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핵심감정의 핵심 파악하기
“핵심감정(Nuclear Feeling)”은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어휘이다. 저자는 이 어휘를 한국의 소암 이동식 선생이 제안자라고 했다. 저서를 추천한 박은정 교수는 저자를 “개혁주의 교단의 목회자, 목회상담자”로 소개했다. <핵심감정>은 개혁파 목회자의 신학과 상담학의 “핵심감정”의 융합이 과제일 것이다. 저자는 핵심감정 치유와 성화의 길로 제시했다. 심리학을 신학으로 읽어내었다고 했다. 그것이 성공인지는 독자들이 살펴보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창조신학연구소 소장인 조덕영 박사는 “창조 + 과학”의 융합이 불가능하고, “창조 + 신학”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특별계시와 일반계시의 융합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진행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자들이 살필 중요한 부분이다.
<핵심감정>은 세움북스에서 출판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디자인을 선 보였다고 생각했다. 표지도 디자인도 그렇고, 내지 배열도 매우 특이하게 구성시켰다. 표지는 밀림 속에서 “핵심감정” 찾는 의미로 보았고, 촘촘한 내부 디자인은 책의 두께를 얇게 해서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했다. <핵심감정>은 박사논문을 편집한 글임에도 미주를 사용했다. 수많은 미주는 저자의 깊은 학문 탐구를 볼 수 있는데, 쉴 수 없는 미주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핵심감정>은 심리학과 개혁신학을 융합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인지, 정통 신학과 칼빈(저자는 칼뱅으로) 신학이 등장한다. 그러나 신학은 인간 이해가 아닌 신 이해 영역에서 인간 이해의 핵심인 심리학과 어떤 교접이 있었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럼에도 쉼 없이 심리학과 개혁신학이 순환되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저자는 독자에게 쉽게 자기 이해를 소개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보았다. 신학과 심리학, 두 가치는 모두 이해가 쉽지는 않은 분야이다. 독자는 저자의 시도를 즐겁게 향유하면서 나간다면 유익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심리학은 프로이드의 이드(id)와 에고(ego), 슈퍼에고(super ego) 이해가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릴 적에 무의식에 심겨진 흔적에 대한 처리를 연구하는 것으로 보았다. 정통신학의 무인격취택(Anhypotatia) 개념에 대한 제시와 심리학의 핵심감정의 대물림에 대한 개념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핵심감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의 처방을 살피면 좋을 것이다. 심리학의 내면아이, 성인아이 등과 어떤 차이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인간 심리 이해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신학적 인간 이해와 인간적 인간 이해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사역에서 항상 성도와 이웃을 대면하고 대화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심리 연구 탐독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핵심감정>은 학위 논문임에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배려했다. 독자들에게 좋은 훈련도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