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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대적 정신의 배후를 밝혀라!

김성욱 | 2019.08.13 13:39
시대적 정신의 배후를 밝혀라! 동성애 배후의 사상 연구: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라/박광서/누가출판사/김성욱


 

책을 읽으며 작년에 저희 교회 특강 강사로 오신 신원균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한창 W. C. C 문제로 국내 교계가 시끄러웠을 때, 여러 이유로 W. C. C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잘못된 신학에서 돌이키길 외치는 분들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회피하는 분위기 속에 돌고 돌아 신목사님께 관련 내용을 집필해 달라는 요청이 왔고, 목사님께서 용기를 내어 문제점을 밝히는 글을 쓰셨습니다. 사실 문제점이 밝히 드러난 주제라 하더라도 그것을 어느 정도 수용한 사람이나 단체들이 많은 상황에서 즉 다수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옳은 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동성애의 실체와 이 시대의 배교적 상황에 일침을 가하는 귀한 책이 나오게 됨을 인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생각하기에 앞으로는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필요할 텐데 그것이 쉽지 않은 시대가 될 것입니다. 작금의 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강력한 공세 아래 모든 권위가 거부되고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가슴 아픈 사실은 하나님께서 신앙과 삶의 유일한 규범으로 우리에게 주신 성경에 명백히 동성애를 죄악이라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불신자들뿐 아니라 상당수의 교인들도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에 동조한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을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의 상식과 이치를 따르려 하는 것입니다. 인권이 중요하다고 하니 그저 그것이 옳게 보여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자신의 생각을 올려놓고 모든 일을 결정해버립니다.

 

저는 이 일과 관련해 불신자들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자라고 말하는 이들이 어찌 그리 쉽게 세상과 한 목소리를 내는지요. 명목적인 교인들로 인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한 사고들이 바탕이 되어 현 시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동성애를 허용한 미국의 사례를 되돌아보며 그 시작의 사건들을 통해 동성애 진영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스톤월 항거 이후에 의학적, 법적, 신학적으로 거센 공세를 집중하였고 결국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했음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법적 공세의 차원에서 이미 동성애를 합법화 한 국가들에서는차별금지법 -> 생활동반자법 -> 시민결합법 -> 동성결혼 합법화의 순서대로 진행되어 왔음을 지적하고 그것들이 무슨 내용인지 설명해줍니다. 이뿐 아니라 동성애 허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각종 사건들의 판례들을 예시로 들어 주는데 정말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신학적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선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기독교의 붕괴는 언제나 신학적 타락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저자 역시 이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신학자나 목회자들이 이미 성경의 권위를 부인하고 시대적 가치관이나 자신의 생각을 성경 위에 올려놓는 죄를 범하는 것을 밝힙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동성애 세력들이 전에 없이 조직적이고 세력을 규합해서 움직이는 배후에는 어떤 사상이나 세력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고민한 저자는 관련 연구를 통해 인간을 떠받들고 철저히 인본주의를 지향하게 만드는 사상들이 있음을 보며, 모든 좌파 사상의 모체인 마르크스주의를 통해 그 기원을 설명합니다. 사실 마르크스주의는 겉으로는 인민의 해방을 외치는 듯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가는 내용입니다. 역사적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실패하였지만 저자께서 지적하듯 "공산국가는 사라져도 공산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현대의 사상 곳곳에 깊숙이 침투해있고 여전히 그 영향력을 광범위하게 끼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의 자유, 도덕성 등 보편가치들을 부인하고 기존의 권위나 질서를 해체시키며, 반 기독교적인 바벨탑을 쌓고 있는 악한 세력들입니다.

 

또한 공산주의자였던 마르크스, 엥겔스 그들의 후계자들, 니체와 프로이트, 안토니오 그람시와 네오 막시즘의 아버지라 불리운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 등이 신 좌파에게 영향을 주었고, 프랑스 68혁명의 세대들이 사회의 주요 보직에 진출하며 그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것을 생각하며 성경적 세계관으로 강력히 무장한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많이 국가의 요직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 펜스처럼 말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를 통해 이 사상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으며, 세계에 이들이 끼치고 있는 영향력이 상당함을 살펴보고, 그리고 그것이 특히 UN(족자카르타 29가지 원칙)NGO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주권 국가들에 침투하여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특별히 8장의 국내 상황을 다룬 내용이 아주 적실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UN의 족자카르타 원칙을 앞세워 한국인권재단과 NGO단체들은 인권을 강조하며 친 동성애, 친 이슬람, 가정의 해체 등을 조장하고, 이것을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진행하고 인권의 제도화를 통해 법적인 규제로 반대세력을 가두려 하고 있음을 볼 때, 우리가 지금 당장 많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뿐 아니라 실제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80년대 운동권의 배후이자 주도 세력이었던 좌파 세력들이 현 시대의 정치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주도적인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말씀하는 부분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께서 인용한 한국인권재단의 주장을 보며, 이탈리아의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주장했던 이론들이 그대로 등장해서 소름끼치도록 놀랍기도 하고, 공산주의 세력들이 현대에 그럴듯한 겉모습으로 단장하고 사람들에게 다가 오지만, 내용은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세상이 미혹과 음란, 공산주의의 거짓에 이토록 쉽게 무너지는 이유와 대안을 제시합니다. 작금의 시대는 반 기독교의 시대입니다. 교회는 그 능력을 잃고 비틀대는 것처럼 보이고, 사람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멸망을 향해 달음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세상에 참된 신학과 신앙을 회복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회가 경건의 능력을 강력하게 드러낸다면,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리스도의 일꾼들을 길러내는 것에 현 시대가 기꺼이 투자를 하고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무장시켜 사회에 내보낸다면, 거짓의 가르침인 공산주의 악령에 휩쓸려가고 있는 세상에 다시 한 번 복음의 강력한 빛을 비춤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서구의 유럽과 미국이 무너졌습니다. 우리나라도 공산 세력들의 계획대로 인권을 앞세운 전략과 법제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의적절합니다. 그리고 아주 쉽게 잘 쓰여졌고, 목회자인 저자께서 애타는 심령으로 써 내려간 이 시대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이 책을 읽으시고 현 시대를 분별하는 시각을 가지시길 권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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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왕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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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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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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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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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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