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설교”, 설교 방법의 처음이며 마지막
김도인 목사는 목사에게 “글쓰기”를 강조하는 사역자이다. “아트설교연구원”을 설립해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서 설교자의 설교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설교를 글쓰기라고 규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수많은 독서와 탐구를 통해서 얻어진 사역의 귀한 가치이다. 그래서 아트설교연구원을 창립해서 효과적인 설교를 위해서 정진하고 있다. 이번에 CLC에서 출판된 <설교는 글쓰기다>는 2018년에 출판하고, 2019년에 2월에 2쇄를 출판했지만, 2019년 7월에 개정판으로 출판했다. 개정판과 원판은 내용 구성이 상당히 다르다.
연구자의 개정판은 꾸준한 연구를 증명하는 것이다. 또 개정증보가 나온다면 더 풍성하고 구체적인 연구자의 체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설교는 글쓰기다>의 저자 김도인 목사는 설교와 글쓰기를 결합시킨 아이디어로 꾸준하게 연구하고 실천하고 동역하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강조하는 것이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2018)에서 잘 드러난다. 신학은 인문학이 아니지만, 인문학적 기초가 없으면 신학적 설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설교자의 사고 능력의 결과는 글쓰기로 나타난다.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사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칼빈이 설립한 제네바아카데미에서 설교자를 위해서 “수사학”이 있었다. 신학교에서 있는 설교학은 설교 이론만 수학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강단에서 말하는 행위를 위해서는 인문학적 글쓰기가 기본이고, 수사학도 필요하다. 저자는 “설교자는 설교 작가다. 설교는 들려지는 글이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필자는 저자가 “설교는 글쓰기”라고 말씀하는데, 아쉽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글쓰기 설교가 완성시킬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저서는 “도입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저자와 유사한 독서 능력, 애독(愛讀), 소장(所藏), 동역자 교류를 진행하며 상당한 세월 뒤에 얻어질 가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이 한 권을 책을 읽고 저자가 원하는 방향이나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글쓰기의 기본은 독서이다. 저자는 무시무시한 글쓰기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집념 뒤에 글쓰기에 대한 예찬을 하고 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는 한국 교회 강단 사역을 위한 가장 좋은 사역자라고 생각된다. 어떤 고급 설교학교보다 효율적인 설교 프로그램보다 <실교는 글쓰기다>가 가장 처절하고 실제적인 설교 원리 교범이다. 동역자의 간절함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이 저서는 유익하다.
저자는 글 안에 자기 간증 5편을 포함시켰다. 간증은 이 과정까지 이르게 한 하나님의 인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 결정적인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독자가 저자의 간증을 보면서 설교자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된 이유 그리고 글쓰기를 해야 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어떤 신문 인터뷰에서 설교를 잘하기 위해서 웅변학원(스피치어학원)에 갔는데, 웅변학원의 첫 마디가 “콘텐츠”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웅변(스피치)가 아닌 콘텐츠에 주목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설교자는 성경과 신학 그리고 우리시대의 한 담론자이다. 영적 상황을 읽고, 시대를 읽고, 성도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라면 “진짜 설교자”일 것이다. 체계적으로(?) 주석을 조합시키지 않고, 외국 설교자를 따라하지 않고, 자기 사고, 자기 이미지, 자기 언어로 설교하는 진짜 설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