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루터파 학자가 진행한 새관점학파에 대한 변호
새관점학파(new perspective on Pau1, NPP)는 톰 라이트를 필두로 한국 교회와 신학계에서 엄청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몇 연구자들이 비판 서적을 냈지만 어떤 브레이크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가 작동할 더 명료하고 효과적인 요소를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관점학파를 비판하는 것은 한국 신학계의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신학계에서도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저술이 티모 라토의 <바울에 관한 새로운 탐구>입니다. 크리스찬북뉴스의 정현욱 목사가 흥미롭게 서평을 해 주었습니다. 저도 샌더스와 더클라스 무 교수의 대담을 반복합니다. 샌더스가 도전적인 질문을 했고 무가 침묵했지만, 핵심적인 질문이 아닌데 마치 무 교수가 학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인식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 P. 샌더스 : 무 박사님, 박사님께서는 히브리어로 쓰인 미쉬나 문헌을 모두 읽어 보았습니까?
더글라스 무: 아니요. 읽지 못했습니다.
E. P. 샌더스 : 나는 읽었습니다. 당신이 이 토론 자리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의문이군요.
“유대 지역의 중간기 문헌”으로 신학함은 새관점학파의 특징입니다. 새관점학파와 종교사학파의 차이점입니다. 종교사학파는 주변 종교와 유대교 사상의 융합체의 산물로 기독교를 평가하며 진행합니다. 새관점학파나 종교사학파 모두 중간기 문헌을 파악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신학대학원에서 “신약배경사”로 선택 과목에 있었는데, 새관점학파가 자리 잡으면 필수 과목이 될 것 같습니다.
정현욱 목사는 티모 라토가 비판한 핵심 내용이 “신인협력”으로 제시했습니다. 티모 라토는 미국 콘콜디아 루터파 신진 학자로 종교개혁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학자로 보입니다. 종교개혁에서 거부한 “신인협력” 체계가 새관점학파에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새관점학파가 은혜를 강조하지만, 신인협력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티모 라토는 샌더스, 제임스 던, 톰 라이트, 바클레이에서 “신인협력”은 동일하게 반복한다고 제시합니다. 라토가 이 저술에서 중점을 둔 한 맥락입니다. 그러나 많은 주제를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라토는 종교개혁의 칭의가 “법정적 범주”, 슈바이쳐가 “참여적 범주”로 전개했는데, 샌더스 등 새관점학파도 슈바이처의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토는 톰 라이트가 규정한 다니엘의 70이레를 반복으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라이트는 70년을 490년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포로 생활에서의 이중 귀환). 라이트가 제시하는 70이레 이해는 계시 이해, 중간기 이해 등 다양한 규정을 합니다.
티모 라토의 <바울에 관한 새로운 탐구>는 새관점학파에 대한 비평 도서입니다. 분량이 많은 도서가 아니기 때문에 방대한 비판은 없지만,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루터파인 티모 라토는 새관점학파가 종교개혁의 칭의 이해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한 것은 정확합니다. 한국 개신교회가 종교개혁에서 세운 칭의 이해를 확립하든지, 수정하든지, 종교개혁의 신학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새관점학파가 중간기 문헌은 잘 연구했을지 모르지만, 종교개혁 신학에 대한 이해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종교개혁신학 루터의 신학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신칭의 논쟁을 하기 위해서는 루터 신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새관점학파는 종교개혁의 이신칭의를 대칭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루터의 신학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면 자기 위치도 정확하지 않을 것입니다. 루터의 작품은 모두 보존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티모 라토의 <바울에 관한 새로운 탐구>는 독자가 읽기에 매우 쉽습니다. 그러나 루터 신학이나 종교 개혁 신학이나 새관점학파의 신학 전개를 깊이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도서가 루터 신학을 이해하려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된다면 유익하겠다는 견해입니다.
티모 라토의 <바울에 관한 새로운 탐구>는 번역자(김명일)가 역주(譯註)를 각주(脚註)로 첨가하여 도움을 주고, 저자의 것은 미주(尾註, endnote)로 전개합니다. 역주에서 제시한 가이 프렌티스 워터스의 <바울에 관한 새관점>(배종열 역, P&R, 2012)은 새관점학파 비평 저술입니다. 좀 더 많은 새관점학파에 대한 비평 저술을 묶어 연구저술이 아니더라도 편집한 비판 저술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