기적으로 예배드림에 있어 어려움은 있어도 모두 드리지 못하는 일은 없었겠지만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대면예배의 중단이라는 충격적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래도 다시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그 충격파는 한국교계와 성도들을 강하게 강타했고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에게 예배는 무엇인가를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와 은혜(?)를 누리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내자신도 지각능력을 갖기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내 기억상으로 주일에 교회를 나가지 못한 것이 열손가락 아니 다섯손가락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 로 예배는 내게 일상이었고 내 몸의 한 분과도 같았다고 할수 있는데 코로나는 그것을 무너뜨렸다. 그런면에서 이번 상황은 내게 예배는 어떤 것이며 예배자체는 무엇이었는지를 생각케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고 특히나 이번 저자의 책은 독자들에게 그런 되새김을 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본서에서 예배는 무엇인지, 또 예배의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의 여러 책에서 이미 그러했듯 저자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세밀하고 의미하나하나를 읽는 독자들이 생각하게 한다. 예배의 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피상적으로나 관념적으로 알고 있기 쉬운 하나하나를 다시 돌아보고 되씹도록 도와준다.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란 노래에서 느낄수 있는 성찰 마냥 저자는 예배가 당연한 것이 결코 될수 없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우리가 그저 드렸던 예배와 그 하나하나의 구성요소가 얼마나 귀중한 의미를 지니고 우리신앙의 중심적인 것이었는지를 생각하도록 돕는다. 그런 점에서 아는 만큼드리는 예배라는 제목은 진정 적절하다. 같은 예배현장에 있고 같이 찬송을 하고 같이 말씀을 듣고 같이 기도를 한다 할지라도 그 예배는 우리의 아는 만큼에 따라 그 은혜와 깊이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배를 그저 당연한 것들이라고 느끼며 신앙생활을 했지만 우리는 예배가 막힌 상황에서 예배가 당연할수 없고 예배를 제대로 알고 드렸는가를 깨닫게 된 것이다. 또 그 길을 저자는 돕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예배의 앎을 통해 예배의 초대를 하고 있고 그 예배가 주일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생활예배로 드려져야 함을 말한다.- 특히 생활예배는 저자의 여러 다른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코로나 시대의 예배는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 아마도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과거와는 다른 차원과 환경의 예배를 드려야 할 한국교회와 우리들에게 예배의 고민들을 담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챕터는 한 챕터가 아니라 하나의 책으로서 따로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기에 많이 아쉽고 맛보기만 한 듯 싶어 많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제 조금씩 회복되어져 가지만 달라질 수밖에 없는 예배속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배에 좀더 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ps.

7번째 챔터인 성례는 아마도 코로나 상황에서의 예배요소중 가장 고민되는 요소중 하나일 것이다. 이십여년 전 사이버처치에 관련해 강의를 들었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이슈가 되었던 것이 바로 성례이기도 했다. 사실 성례만이 아니라 예배를 제대로 드릴수 없는 환경에 있는 환우라든가 핍박환경의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이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비아토르에서 저자의 두 번째 책인 본서는 비아토르에서 아마도 아는 만큼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한 것 같다. 출간 예정작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아는 만큼 건강한 목회는 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여러 가지 신앙주제에 대해 좀더 깊이있는 성찰을 줄 듯 싶어 또 한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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