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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네가 어디있느냐?

방영민 | 2018.02.05 11:10
네가 어디있느냐? 새가족반/이정규/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네가 어디 있느냐?  

 

필자는 목회자지만 이 책을 읽으며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서평을 쓰며 개인적인 고백을 하는게 너무 부끄럽지만 내가 잘 살고 있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요즘에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책을 보며 감동이 되었습니다. 한 영혼을 당신의 가슴에 품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이 얼마나 강렬한지 그 거부할 수 없는 은혜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의 자녀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깊은 마음이 여전히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자기의 꿈이 성취되면 만족하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겨우 그 정도로 우리의 마음이 채워지고 풍성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수십 번씩 변하는 인간의 소원이 우리의 진정한 기쁨일 수 없습니다. 간사한 인간의 생각과 이기적인 나의 판단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배우자, 직장, 승진 또한 나의 진정한 희락일 수 없습니다.

 

겨우 이런 것들이 우리를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에, 죄인 되었을 때에, 원수 되었을 때에 마음에 부은바 되는 사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에 있는 조건들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역사로 위로부터 부어지는 이 신비한 사랑이 전 인격을 휘감을 때 우리는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구원은 시작되고 그리고 완성을 향해 행복한 걸음을 걸어갑니다.

 

책은 411장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1막은 가족으로의 초대”, 2막은 거절”, 3막은 회복”, 4막은 새로운 가족의 순서로 짜여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새로운 가족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창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삼위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과정 가운데 녹아져 있습니다. 이 사랑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계획이 펼쳐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을 요약하기보다 책을 보며 느낀 특징을 세 가지로 적고자 합니다. 우선 이 책은 행복이라는 주제를 드러냅니다. 이 세상을 보면 행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목회를 하며 청년들을 만나고 집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면 모두 야근을 하고 회식을 하고 피곤과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서 기쁨은 찾을 수 없고 행복은 엄마 품에 있었던 어린 시절뿐입니다.

 

그러면서 목회자로서 그들에게 똑같은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지 말고 울림이 되는 격이 다른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권면합니다. 모두 똑같이 고통 받는 공간에서 행복한 존재가 되어 오히려 위로해주고 희망이 되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의 도전적인 권면을 넘어서 참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행복은 오직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만 이루어지고 우리의 죄가 해결되고 회개할 때 나타나는 역사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외적인 조건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아담의 죄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나의 숨겨져 있는 죄와 악이 드러나고 사해질 때 깨끗함과 행복을 얻습니다. 아담처럼 내가 늘 주인이 되고 입법자가 되어 왕노릇 했던 사람임을 회개하고,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과 왕이 되어 주실 때 행복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행복은 당신의 왕이 누구냐에 달려 있는데 우리의 행복은 왕이신 하나님 보호 아래 있을 때뿐입니다.

 

두 번째는 가족이라는 주제가 드러납니다. 현대사회는 가족이 해체되고 붕괴되고 있습니다. 죄의 결과로 인해 가족끼리 죽이는 일들도 벌어지니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의 죄로 인해 최초의 교회인 가정까지 타락했으니 오늘날 가정이 분해되고 교회가 쪼개지는 것을 보면 죄는 가족을 병들게 하고 교회에 상처만 남깁니다. 그래서 오늘날 가족은 교회가 회복해야 될 중요한 문제입니다.

 

책은 제목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새가족이 된다고 합니다. 이 가족은 육신의 통로를 거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만 이루어지는 가족입니다. 혈연, 지연, 신분, 빈부, 남녀노소, 배움의 차이 등 차별이 없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라도 주님의 보혈로 하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바닥을 치는 사람이라도 주님의 보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족은 부모가 키울 능력이 없으면 자식을 버릴 수 있습니다. 실제 3-40년 전만 해도 그런 일들이 많았고 요즘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피로 맺어진 가족은 절대 버려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은 내가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도망치려해도 태양처럼 나를 향해 늘 달려옵니다. 새벽날개 치며 도망가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사랑은 유한이 무한을 다 알 수 없듯 불가항력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코 쉬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시는 가족애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새가족을 버리지 않으시는 것은 이미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린바 되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는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하며 우리를 새가족 삼으시기 위해 친히 버린바 되셨습니다. 이렇듯 주님의 버린바 된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는 결코 지금도 이후로도 버려지지 않고 영원한 새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겸손입니다. 필자는 책을 보며 저자의 실력도 감탄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죄인으로 깊이 인식하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이라는 고백이 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마 그의 삶도 용서받은 죄인의 삶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교리적인 지식으로 글을 쓰더라도 사람은 충분히 교만하고 거만하게 살 수 있는데 저자에게서는 겸손함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또한 그는 말씀과 성경공부에 집중하고 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지양하며 성도에게 위로와 쉼이 있는 교회를 꿈꾸며 개척을 하였습니다.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제도적이고 구조적이며 권위적인 것을 끊어내기 위해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하길 7년 된 개척교회에도 온갖 상처와 많은 죄들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좋은 의도였더라도 이기심과 폭력으로 드러나 교회 안에 가족들에게 피해와 아픔을 주었노라고 그게 자신의 교회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자신의 죄인됨을 아는 겸손이 필요하고 지상의 모든 교회는 이렇게 죄인이 있고 죄가 있는 곳이라는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새가족이 될 수 있고 새가족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새가족은 늘 주님의 말씀 아래 회개와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그 공동체는 말씀과 기도로 풍성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종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까지 겸손하셨는데 그런 겸손이 우리를 새가족으로 살게 할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필자는 제목을 네가 어디있느냐?”로 정했습니다. 아담이 범죄 이후에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칠 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신 질문입니다. 아담이 어디에 숨었는지 몰라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네 영혼이 어떤 상태이냐, 네가 지금 어떤 모습이냐, 네가 지금 누구를 바라보고 있냐? 라는 의미입니다. 이 책을 보며 제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세상과의 관계에서 제 상태와 위치가 떠올랐습니다.

 

책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거대한 구원의 드라마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한계와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원의 서사를 요약하는 책은 위대한 사랑을 향하고 있기에 우리의 좋은 안내자입니다. 복음은 정말 복되고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맑음과 밝음입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우리는 깨끗해지고 어둠에서 건지시는 은혜로 우리에게는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삼위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새가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새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 하나님을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찬양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깊은 사랑의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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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좋은땅/모중현 편집위원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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