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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급은 있습니다

방영민 | 2018.07.22 16:02
상급은 있습니다 선행과 상급/마크 존스/오현미/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상급은 있습니다

 

서론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가 악인의 특징이라면 참된 믿음이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누군가의 구원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알 수도 없지만 충분히 의심하고 마음 아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삶의 열매로 나타나고 선한 행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선한 분이시기에 선한 행실을 하게 되어 있고 하나님을 닮아가야 한다.

 

만약에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선한 행실이 없고 성령의 열매가 없는 삶이라면 그는 육체에 속한 자일 수 있고 또는 구원은 받았지만 거의 죽은 자 같이 살아가는 가엾은 상태일 수 있다.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전쟁과 싸움과 다툼과 분냄과 시기와 모함의 삶을 사는 자라면 구원의 목적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옳고 바르고 의로운 일을 행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원하신다.

 

의문

 

그렇다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이 있을까? 우리는 이런 질문을 꺼려하고 부담스러워한다. 우리의 선행은 거저 받은 구원에 감사하여 마땅히 행한 것일 뿐이니 그것에 대한 보상과 상급을 거론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행을 위해 하나님께서 상급이라는 조건부로 인도하신다는 것이 비인격적이고 노예적인 방법이기에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상급이 지상에서 없을지라도 천국에서 주어진다는 것도 차별이 느껴지니 이런 언급을 가급적 피하려 한다. 지상에서는 선행으로 인해 상급이 주어질 때 차별이 느껴지고 소외가 발생하는데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천국에서 그런 소외의 가능성은 천국의 성격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상급이라는 개념 자체를 그냥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으로 덮어버리고 우리의 선행은 마땅히 행해야 될 일 정도로 여긴다.

 

그러나 본서는 선행과 상급을 성경 본문과 여러 청교도 신학자들의 주장과 함께 풀어간다. 평소에 필자도 상급에 대한 나름 소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내 생각이 성경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여러 본문과 학자들의 주장을 통해 더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필자가 이 책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이 주제를 다루며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주고 또한 우리를 충분히 변화와 순종의 삶으로 이끌어주고 있다.

 

선행의 근거

 

신자의 선행과 순종은 그의 의지와 노력과 집념에 달려 있지 않다. 물론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으니 우리가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의지까지 관여하시고 우리의 선택을 존중하시기에 우리의 선행과 순종은 우리의 결단에 달린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선행이 흠 없고 순결하고 백퍼센트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죄악 가운데 출생하여 생각하고 계획하고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악한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은 처음부터 선을 행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고 자발적인 순종과 선행으로 우리의 죄를 도말하시고 새 사람이 되게 해주셨다. 이제 인간은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갈 수 있고, 그의 영이신 성령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로 인해 거듭난 인간은 마음과 가치관과 의지가 변화된다. 육체에 속했던 것을 끊어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수 있는 욕구가 생긴다. 그는 그리스도인이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존재 자체를 받아주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홀로 완벽한 순종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신자의 존재를 그리스도께서 용납하고 받아주신 것처럼 신자의 선행 또한 주님께서 받아주시기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지시는 유일한 영광도 있지만 그의 신부된 자들을 통해서도 받으시는 부가된 영광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신자의 선행은 그리스도로 인해 온전해지는 것이다.

 

아울러 신자에게 주어진 놀라운 역사는 하나님의 영이 그 안에 머무신다는 것이다. 그 영은 거룩한 영이고 아들의 영이며 지혜의 영이다. 3위이신 성령님은 신자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초청하고 선한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를 하나님의 성품과 어긋나고 그리스도의 행함과 역행하는 삶을 살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치유와 회복과 긍휼 등의 많은 선행을 하도록 이끄실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자의 선행은 성령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진다. 그 속에 처음부터 선한 것이 가득하여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를 그리스도의 사역과 선행을 이어가게 하신다. 자연인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중생인으로는 가능하게 하신다. 어떤 도덕 윤리적이고 인륜적인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성령님께서 신자를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를 선한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게 하신다. 거듭난 자에게 성령님께서 끊임없이 선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신다.

 

천상에서의 복과 지상에서의 복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 의로운 사람이 되고 이것은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고 공평하다. 그러나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죽이고 의에 대하여 살아가는 성화는 다르듯 각자가 이 땅에서 행하는 선행 또한 똑같지 않다. 이 선행을 하기 위하여 불속에라도 들어가며 희생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속만 피해가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같을 수 없다.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불태우며 선행을 한 자에게 주어지는 복이 불속은 쳐다보지도 않고 걸어 온 자와 똑같은 것이라면 불공평한 것이다.

 

그렇다고 천국에서 받는 상급이 서로에게 시기와 소외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눈물을 흘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력을 다한 만큼 그 주님의 안아주심의 정도가 다른 것이다. 많은 선행을 하였다고 금면류관을 받고 선행이 부족하다고 개털 모자 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느낄 수 있는 사랑의 정서와 강도가 다른 것이다. 누구를 더 사랑해주고 자신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는 감정은 없다. 그저 각자가 주님을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걷고 선행을 한 만큼 정직하게 상급은 주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상급이 천국에서만 있고 지상에서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의 헌신과 희생을 돌봐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행을 기억하신다. 사람은 모를 수 있고 충분히 잊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 사실 이것만큼 큰 보상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이 땅에서 신자의 선행과 수고를 적절하고 합당하게 보상해 주신다. 필자도 그러한 경험이 있다. 내가 원하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충분한 것으로 갚아주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선하게 살아가길 원하신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많은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많이 나타내실 것이고 많이 베푸는 자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시겠다는 조건부의 말씀은 은혜로운 말씀이다. 아비가 자녀에게 더 좋은 인격이 되길 원하며 인도하는 방법이지 노예적이거나 비굴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잘 알아 순종하는 자에게 이 땅에서도 그 사랑과 복과 상급을 수여하신다.

 

결론

 

끝으로 그리스도인은 많은 선행을 하여야 하고 선한 일에 힘쓰는 친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높여야한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선행과 사랑과 구제 등 여러 복된 일을 하는 진실한 성도는 자신의 이름을 높이지 않는다. 이 행함을 행하는 마음을 주신 분이 성령님이시고 예수님을 통해 받아들여져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원한다. 그는 이것을 통해 자기를 높이려고 계산된 마음으로 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께만 영광되기 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구원에 이르고 사랑과 평화가 흘러가길 원하신다.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거듭난 자에게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소원을 품게 하시고 행하게 하신다. 오늘 나의 소원과 기도제목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뿌리고 어떤 것을 심고 있는가? 심은 대로 거둔다는 하나님의 법칙은 여전히 진리이니 우리는 힘써 선한 것을 심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삶을 추구하는 당신의 자녀에게 그 누구보다 상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저자

 

다방면으로 정평 있는 청교도 사상 전문가, 탁월한 개혁파 신학자, 학술적 연구를 일상의 언어로 담아내는 목회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했으며 포체프스트롬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MA), 레이던 대학교에서 토머스 굿윈의 기독론 연구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프리스테이트 대학교 신학부 연구교수이며,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페이스 장로교회(PCA) 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속성과 본질, 그분에 대한 깊고 심오한 교리를 개신교 전통의 입장에서 쉬운 글로 풀어낸다. 패커의 뒤를 잇는 소장학자로 주목받는 그는, 신학과 목회와 영성을 아우르며 깊이 있게 글을 써내는 탁월한 작가이자 목회자의 심장을 가진신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Faith Hope Love(복 있는 사람 출간 예정) 등이 있고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을 조엘 비키와 공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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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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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신학: 조직신학 관점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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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균형 감각 익히기 돈에 대한 균형 감각 익히기
돈: 탐욕의 대상에서 사랑의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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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교회가 되는 길 마침내, 교회가 되는 길
마침내, 교회가 희망이다
박영호/복있는사람/모중현 편집위원


교회는 참으로 독특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놀라운 위로를 받습니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영광과 위엄을 느낍니다. 우리의 어떠함보다 존재 자체를 받아주고 귀하게 여깁니다. 그 안에서 한없는 평안과 사랑을 누립니다.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로 인해 진정한 하나 됨을 경험합니다.반면 교회에서 우리는 좌절과 실패, 억울함의 기억도 있습니다. 세상보다 더하다고 생각들 때가 있습니다. 배제와 혐오, 편견과 차별이 만연합니다. 그것이 거룩함이라고 포장됩니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탐욕으로 눈...
이제야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 이제야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
따름, 그 회복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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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우리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누구를 만나는지와 그 만남의 깊이와 친밀함의 정도에 따라 변화의 폭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더 이상 나의 방법으로 헤어 나올 수 없을 때, 누군가의 만남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음을 기억합니다.'복음'은 교리의 모음이 아닙니다. 해야 할 것들의 목록도 아니지요. '복된 소식'은 '만남'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우리에게 가장 큰 '좋은 소식'입니다. 하나님이 인간 되셔서 친히 우리에게 만나자고 말씀하시며, 손을 내밀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그 ...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다면..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다면..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고
전원희/지우/모중현 편집위원


기쁨과 행복이 강요받는 시대입니다. 힘들어도 기뻐하라 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감사하라고 합니다. 눈물을 빨리 닦고 다시 일어서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충분하게 울어보지도 못한 채, 경쟁의 틈바구니 속으로 재차 들어갑니다. 소리 내어 크게 충분하게 울고 싶었는데 말입니다.우리에게 어쩌면 슬픔에 오롯하게 잠기어 있는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시간은 고요하게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이 됩니다. 아픔을 부둥켜안고 오랫동안 울어본 사람만이 타인의 고통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눈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성경에도 기쁘고...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역설
파커J.파머(Parker J. Palmer)/김종훈 /템북/모중현 편집위원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지만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자체로 역설입니다. 강렬하게 통합된 삶을 원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우리의 실제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현실의 문제 앞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존재의 연약함으로 좌절하곤 합니다.개인적인 모순과 역설로도 벅찬데, 세상으로 나가면 더 큰 혼돈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나약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진취적인 모습은 교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작가이자 교사, 활동가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여정에 동참하는 일상 예수 그리스도의 여정에 동참하는 일상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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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순절이 되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평소보다 더 많이 묵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십자가가 보다 분명하게 우리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와야 한다고 느껴집니다. 우리 삶에서 십자가가 해석되고 적용돼야 한다는 말입니다.사순절의 기간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고난을 마음 깊숙이 새길 수 있는 유익한 절기입니다.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선명하게 우리의 일상과 맞닿을 수 있는 고난과 십자가에 대한 묵상이 우리에게 요구됩니다.말씀 자체의 묵상도 ...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
버텨 줘서 고마워
한미연/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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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해 꿈꾸는 세상 그림을 통해 꿈꾸는 세상
교회 옆 미술관
구미정/비아토르/모중현 편집위원


예술에 관심은 많지만, 듣고 보는 것을 잘 이해하고 누리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중학생 때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피카소 작품전이 생각납니다. 처음으로 접하는 그림이 하필 피카소라니요. 뭔가 모를 꿈틀거림이 있었지만,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렸습니다.작품을 대할 때는 사전 지식과 더불어 직관적으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공명할 때 제대로 작품을 알 수 있습니다. 음악이나 미술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깊은 감동을 경험합니다.특별히 성경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성화...
하늘과 땅을 잇대는 교회 하늘과 땅을 잇대는 교회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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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신학의 각론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교회론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과 우리가 경험하는 실제적 교회의 차이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실재로서 교회가 존재해야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슬프고 암담하기까지 합니다.물론 성경에서 나오는 초대 교회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 갈등을 중재하고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자 바울은 편지를 적었습니다. 바울은 완벽하게 정리된 교리 모음집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 교회의 어려움과 문제에 대처하고자 그 상황에 가장 걸맞은 처방전을 제...
장벽을 넘으시는 예수님 장벽을 넘으시는 예수님
비트 주세요, 주님
지푸, 최재욱, 이창수/이야기가 있는 집/모중현 편집위원


참 많은 장벽이 존재합니다. 역설적이게도 교회에 더 많은 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거룩'이라는 단어는 좀 더 정제되고 점잖은 표현이나 태도를 뜻하게 된 듯합니다. 기존의 문화와 다르면 재빨리 선을 그으며, 세속적이라 비난할 때도 있습니다.그 틈을 메우려 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성속의 이분법을 완전하게 넘어서지 못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가령 힙합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지만, 언어는 부드러워야 하며, 내용은 복음적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아직도 힙합이나 랩이라는 도구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죄인과 소외된 사람들이 환대 받는 교회 죄인과 소외된 사람들이 환대 받는 교회
어쩌다 거룩하게
나디아 볼즈웨버(Nadia Bolz-Weber)/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편집위원


교회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교회는 무엇이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요? 정답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다양한 이론만큼이나, 실재하는 교회는 저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은혜를 누리기도 하지만,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겠지만, 교회에 무엇보다 우선되는 것은 죄인을 환대할 수 있는 은혜의 능력일 것입니다. 소외된 이웃, 불편한 사람일지라도 너끈하게 감당하며 포용할 수 있는 모습 말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교회조차도 깨어진 죄인들의 모임이니까요.결국 죄인이 죄인을 수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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