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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서상진 | 2022.10.28 13:12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한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선택함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가 아니라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선택함의 폭을 넓혀갈 수 있고, 선택의 반복적인 훈련 과정이라고 하는 학습을 통해서 우리의 일생을 좌지우지하기도 함을 알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믿음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훈련하고, 교육하게 되는 것보다 우선하는 기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른 믿음을 가진다고 하는 것은 선택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렇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유일한 기준으로서의 선택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불변함이다. 변하지 않는 기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없는 기준, 어떤 시대와 논리에도 앞서는 변하지 않는 기준을 붙드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일생에서 경험하는 선택의 갈등에서 해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게 된다. 이 불변하는 기준을 성경은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조영민 목사가 이번에 새롭게 출판한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혼탁하고, 갈등이 많고, 손해가 될 수도 있는 선택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선택함을 통해 세상과 다른 기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13명의 위대한 구약의 사람들을 제시한다. 위대하다고 말을 했지만, 어떤 의미에서 성경을 읽는 독자들이 생소할 수 있는 이름도 있다. 아브라함, 요셉, 모세의 부모, 모세, 여호수아, 드보라, 야엘, 삼손, 한나, 다윗, 엘리사, 이사야, 느헤미야가 바로 그들이다. 그러면 구약 시대에 살았던 믿음의 사람들의 선택을 조영민 목사는 어떻게 해석을 했을까?

 

아브라함이 선택하는 유일한 기준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요셉은 용서를 선택했고, 모세의 부모는 네 가지의 믿음을 선택했다. 그 믿음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자녀에게 담겨진 하나님의 꿈,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기준을 가지고 선택했다. 이런 부모의 선택에 의해 바로의 궁전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모세의 선택은 바로 어려움과 시련 앞에서(이 책에서는 홍해를 의미한다) 믿음을 선택한다. 모세의 뒤를 이은 지도자인 여호수아는 광야 생활을 통해 배우게 된 절대 순종을 통해 약속을 성취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가나안 전쟁은 하나님이 하시는 성전(聖戰)이라는 사실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깨달음, 하나님의 성품의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절대 순종이었다.

 

사사기에 여자 사사인 드보라는 두 명의 사람을 비교하면서, 일상의 삶을 살면서 말씀을 드러낸 드보라와 강력한 힘과 권세를 가졌지만 순종하지 못한 바락을 비교한다. 야엘은 하나님이 주신 적극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택한 여인으로 소개하고 있고, 삼손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는 선택을 하게 된다.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는 절망과 탄식의 자리에서 기도를 선택했고, 엘리사는 그의 스승 엘리야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함으로 갑절의 영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사야는 현실 속에서 아무도 참된 예배를 드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선택을 한다. 마지막으로 느헤미야는 모든 것이 무너진 현실의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선택을 한 민족의 지도자임을 드러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많이 하는 말 중에서 선택 장애라는 말이 있다.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늘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삶의 형태를 말하는 신조어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귀한 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신 이유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은혜를 기반으로 해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능동적인 선택을 함을 통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세상의 많은 사람을 향해 하나님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밝히 보이기 위함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드러나고, 난세에는 영웅이 등장하고, 박해당할 때 의인이 가려진다. 세 가지의 공통점은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우리에게 영생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길이 되었다.

 

조영민 목사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구약의 13명의 인물을 선택해서 우리에게 제시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국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이다. 비록 내가 구한다고 해서 바로 응답되는 일은 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며 침묵 중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이 시대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길임을 말하고 있다. 선택에서 갈등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어떤 선택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변의 존재이신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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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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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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