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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정현욱 | 2018.05.24 12:12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윤석언, 박수민/포이에마/정현욱 편집위원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우리는 기적을 좋아합니다. 아니 기적을 바랍니다. 상황이 위급하고,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기적이라는 말은 결코 아름다운 말은 아닙니다. 기적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기적(奇蹟)의 정의를 찾아보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알려 줍니다. 상식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일과 사건들입니다. 기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일상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기적은 좋아해야할 어떤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사람의 힘으로는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는 열악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입니다. 윤석언 형제의 이야기를 읽고 처음 드는 생각이 ~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면이었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전신마비 27짤막한 구절 속에 수많은 일상과 사건들이 겹쳐 있다는 것을 압니다. 손과 발,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 환자를 생각하면 불행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 너머 한 사람을 돌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수고가 없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 가족들의 필사적인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을 알고 있는 환우는 자멸감과 자괴감에 빠져 자살시도를 수도 없이 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존재의미를 스스로 버리려고 합니다. 그런 환우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순간 이러한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며 주인공인 윤석언 형제는 스물셋의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습니다. 그때가 1991년이었으니 벌써 2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스물일곱이면 결혼도 할 수 있고, 꽃다운 청춘을 보낼 황금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윤석언 형제는 그 시간을 고스란히 침대에만 누워있었습니다. 소개글만 간략하게 살펴보고 손은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글을 쓰니까요. 손이 안 된다면 말이라도 하리라 믿었습니다. 말을 하면 누군가 대필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마음이 한 없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언 형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하는 철저한 전신마비 환자였습니다. 그럼 글은 어떻게 썼을까요? 추천한 남종성 목사님의 이야기를 직접 옮겨 보겠습니다.

 

이 책은 한 글자도 낭비될 수 없는 책입니다. 전신마비인 석언 형제는 특수 스티커를 붙인 안경을 쓰고 침대에 누워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눈으로 자판을 치는 것입니다. 글자의 한 획도 아무렇게나 쓸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탁월한 문장으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을 사실대로 표현한 글입니다. 자음 하나 모음 하나 허투루지 않고 온 마음으로 담아냈습니다. 데이비드 리의 말처럼 이 책은 하늘 동행의 속삭임입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윤석언 형제의 병상 일기이고, 2부는 친구로 지내는 박수민 선교사가 윤석언 형제와 나누었던 일상과 메일을 옮겨 놓은 글입니다. 책이 도착하고 이틀 만에 읽었지만 서평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반 책처럼 서평하려니 제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온갖 화려한 단어와 수사(修辭)로 채색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참을 책꽂이 한편에 두었습니다. 생각을 묵히고, 생각을 정리한 틈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 오늘이 되서야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누군가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 그 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다”(27).

 

손이 약간만 아파도, 다리가 삐끗하기만 해도 우리는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 얼마 전에 손에 가시가 박혀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가시였지만 완전히 낫기까지 신경이 온통 아픈 손에 머물렀고, 행동 하나하나가 불편해서 숨이 막혔습니다. 작년부터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느껴져 잘 걷지 못합니다. 통증이 느껴져 올 때마다 왠지 모를 절망감이 저의 마음을 짓누르곤 합니다. 그런데 전신마비인 윤석언 형제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도와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합니다.

 

석언 형제의 평균 혈압은 70/50입니다(30). 조금만 건강 상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입니다. 그는 살아 있으나 죽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신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석언 형제가 좋아하는 손영진 사모의 <광야를 지날 때>를 들어보았습니다.

 

광야를 지날 때 시험을 당할 때

어려운 순간에 인내하라

주 너를 흔드사 감추인 어두움

드러내주시리 인내하라

 

주안에서 인내하라 기뻐하고 감사하라

주 네 방패되사 그 선하심으로

늘 함께하시며 지키시리

 

광야를 지날 때 시험을 당할 때

어려운 순간에 감사하라

모든 일 통하여 선을 이루시며

승리케 하시리 감사하라

 

주 안에서 인내하라 기뻐하고 감사하라

주 네 방패되사 그 선하심으로

늘 함께 하시며 지키시리.

 

어려운 순간에 감사하라’ ‘인내하라 기뻐하고 감사하라이러한 고백들이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힘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진작 자신이 고통 중에 있을 때 그러한 말들이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석언 형제는 일상이라는 고통을 감사의 계절’(33)로 치환 시키고 있습니다.

 

1. 지난 1년 동안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음을

2. 부모님과 동생 식구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음을

3. 폐렴 없이 숨을 편히 쉴 수 있음을

4. 공부하는 동안 심한 욕창으로 고생하지 않음을

5. 입으로 먹고 마실 수 있음을

6. 신학공부를 통해 훌륭한 신앙의 친구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게 하심을

7. 이 큰 머리로 학업을 열심히 좇아갈 수 있는 열정을 유지시켜 주심을

8. 부양해야 할 자식이 없고, 잔소리하는 아내가 없음을

9.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수 있음을

10. 이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삶 속에 보내주심을

 

감사, 석언 형제에 비하며 수천수만 배의 감사 제목을 가진 저는 감사는 망각된 단어처럼 가물가물합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을 내려놓고 감사 제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루한 재정 상태로 인해 제 자신을 원망하지는 않았는지, 우여곡절을 겪어 오면서 삶을 비관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보았습니다. 비교하는 감사가 가장 하급의 감사라 했지만 석언 형제와 비교하니 감사할 이유가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룹니다. 완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쓸 만한 육체도 있고, 건강이 썩 좋지 않지만 다부지고 예쁜 아내가 곁에 있습니다. 혼자서 걸을 수도 있고, 말도하고, 화장실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십 년이 넘어 불안하긴 하지만 아직 잘 굴러가는 승용차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말을 듣지 않아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다섯이나 있습니다.

 

한없이 우울할 것 같지만 석언 형제는 유머가 많고 개구쟁이입니다. 온 힘을 짜내 이야기 하려다 말 대신 방귀가 나온 이야기, 간호사님이 가려운 곳을 긁어 주자 자신도 모르게 침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합니다. 사고 나기 전 암벽 등반을 좋아했다는 석언 형제는 성격도 쾌활하고 건강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전신 마비에 걸린 사람이 맞는가 싶을 만큼 마음이 건강하고 밝습니다. 전혀 아프지 않은 사람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불쌍히 여기고 싶은 마음이나 짠~한 생각들은 어느 새 사라지고 석언 형제 곁에서 함께 웃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석언 형제에게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자 기적은 석언 형제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감사할 줄 모릅니다. 그러니 기적이 필요한 사람은 석언 형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닐까요? 언제 죽을지 몰라 이미 써놓은 유서를 보니 천사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덮으며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매일 감사 5가지를 적으려고 합니다. 열 가지 감사를 한 석언 형제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시작하는 것으로 위로 삼고자 합니다.

 

책은 쉽게 읽힙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라 무겁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우가 있는 가족이나 사람들이라면 석언 형제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평이하나 깊고, 단순하나 높은 전신마비 환우의 일상입니다. 감사를 잃어버리고 척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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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은 왕의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약속한 땅 가나안에 들어왔다. 이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전략적으로 지리적으로 고립된 지역이고 늘 주변국들에게 침략당하고 공격당하는 지역이다. 서쪽으로는 블레셋이 약탈하고 국경을 넘어왔고 동쪽으로는 모압과 암몬이 경쟁상태에 있었다. 북으로는 앗수르가 있고 남으로는 애굽이 있으니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이들에게 땅은 영적인 온도계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 안에 거할 때는 이른비와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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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닮은 정중함사회 및 문화 변혁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아마 그것은 “어떠한 태도와 방식을 견지하면서 그러한 변혁 운동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일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사회 참여 문제를 개혁주의 입장에서 이미 명쾌하게 정립한 것으로 정평이 난 세계적 석학 리처드 마우(Richard J. Mouw)의「무례한 기독교」를 접한다면 누구든 막혔던 그 내면의 안목과 시야가 활짝 트여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특히 ‘비일상적인 정중함’(Uncommon Decency)이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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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들 수 있나?교회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교회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교회가 스스로 고치지 못하니 이제는 세상의 법정에서 교회를 재판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살아내야 할 교회가 말씀을 등지면서 살아 왔으니 부패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전에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하여 질의를 하는 중에 서로를 향해 ‘권사, 집사’라 하며 싸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온 세상이 부끄러웠다.   교회의 타락과 변질에 대한 다양한 원인과 해결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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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상을 조명한 최고의 지성사 저자에 의하면, 사상사란 역사와 철학의 경계선에 위치하여 그 지향점을 공유하는 사색과 관련된 학문이다. 사상사는 대체로 지성사라는 이름아래 집단적 사회적 현상의 일환으로서의 사상을 다뤄왔다. 사상을 사상가의 개별적인 내면세계로부터 끄집어내어 역사적 사회적인 상황과의 관련에서 조명해 온 것이 지성사라고 할 수 있다. 750여 쪽에 이르는 이 저작을 해독하는 키워드는 유럽의 근현대사에 있어 항구적으로 제기된 물음들 이다. 즉 그것은 신, 자연, 인간, 사회, 역사라는 다섯 가지 주제이다. 본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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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김민석 작가의 작품은 만화라는 도구로 성경과 신학을 접목하여 대중과 현대인들에게 기독교를 소개한다. 이러한 작업은 믿음의 초보자들과 일반인들에게 기독교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소개하는 좋은 초청장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신앙 초창기에 있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존 성도들에게도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준다. 이미 세상의 뉴스를 통해 고발당하고 빌라도의 법정에서 수치를 당하는 기독교와 교회에게 그의 작품은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확성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이미 온라인...
경건은 그리스도인의 표지다 경건은 그리스도인의 표지다
경건을 열망하라
토마스왓슨/생명의 말씀사/김성욱 명예편집위원


교회사에서 최고의 영적 거인들이라 불리운 '청교도'들, 그들은 영적 의사라 불리며 각종 영적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전문가입니다. 그들의 글은 그 내용과 분량과 깊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또한 학문과 경건에 균형을 이루는, 사변적이지 않고 삶의 열매가 풍성한 이들이었습니다. 구원으로 말미암는 개인의 경건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교회 개혁을 위해 사용하신 것을 통해 그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남긴 유산들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영적으...
2019년 365일 1189장 하루에 3장이 아닌 1장으로 성경일독 2019년 365일 1189장 하루에 3장이 아닌 1장으로 성경일독
365통독주석
김태희/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2019년 365일 1189장 하루에 3장이 아닌 1장으로 성경일독 일년성경일독은 그리스도인의 큰 꿈이고, 목회자의 큰 격려 사항이다. 그러나 일년성경일독은 그렇게 쉽지 않다. 성경 66권은 구약 39권(929장) 신약 27권(260장) 전체 1189장이다. 그래서 하루에 1장씩 3년 일독을 제언한다. 성경일년일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맥체인 성경 읽기이다. 맥체인은 하루에 4장씩 읽도록 배치했다. 365×3=1095이기 때문에, 하루에 3장을 읽으면 1년 일독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365×4=1460으로 초과된다. 그래서 기본으로...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신학자의 기도
스탠리 하우어워스/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삶의 맥락 없는 기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도는 교조적 지식과 정교한 신학적 체계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기도는 영혼의 울림이며, 실존의 발로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기도는 더더욱 그렇다. 수년 전, <한나의 아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여정과 모호한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이 책, 그러니까 <신학자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기도문은 그의 신학과 신앙, 존재의 실존이 사유의 충만과 영혼의 고뇌를 통해 고백된 것들이다. &...
믿음으로 읽고, 삶으로 증명하는 삼위일체 믿음으로 읽고, 삶으로 증명하는 삼위일체
삼위일체
리처드 보컴/신호섭/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성경을 읽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일까? 적지 않는 사람들이 물어온 질문이다. 답은 기이할 만큼 단순한데 ‘성경을 그냥 읽는 것’이다. 성경을 처음 통독할 때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는 것 같은 수많은 난관을 만난다. 다 읽고 나면 희미하게나마 맥락을 잡을 수 있지만 정확하게 역사의 지표를 잡아내기 힘들다. 그래서 성경을 1독 했다면 성경의 역사를 간략하게 기록한 개요서 한 권을 읽는다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좀 더 신학적으로 성경을 접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경 각론서를 읽어 주는 것이 좋다. ...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여행묵상집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여행묵상집
로드온더로드
서종현/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고문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여행묵상집이 책은 서종현의 여행묵상집이다. ‘22개국에서 만난 창조주의 세상’이 아름답거나 인상적인 사진들과 함께 이 특별한 책에 담겨 있다. 그가 방문한 45개국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독자는 서종현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의 호흡을 느낄 수 있고 따듯한 감성도 읽어낼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여행을 통해 나는 누군가와 같을 수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주님은 내가 온전히 나이기를 바라신다.” 그에 따르면,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교회바깥에 교회세우기? 교회바깥에 교회세우기?
파이어니어, 어떻게 하나요?
데이빗 메일/나성권/성공회 브랜든선교연구소/문양호 편집위원


파이어니어, 어떻게 하나요?쉐인 클레어본이 생각나는 책이다. 제목과 부제처럼 시작하는 공동체를 위한 핸드북이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면이 있어 공동체를 위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혹시나 교회의 급속한 성장이나 부흥을 꿈꾸거나 한동안 유행하던 셀처치에 대한 대안을 찾는 목회자가 찾는 것이라면 그 꿈은 접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 책은 교회내의 공동체 구성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지만 지역교회에 속하기 힘들거나 그것을 피하는 이들에 대한 나아감이다. 즉 파이어니어라는 표현처럼 기존...
중독으로만 지금의 시대를 분석할 수 있을까 중독으로만 지금의 시대를 분석할 수 있을까
중독의 시대
강수돌, 홀거 하이데/개마고원/문양호 편집위원


 지금은 중독의 시대라는 말이 맞는 듯하다. 사제지간인 이 책의 두 저자는 쉽게 우리가 거론하곤 하는 알코올 중독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일중독을 중심으로 중독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중독이라는 현상이 각 개인이나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것은 한국 현대사에서부터 구조적으로 깊이 뿌리내려져 있음을 주장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독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현대사를 훑어 내리고 우리 사회의 구조를 과거의 사구체 논쟁으로 다루고 있는 듯싶기도 하다. 결국 모든 흐름 속에 중독...
한 권으로 읽는 개혁파 기독론 한 권으로 읽는 개혁파 기독론
마크 존스의 예수 그리스도
/오현미/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한 권으로 읽는 개혁파 기독론마크 존스, 그는 누구일까?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뻔해 보이는 주제인데 글이 생동감이 있고,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맛깔스럽게 풀어간다. ‘이 사람 누굴까?’ 나도 모르게 저자를 찾아보았다. 첫 책인 <선행과 상급>은 주제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책이었다. 그런데 일종의 기독론이라 할 수 있는 예수와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전혀 식상하지 않고 약간의 서스펜스가 느껴진다. [...
사람을 세우는 거듭난 심리학 사람을 세우는 거듭난 심리학
핵심감정 치유
노승수/세움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사람을 세우는 거듭난 심리학 심리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괜찮은가?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심리 상담이니 하는 실용적 심리학 역시 동일한 범주로 취급했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예수만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충분하다’는 말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성경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반계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별계시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계시와 함께, 위에, 통해 존재한다.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말한다...
성경이 기가 막혀 성경이 기가 막혀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 구약편
김동문 글 신현욱 그림/선율/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이 기가 막혀! 나는 알고 있다. ‘흥보가 기가 막혀’를. 처음 듣는 순간 기가 막혔다. 전통 국악과 버무려 만든 이 노래는 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여했다. 그 이후, 수년 동안 히트곡이 되었다. 아! 이 노래를 모르다니. 그렇다면 그대는 진정 신세대로구나. 아니, 내가 구세대인가? 중요한건 ‘흥부’가 아니라 ‘흥보’라는 점. 오래 전 ‘김일이를 아는가?&...
핵심감정 12가지를 해부하고 치유한다 핵심감정 12가지를 해부하고 치유한다
핵심감정 치유
노승수/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핵심감정(탐구)>에 대해서 필자는 신학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서 제시했는데(핵심감정의 핵심 파악하기), 크리스찬북뉴스의 정현욱 목사는 “심리학의 신발을 벗겨서 종교의 영역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핵심감정이 무신론적이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그의 신을 벗기면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매우 탁월한 가치로 평가했다(심리학이여 그대의 신을 벗으라!).   저자 노승수 박사는 프롤로그에서 “사람은 어떻게 타인을 공감할 수 있을까요?”라고 핵심감정 치유의 목적을 제시했다. 목사가 갖는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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