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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방영민 | 2020.08.30 18:24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이상웅/솔로몬/방영민 편집위원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교수님께서 조금 수정하여 타 출판사에서 다시 내셨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며칠에 걸쳐서 교수님의 박사 논문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을 다 읽었다. 에드워즈의 주요 전작을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하여 그의 성령론을 정립한 탁월한 책이다. 그의 인생에서 부흥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체험하였기에 부흥과 신학과 성령님에 대한 중요한 기준과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빚진 마음이 있다. 물론 나 같은 무명한 소인이 에베레스트로 비유되는 그를 따라간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멀게 느껴지지만 20대 중반 청교도영성훈련원을 만들어 전국에 시골교회와 개척교회 목사들을 불러 모으고 정치하는 목사들을 동원하여 비성경적이고 비신학적인 성령운동을 펼친 전광훈 때문에 괴로워하던 시절과 제3의 물결과 신사도운동 등으로 혼란하던 시절 조나단 에드워즈를 만난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

 

당시 다니던 교회는 전광훈으로 물들어 있어서 예배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교회에 갈 때도 영적인 혼탁함에 힘겨운 신음을 했었다. 그때 에드워즈의 그 어려운 신앙감정론은 나에게 한 줄기 빛이었고 힘이었으며 바른 신학을 갖고 참된 신앙을 추구하게 하는 출발점이요 목표점이 되었다. 신앙이 무엇인지, 감정이 무엇인지, 교회는 무엇인지, 목회자는 무엇인지 검은 커튼이 제거되어지는 경험을 하고 양파껍질을 벗기듯 그것들의 비밀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출간된 교수님의 이 책 또한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보았다. 그리고 10년 후 오늘 다시 보게 되니 그 의미와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 많은 유익과 도전과 성찰을 준다. 에드워즈는 칼빈과 여러 개혁주의자의 전통을 따라 삼위의 사역과 구속 그리고 성령의 역할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은 성령을 구속에 있어서 더 우위를 둔다는 것이고 삼위의 구속사역의 복과 결정체로 성령을 말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회심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과 이신칭의로 주어지는 전가 교리에서 성령의 사역도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성령이 어떻게 역사되어지는 그의 부흥론을 연구하고 분석하여 성령론을 세우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논문을 통해 파악되어지는 그의 성령론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영적인 일에 활력을 불어넣어 이전보다 더 경건한 일에 힘쓰고 기도와 찬송과 예배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나의 눈에 들어왔던 공동체적인 성령의 역사는, 물론 개인적인 역사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영이 개인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거룩을 추구하게 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평화의 일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게 한다는 것이다. 부흥의 때에 각자의 일상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오히려 에드워즈는 절제하고 탐욕을 버리고 이타적인 삶을 살기에 그런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고 한다.

 

에드워즈는 회심과 구속에 있어서 전적인 성령의 주권을 강조한다. 회심 시에 영혼은 새로운 본성으로 변하고 영적인 원리와 하늘에 대한 감각을 소유하게 된다. 회심은 에드워즈에게 있어서 중요한 주제였고 이 회심을 경험한 자가 믿음을 소유하고 그리스도를 추구하고 본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에드워즈는 비신자들과 아직 교인 수준에 머무르는 자들에게 회심을 위해 준비하고 열심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드워즈는 인류의 창조보다 한 영혼의 회심이 더욱 위대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창조시에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대적하던 세력이 없었지만 타락과 함께 구속을 향해 달려가는 역사에서 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큰일에 거대한 세력이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영혼을 죄의 세력에서부터 건져서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시니 첫 창조보다 회심은 더욱 존귀한 일인 것이다.

 

필자가 이 시대에 이 책이 더 유익하고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바로 영혼의 변화와 회심이다. 부흥의 때에 나타났던 은혜로운 사건은 불신자가 신자가 된다는 것도 있었지만 메마르고 냉랭하고 철 같은 마음을 가졌던 자들이 하나님을 향해 불타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차갑고 영적인 일에 무관심하고 교회를 습관처럼 다녔던 자들이 깨어나고 교회가 각성하여 세상을 섬기는 손과 발이 된 것이다.

 

오늘날 이 시대 교회를 보면 지식만 추구하는 메마르고 건조한 신앙의 모습과 반대로 지식 없고 분별없이 열광적으로 박수만 치는 극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을 추구하고 닮아가는 신앙의 모습이 다양하기에 구원이 없다라고까지 말할 수 없겠지만 과연 거기에 구원이 있을까라고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에드워즈는 개인의 영혼의 상태와 신앙의 수준을 점검하여 바르게 세워나갈 수 있는 기준과 나침반이 된다.

 

에드워즈 당시에도 찰스 촌시를 중심으로 하는 반부흥론파와 제임스 데븐포트를 중심으로 하는 열광주의 사이에서 그는 균형잡힌 부흥론과 성령의 사역을 설명하고 기준을 세우게 된다. 그러하듯 에드워즈를 통해서 현대교회의 잘못된 성령운동과 사역을 고치고 개혁할 수 있고 목사의 신학도 정립하여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 또한 한 성도로서 하늘의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로 영화에 이르기까지 거룩한 성화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또 하나는 에드워즈는 한 영혼의 회심이 내면의 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변화와 공동체와 사회의 회복까지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의 성령론이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오해가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고 이타적이고 사회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오늘날 예배에 목숨 걸었기에 정부의 방역지침에 순응할 수 없고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을 보면서 믿음의 선배인 에드워즈는 어떻게 말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에드워즈는 회심된 영혼은 열매를 통해서 그의 진실성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운 말을 하고 성경을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만 사람을 죽이고 교회를 허물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신학은 거짓 신학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교회를 희생과 섬김의 공동체로 세우는 것이며 사회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회심은 영혼을 독하게 하고 고집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하게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 이기적이고 독선적으로 보이는 목사와 성도의 모습은 잘못된 성령을 받아 거짓 회심에 속고 있는 것 같다. 성령님은 부끄러워하시고 수줍어하시는 거룩한 영이신데 직통계시와 개인의 성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자들 때문에 성령님이 거칠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영이 되고 말았다. 성령님의 역사라고 말하지만 악령의 역사로 비춰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광화문에서 성령님의 역사라고 모였는데 누가 과연 그 현장을 은혜와 축복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에드워즈는 삼위하나님의 사회성과 관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역할과 활동과 연합에 있어서 성령하나님의 역사를 강조한다. 삼위의 언약과 구속의 사역 그 자체로 주어진 축복인 성령님께서 개인의 변화를 넘어 사회와 관계의 변화까지 이루어 가신다. 내재적인 삼위일체론과 경륜적인 삼위일체론의 균형잡힌 연합을 본다. 그의 성령론을 통해 이 시대 교회의 성령론을 점검해본다.

 

끝으로 약 삼백년 전에 책이 과연 이 시대에 얼마나 유효하고 적절한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옛날 신학자를 오늘날 스승으로 삼아서 교훈과 가르침을 받는 것이 과연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믿기 힘들 수도 있다. 물론 우리는 과거의 선배들에게 함몰되어서 그들을 맹종하고 근거 없이 추종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과제는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늘날 더 성경을 근본으로 하여 이 시대의 맥락에서 신실하고 적실하게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삼백년 전에 위대한 인물이 우리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무엇보다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여 모든 것의 기준을 성경으로 삼았던 그가 우리에게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안내한다. 신비한 체험과 다양한 은사를 강조하기보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믿음으로 그분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성숙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영에 인도를 받는다는 것이 정치적으로 변질된 시절에 과연 그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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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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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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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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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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