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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크리스찬북뉴스 | 2018.03.16 16:12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존. D.로스 편집/김복기/대장간/문양호 편집위원

사도행전은 복음이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와 이방 땅으로까지 퍼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복음이 전파되어지는 과정 속에서 사도행전의 초반부는 초대교회가 어떻게 시작되고 부흥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 부흥은 그저 수적 성장만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 및 정련이 어떻게 이루어져가야 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그 정련은 지금의 교회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고난과 시련 속에서 교회가 오히려 단련되고 성숙되어지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지만 우리가 현대의 시점에서 깊이 바라보아야 할 것은 교회내의 문제에 대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나니아와 삽비라 문제에 대한 사건에 있어서 교회의 모습은 단호해 보이고 결벽증처럼 비쳐지기까지 한다. 지금의 교회 모습에 비춘다면 아마도 교회의 적지 않은 성도들이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시의 초대교회의 의미와 경건을 생각한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은 교회공동체가 그들 부부를 처벌하여 죽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생명을 거두셨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나나아와 삽비라 사건은 하나님이 그 문제를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보다는 덜 그렇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이후 여러 서신에서도 교회내의 문제들을 사도들이 결코 가벼이 다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초대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들의 접근과 태도를 통해서, 지금의 교회 문제를 풀어가야 할 원칙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듯싶지만 실제로 교회들이나 교단, 또는 성도들에 대한 해결의 상태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몇몇 교회에서 일어났던 떠들썩한 사건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상황과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것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풀어갈 방법이 쉽지 않아 보이고 낙망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대장간에서 나온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 D. 로스가 편집한 본서는 메노나이트 계간지를 번역한 것으로서 20세기 신학계의 거장으로서 추앙받던 존 하워드 요더의 수십 년에 걸친 성추행에 대한 사건을 메노나이트 교단과 관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가려 했는지 그 과정과, 이 사건을 통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접근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담은 중요한 기록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본서는 읽으면서 교단의 답답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담아내기도 하고 이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이슈와 논쟁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자료집에는 일곱 개의 글과 한 개의 서평 글이 담겨 있다.

 

이 중 첫 번째 글은 이 책의 삼분지 일을 차지하고 있는데, 읽어 나가면서 가장 답답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것은 수십여 년에 걸쳐 진행되어진 요더의 성추행과 성폭력은 당직자들이 중간에 첩보를 얻고 나서도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요더가 학교에서 계속해서 가르치도록 할뿐더러 수많은 피해자가 이어지도록 방치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밀러 총장과 학교관계자들의 대처는 간과나 회피라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당시 사회적으로 성추행 등에 대한 사회적 정의나 해결에 대해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기독교적 윤리 측면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이후 이것이 대내외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조차도 지금 우리 시대에 주목받는 스텐리 하우어워스 등도 요더에 대한 치리를 넘어 하루속히 그가 다시 강단에 복귀하여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요더는 한 번도 자신의 죄에 대한 인정보다는 그의 행위가 신학적 근거와 실험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으로 일관했다는 측면에서 회개 없는 용서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를 의문하게 만든다. 특히나 요더의 사건은 한두 명에게 행해진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요더가 설혹 회개하고 돌이켰다 할지라도 강단이나 학자로서 복귀하는 것이 용서이고 화해인지는 분명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심지어 첫 번째 글을 쓴 구센도 요더에 대한 용서와 회복에 교단이 소홀했다는 하우어워스의 견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그런 점에서 한나의 아이에서도 얼핏 비쳤던 요더에 대한 스텐리 하우어워스의 신학적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첫 번째 글에서 나타난 요더 사건에 대한 일련의 기록은 답답하면서도 대학과 교회, 교단의 답답하고 무능한 대응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글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마태복음 18장에 대한 교회치리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서도 치밀하지 못했던 모습이 있다. 이러한 변태적이고 추악한 요더의 성적 행태가 신학적 실험이고 피해자들의 동의에 의한 것이라는 요더의 변론과 신학적 토대를 주장하는 요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지리한 오랜 기간의 싸움을 학교와 교단이 계속하고, 어떤 때는 피해자보다는 요더를 보호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부끄럽고도 답답한 모습이었다. 결국 이러한 밀러와 관계자, 그리고 하우어워스와 학자들의 행동은 요더가 신학계의 걸출한 거장으로서 영향력이 있었고, 또 그 파장을 두려워하여 주저한 측면도 있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요더에게서 직접 사사를 받기도 한 곤란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의 사건으로 멈추거나 한두 건의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지고 피해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방치하고 심지어 보호하였다는 측면에서 그들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첫 번째 글은 읽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두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의 글들은 요더 사건들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교회가 지금까지의 잘못을 돌아보고 어떻게 접근하며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또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아보아야 할지를 세심하고도 실제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유익함으로 교회나 개인으로도 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다섯 번째 글은 민감한 부분인 용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성경과도 일치하고 근본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며, ‘회복적 정의라는 중요한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지면에 비해서 원론적일 수밖에 없을 듯도 싶다

 

여섯 번째 글은 요더의 책과 무엇보다 그가 비공개로 남겨두었던 글들을 통해 그의 성의 정치학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글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이것은 요더의 죄와 사건은 그가 이룬 학문적 성취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고민하도록 한다. 결국 그 속에 남겨진 신학적 논리에 대해 진실성과 순수성을 인정할 수 있을지를 우리는 돌아봐야 한다. 아니면 학문적 결과와 인격은 따로 구분지어서 생각해야 할지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미투 운동 속에서 고은 시인이나 김기덕 감독의 범죄와 그들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도 생각나게 한다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글은 요더의 문제를 통해, 좀 다르지만 LGBT의 결혼과 목사안수의 문제에 대해 메노나이트 교단에서 벌어지는 분열된 논란을 다룬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 첫 번째 글에서 왜 그렇게 그들이 요더의 문제에 대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요더의 궤변을 오랜 세월동안 들어주고 변론하도록 방치했는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또 인권과 시대적 상황과 문화가 달라졌다는 명목 하에 우리가 성경적 일탈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본서는 읽어나가기에는 답답할 정도로 힘들기도 하지만 교회 내 성추행과 성폭력의 사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가야할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당면할 문제들과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첫 번째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미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교계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지금 우리도 메노나이트 교단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왔고, 또 그런 사건이 터질 때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또한 일곱 번째 글에서 이야기하듯 현대 윤리와 가치관 속에서, 지금의 문제들을 성도들과 교회공동체가 바라보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그것을 넘어서 성경적 기준을 고수하고 가르치며 판단내릴 수 있는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측면에서 답답하고 힘든 숙제를 우리에게 남겨준다. 즉 풀어야할 문제이고 대처해야 할 과제를 우리에게 넘겨준다. 그저 분노나 지적 이해가 아니라 실제적이고 실천적 문제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 상당수나 교회공동체는 이 책의 밀러나 스텐리 하우어워스처럼 회피나 회개 없는 용서를 행하곤 한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갖고 있는 신학적 지식이나 경륜이 그의 신앙적 올바름과 무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우리는 오염되어 있고, 시대와의 싸움을 해야함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교회와 공동체, 또한 성도는 초대교회의 순전함과 온전성에 비하면, 심하게 말해서, 돼지우리에서 뒹굴고 있는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와도 같다고나 할까? 돼지우리에서 이미 더럽혀진 웨딩드레스를 씻고 온전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 존 로스(John D. Roth)

 

미국 인디아나 고센대학의 역사학 교수이다. 고센에 있는 메노나이트 역사 도서관장과 학술 메노나이트 계간지 “Mennonite Quarterly Review”의 편집장이다. 아내 루스와의 사이에 네 명의 딸들이 있으며 버키 애비뉴 메노나이트 교회 (Berkey Avenue Mennonite Fellowship)의 멤버이다.

 

존 로스는 13인의 기독교 지성 아나뱁티즘을 말하다(2015, 대장간)를 편집했고 맛보아 알지어다(2013, 대장간), 전쟁을 반대하여 선택하라(2002) 메노나이트 믿음, 실천,이야기(3, 대장간 ) 등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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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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