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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존의 전쟁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기

정현욱 | 2018.12.01 19:36
생존의 전쟁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기 야근하는 당신에게/이정규/좋은씨앗/정현욱 편집위원

생존의 전쟁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기


들어가면서

 

생경한 제목에 끌렸다. 일반서적인줄 알았는데 기독교서적이라 호기심은 배가 되었다. 살아가기 위해 야근에 내몰린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주님과 동행할 수 있을까? 특이하지만 너무나 필요한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읽고 싶었다. 20172월 말에 출간되었으니 거의 일 년 하고도 십 개월이지나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 젊지만 다부진 저자는 무슨 말로 야근하는 당신들을 다독일까?


저자는 목사지만 신학을 하기 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야근하는 직장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성경이 말하는 바를 풀어낸 것이다. 몸소 직장생활을 한 경험은 이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저자 자신도 이것을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집필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저는 사랑하는 양무리에게 무언가 위로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개인적으로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나치게 노동을 강요하는 사회 전체의 상황을 성경적으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깨닫게 하여 고난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인도하고 싶었습니다.”


즉 목양적 관점에서 서술했다는 의미다. 2014년 야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섯 편의 설교로 전했고, 다시 일 년 10개월의 성경 묵상을 통해 내용을 보강한 것이라고 밝힌다(16). 개론적인 훑어 읽기와 총평을 내려 보기로 한다.


모두 3부로 나누었다. 1우리가 처한 비참함에서는 4장을 할애하여 야근을 할 수밖에 없는, 야근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상황을 실제적인 예를 들어 차분히 그려 간다. 그런데 2-4장까지는 현실적인 문제보다는 신학적 관점에서 평가한다는 점에서 큰 주제와 약간 엇갈린다. 2부는 4장으로 나누어 안식 누리기가 무엇인지 성경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마지막 3그러나 너는!’은 결론에 해당하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안식해야 하는가를 말하면 성경적 안식법을 제안한다.

 

야근, 무엇이 문제인가?


야근 없는 직장 생활, 어쩌면 그것은 꿈의 직장일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몇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한국 사회는 야근을 강요하는 사회구조이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대안은 결국 돈일까? 많은 돈을 소유함으로 평안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필자가 방금 다녀온 서점에서도 홀로 사는 여성이 걱정 없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마련해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 책을 보았다.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지만 핵심은 이다. 저자는 1장을 마치면서 모든 것을 소유해도 안식할 수 없으며 인정한 안식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소유하는 데 있다’(41)고 말한다.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안식의 전제이자 방법인 것이다.


저자는 특이하게 안식의 문제를 하나님의 생각으로 끌고 간다. 십계명의 여섯 번째 계명과 마태복음 19:16-22을 통해 탐심의 문제를 언급한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35-136문을 소개하며 야근을 강요하는 사회 구조와 문화는 6계명을 위반하는 셈’(48)이라고 예리하게 지적한다. 이뿐 아니라 야근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건강을 위협하고, 생산성도 하락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도 파괴’(49) 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영적 생명까지 빼앗아간다’(50)고 지적한다. 3장에서는 이 부분을 더욱 확장하여 설명해 나간다. 4장은 1부를 마무리하며 이러한 야근을 강조하는 사회구조는 인간의 타락, 즉 우리 안에 있는 죄’(90)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구원이 필요하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남편이 야근으로 인해 영적으로 가족들을 채워주지 못하면 가족들은 영적 외도를 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곳에서 의미심장한 도전을 한다. 만약 남편이 경건한 삶에서 멀어져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면 아내는 더 이상 남편을 신뢰하고 순종하며 살 수 없’(68)을 수 있다.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시대는 사랑하며 섬길 수 없게 만든다.


안식 누리기는 가능할까?


필자가 파악하기에 2부는 본론이자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을 담고 있다. 노동의 문제는 창세기 1장과 2장에서 최초 언급된다. 노동은 죄의 결과가 아니라 소명이다. 특히 창세기 2:15은 범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노동을 명하고 계신다. 경정하다는 히브리어 아바드이며, 노동하다는 뜻이다. 보존하고(샤마르), 경작하는(아바드) 일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맡기신 소명의 방식이다. 저자는 이것을 창조적인 하나님을 반영한 즐거운 창조 활동’(100)이라고 추측하는데, 이것은 매우 정확하고 바른 해석이다. 문제는 타락 이후 동일한 용어가 하나님의 저주 속에서 형벌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노동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영광스러운 일을 하다가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을 하게’(101) 된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안식할 수 있을까?


안식은 믿음을 요구한다. 즉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먹이고 돌보신다는 사실을 철저히 신뢰할 때’(109) 안식이 가능하다. 또한 하나님을 만족하는 것,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사귀는 것, 이것만이 우리를 쉬게’(119) 한다고 지적한다. 요약하자면 하나님을 사랑할 때안식이 가능하다. 아삽이 성소에 들어갈 때’(124, 73:17) 평안을 얻었다. 종말을 안다는 말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임을 아는 것이 아닌가. 저자는 종말을 히브리서 4:13과 연계시켜 악한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거나 그것을 방관했던 모든 사람들의 탐욕과 음란함’(125)이 만 천하에 드러날 것임을 선언한다.


여기서 우리는 왜 아삽이 하나님의 심판을 묵상하다가 안식을 누렸는지 알게 됩니다. 아삽의 고통은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고 계신 것 같았기 때문에 일어났고, 그의 안식은 하나님께서 결국 언젠가는 행동하실 것, 즉 악인을 정죄하시고 의인에게 상 주실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생겨났습니다”(127).


안식은 하나님의 대한 믿음을 요구한다.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심판자 이심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세상을 보고 계신다.’ 하나님은 방관자가 아니다. 저자는 일상의 안식의 문제를 신학적 통찰력을 가지고 종말을 현재화 시킨다. 7장에서 여러 시편들을 통해 기도하는 일상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땅에서 육신적 안식이 불가능하다면 말이다.


엔샬롬의 땅, 샬롬의 삶


탁월한 신학적 통찰이 안식을 주지는 못한다. 저자의 결론이 궁금해졌다. 저자는 9장에서 사회적 문제를 안식으로 바라본다. 신명기 5:14에서 모세는 일곱째 날의 안식을 언급하며 주인들에게 너같이안식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구절을 주목하라고 요청한다. 즉 주인만이 안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안식을 누리는 데에서 배제될 수 없’(189)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은가? 이러한 해석은 무리하게 야근을 강요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안식이 올까? 물론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 땅은 엔샬롬의 땅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외친다(199).


순교하는 삶으로의 초대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귐을 갖기 시작할 때부터 존재한다. 그리스도의 모든 부름은 죽음으로 인도하다”(본회퍼 <나를 따르라>).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제자로 부름을 받았고, 부름은 곧 자기 부인이며, 그것은 죽음으로의 초대다. 어떤 면에서 저자의 결론은 회의적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야근을 강요하는 사회적 구조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식은 요원한 것인가?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고난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난으로 부름을 받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고난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의탁하라. 필자가 잘못 읽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214)라는 권면은 순교자로의 초대이다. 아니, 순교까지는 아니더라도 선교사적 소명을 가져야 한다는 일침이 아닐까?

 

나가면서

 

술술 읽힌다. 꽤나 난해한 주제인데 균형을 잃지 않고 올곧게 서술해 나간다. 야근의 문제를 십계명의 탐욕으로 재해석한 부분은 의외이면서 신선했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결론이었다. 과연 난해한 주제를 어떻게 마무리할까? 식상한 위로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아니면 파격적인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호기심은 많았지만 차분히 읽어 나갔다. 성경적 위로와 더불어 사회적 대안으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는다.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저자의 결론은 생존을 위해 야근을 피할 수 없는 남루한 인생들에게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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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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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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